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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s to Market] "한해 농사 끝(?)" / "엔은 여전히"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2-06 오후 9:50:54 ]

  • ① 식사 끝?

    `1월 랠리를 놓쳤다면 올 한해 재미는 다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이같은 증시 전망을 피력했다 - "1월 반등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투자자라면 올 한해 연간 수익의 대부분을 놓친 것"이라고 했다.

    벨은 "경기하강 위험을 과도하게 반영했던 연말연초의 혼란은 거의 사라졌다. 우리가 예상했던 랠리는 매우 신속히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여기서 증시로부터 더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밋밋할 것(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판단했다.

    미국 S&P500지수의 경우 (2월5일기준) 작년 12월 저점대비 17%에 육박하는 급반등을 연출했다. 같은 기간 유럽 대형주 중심의 STOXX 600 지수도 11.5% 올랐다.

    ⓒ글로벌모니터

    골드만은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은 안정될 테지만 이전의 속도를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트레이딩 레인지내(좁은 박스권내) 증시 수익과 유로존과 미국의 별로 강하지 않은 매크로 경로를 감안할 때 강력한 동인(factor)이나 강력한 스타일, 혹은 강한 섹터 드라이버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밋밋하고 얇은 트레이딩 레인지는 유럽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유로존의 기업실적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고 상방의 여력도 제한돼 있어서다. 골드만은 STOXX 600지수의 12개월 상승여력은 4% 정도로 보고 있다(12개월 STOXX600 전망치를 4% 오른 375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저 수익 환경에서 선방하는 양질의 종목, 장부가 탄탄한 종목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했다. 이어 "성장주의 아웃퍼폼은 끝났다"면서 "가치주도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China Express는 "이번 증시 반등의 유통 기한과 추가 상승 여력을 결정할 핵심 인자는 중국 경제"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증시 반등을 이끈 것은 연준의 완화적 행보와 함께 중국 경제를 둘러싼 기대심리였다. 당국의 경기대책에 따른 중국 경제 안정화 기대, 그리고 미중간 무역협상 진전 기대(무역분쟁 봉합 기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찾는 데 예상 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거나 중국의 경기 반등폭이 미진해 주요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부진(예상에 못미친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앞서 내달린 기대 심리도 다시 조정을 겪게 된다.

    ② "엔은 여전히 매력적"

    JP모건 자산운용은 둔화하는 경기와 자산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엔(엔 매수 포지션)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JP모건운용의 올리비아 메이옐(Olivia Mayell) 매니징 디렉터는 "엔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저렴한 수준에 있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은 시장 스트레스와 별개로 엔은 현 수준에서 좀 더 강해질 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엔은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는 저렴한 헤지 수단 가운데 하나"라면서 " 다른 헤지수단인 VIX나 S&P500 풋 옵션의 경우 많이 비싸진 상태"라고 했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연초 `플래시 크래시`를 연출하며 104엔선까지 밀렸다가 최근 110엔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작년 10월의 고점 대비로는 4% 가량 하락한 상태다(달러 대비 엔 강세).

    ⓒ글로벌모니터

    메이옐은 "성장 국면이 연장돼 오면서 시장은 그 다음 (국면)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 리스크를 크게 감수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라면 엔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 중지 시그널을 발신한 이후, JP모건 자산운용은 멕시코 페소와 남아공 랜드와 같은 이머징 통호에 대한 숏 포지션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1월 증시 반등 국면을 지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현재 108~110엔의 좁은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다. 달러-엔의 위를 누르는 재료는 연준의 완화적 행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다. 달러-엔의 하단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 재료 역시 연준의 완화적 행보에 따른 자산시장내 위험회피 후퇴(위험선호 복원)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연준 풋`의 양면성이 계속 힘을 발휘하는 동안에는 달러-엔도 좁은 박스권 레인지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연준 풋`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중력장이 또 다시 형성될 경우 달러-엔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기 쉽다. 중국의 경기하강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이에 따른 스필오버가 재차 두드러지는 경우( ex 미국 경기 모멘텀이 재차 약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달러-엔은,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위에서 누르는 압력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아래에서 잡아끄는 중력장을 동시에 받으며 급락할 위험을 안게 된다. 이런 국면에선 BOJ가 손 쓸 수 있는 수단이 넉넉치 않다는 정책 한계론도 가세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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