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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sia]무역협상과 中 생산자물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오전 1:07:00 ]

  • 이번주 아시아 금융시장의 관심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중국의 1월 경기지표(수출입, 물가, 신규대출)에 집중될 전망이다. 긴 춘절 연휴를 끝내고 거래를 재개하는 중국 금융시장이 이들 재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주변 시장도 민감해지기 쉬운 주간이다.

    # 연초 급반등세를 탔던 위험자산 시장은 지난주 힘이 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재료 측면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 특히 유럽 경제 지표 부진 및 성장전망 하향에 따른 -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글로벌모니터

    급반등 후 나타나곤 하는 `기술적 피로감과 추가 반등의 재료부재, 앞서 나간 기대심리의 되돌림` 정도로 평하기엔, 기존 불확실 재료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올 들어 미중 무역협상 재료는 증시 우려를 낮추는 방향으로, 즉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해 왔지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2월중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다) 이후 불확실 재료 본연의 성격이 다시 강해졌다.

    협상 데드라인(3월1일)까지는 불과 3주도 남지 않아, 막연했던 기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으로 바뀌기 쉽다. 데드라인을 앞두고 양측의 막판 `치킨 레이스`가 불을 뿜기 시작하면 시장 출렁임 역시 커지기 마련이다.

    이 사안은 여전히 예단 보다는 인내가 필요한데, 설사 결과적으로 파국은 면한다 해도 (봉합, 혹은 협상시한 연장)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시장이 울어댈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

    이번주 미중 고위급 협상은 14~15일 열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베이징을 방문,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측 협상단과 마주 앉게 된다. 앞서 11일에는 이를 위한 차관급 회담이 열린디.

    백악관은 지적재산권 보호 등 *구조적 이슈가 계속 이번주 협상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미국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기 쉬운데 그간의 `건설적이었다,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식의 빤한 레토릭 보다 비난과 엄포가 빈번해질 수도 있다.

    *미국은 지재권 보호 및 강제기술이전 금지, 비관세 장벽 제거 등 구조적 이슈와 관련해 중국측의 신속한 이행, 그 이행을 담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틀 확보, 아울러 검증 과정에서 국제기구의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가 `2월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쟁점 사안(지재권 등)을 놓고 양자간 의견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될 경우 조기 합의에 대한 근거없는 기대가 커질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시장에 `예방주사`를 놓아야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이야기다. 중국을 막판까지 밀어붙이기 위한 사전 준비라 할 수 있는데, 1차 예방 접종으로 충분하지 않았다면 2차 3차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2월말까지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 좁히기 국면이 반복될 수 있다. 물론 시간적 한계에 직면할수록 협상 데드라인 연장의 현실적 필요성 또한 대두할 텐데, 실제 그 방향 - 부분적 합의와 협상 연장(추가 협상) - 으로 흘러가는 게 확인될 경우 시장도 다시 한시름 놓게 될 것이다.

    # 실적을 낮추는 기업도 성장 전망을 하향하는 정책 당국도 중국 탓을 하고 있다. 그런만큼 중국의 매크로 데이터가 갖는 의미, 그리고 시장의 민감도는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지표는 1월 수출입 동향과 1월 물가동향(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그리고 1월 신용 지표(신규대출, M2, 사회융자총액)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Weekly Asia가 주목하는 것은 생산자물가다. 중국 내수는 물론이고 글로벌 경기 동향과 직결되는 지표다.

    ☞ 무역전쟁 지속시 중국 PPI는..

    작년 하반기부터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새해 첫달 들어서도 둔화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톰슨 로이터의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을 것으로, 전달치 0.9% 보다 0.5%포인트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춘절을 앞두고 2% 상승, 전달(1.9%) 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모니터

    앞서 14일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역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3.3% 감소해 전달(4.4% 감소)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역설`의 반동(反動)과 가라앉고 있는 글로벌 경기(수요)가 중국의 수출 경기를 계속 압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의 1월 수입은 9% 감소해 전달(마이너스 7.6%) 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불안한 경기전망과 저조한 해외 수주가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심리를 계속 압박하면서 수입 감소를 불러왔을 것으로 점쳐진다. 1월 무역흑자는 335억달러에 그쳐 전달의 570억6000만달러 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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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1월 신규위안 대출은 2조8000억위안을 기록, 전달의 1조800억위안 보다 큰 폭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미뤄졌던 대출이 새해 들어 일시에 집행되는 계절적 효과의 영향이 크다. 신규 대출 규모 자체 보다는 기업에 대한 중장기 대출 비중이 얼마나 확대됐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업 대출 비중이 정체된 상황에서 가계 모기지 대출만 다시 급증했다면 당국의 생각도 복잡해질 것이다.

    1월 대출잔액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13.1%를 기록, 전달의 13.5%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M2증가율은 8.1%에서 8.2%로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융자총액은 은행 대출의 급증으로 전달 1조5890억위안에서 3조2500억위안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낮아져 있지만, 둔화 속도가 예상을 벗어나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온다면 시장의 근심 또한 커지기 마련이다 - 지난주 유럽의 지표 부진과 성장 전망 하향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재차 불안해질 수 있다.

    # 한편 이번주 일본에서는 1월 공작기계 수주동향(12일)이 발표된다.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기계 수주`에 변화가 나타났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4 일에는 일본의 3분기(10~12월)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글로벌모니터

    월요일(11일) 일본 금융시장은 건국기념일로 휴장한다. 일본 시장이 주말에 이어 월요일 휴장에 드는 연휴 시기(거래가 얕아지는 시기)에는 기본적으로 엔 환율의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달러-엔의 경우 지난 주 내내 109엔 후반과 110엔 사이의 좁은 틀에 갖혀 있었던지라, 단기적으로 위 아래 방향을 결정 짓고자 하는 흐름 혹은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 다음번 `플래시 크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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