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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다시 "슈퍼위크(super week)"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9-01-28 오전 6:23:13 ]

  •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슈퍼 위크를 맞았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번주 중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다. 영국 의회는 3월말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표결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인 미국의 고용보고서 1월치도 이번 주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 뉴욕증시를 주도해 온 기업실적 발표도 열기를 더해갈 예정이다.

    美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올해말 예상 금리 포지셔닝(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Tool) ⓒ글로벌모니터

    FOMC 성명서는 수요일인 오는 30일 오후 2시(우리시간 31일 오전 4시)에 나온다.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장은 확실시하고 있다. 연준이 반복해서 그런 기대심리를 조성해 왔다. 매파적인 인사들조차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입을 모아 '기존 정상화 조치가 어떤 파급효과를 내는지 지켜보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해 왔다.

    그래서 이번 성명서에 "인내심(patient 또는 patience)"이라는 단어가 포함될 것인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 단어는 지난 2014년 12월 성명서에 등장해 약 석달 동안의 전세계적 미니 리스크 온(risk-on) 랠리를 촉발한 바 있다.

    당시의 그 인내심은 결과적으로 2015년 12월까지 1년간 발휘되었다. 그래서 이번 성명서에서 만일 "인내심"이란 단어가 재차 등장할 경우 그 앞에 어떠한 수식이 붙는지가 또한 관심사이다. 2014년 12월 당시의 인내심은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동안"이란 기존의 가이던스와 결합한 바 있다.

    또한 당시의 '상당한 기간동안 인내심' 가이던스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미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억제되어 있는 기간동안"이란 데이터 조건과 결합되어 있었다.

    ☞ 관련기사: "참기로 했다"는 말의 의미

    ☞ 관련기사: "상당한 기간 인내심"…FOMC 성명서 전문 및 달라진 표현

    뒤늦게나마 연준이 '인내심'을 약속함에 따라 올해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역설적으로 되살아났다.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난 주말 현재 26.0%의 확률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금리인하로의 선회' 베팅은 대폭 줄었다.

    연준 대차대조표 정책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해 있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FOMC가 양적긴축(QT) '조기종료' 가능성을 논의한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QT 조기종료 결정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래서 이번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는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QT에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QT가 정말 당초 예상보다 일찍 끝날 것으로 보는지, QT 종료가 정말 임박했는지, 그것이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단기자금시장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기술적 결정에 불과한 것인지, QT 종료 이후의 연준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당초 계획대비 변화가 있는지 등 궁금한 세부 사안들이 굉장히 많이 잠재되어 있다. 그 디테일 여부 및 여하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함의도 상당히 달라진다. ☞ 관련기사 : "사과와 오렌지"…QT 조기종료의 두 얼굴

    파월 의장 기자회견은 FOMC 성명서 발표 30분 뒤 시작된다. 우리시간으로는 31일 오전 4시30분이다. 올해부터 연준은 매번 FOMC마다 의장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글로벌모니터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던 글로벌 증시를 되돌려 세운 것은 연준의 "인내심"과 더불어 미국의 12월 고용지표였다. "블록버스터"란 평가가 붙을 정도의 엄청난 포지티브 서프라이즈를 연출해 글로벌 경제 동반 침체 공포를 진정시켰다.

    지난달 무려 31만2000명이나 늘어났던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가 1월에도 16만명 더 증가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이하 로이터 설문 중위값). 노동인구 자연 증가분을 흡수하는데 필요한 최소 페이스(월간 10만명)를 여전히 웃도는 고용 창출 속도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이 고용지표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할 텐데, 민간부문의 고용은 1월중 17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부문에서 1만5000명이 줄었을 것이란 계산이다.

    1월중 실업률이 3.9%를 유지한 가운데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3%의 비교적 빠른 증가속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전달의 0.4% 증가세 이후에도 逆기저효과가 거의 작용하지 않았을 거라 보는 것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2%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는 금요일인 1일 발표된다. 그에 이틀 앞서 오는 30일(수) ADP가 1월 민간부문 고용동향을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12월 중 27만1000명 급증했던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1월에도 17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미 고용지표가 1월에도 비교적 강한 흐름을 이어간 게 확인된다면 글로벌 성장전망을 둘러싼 비관과 낙관의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통화정책 전망에 미치는 함의 역시 마찬가지이다.

    고용지표는 일반적으로 경기 후행성이 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지표가 그러하듯이 고용지표에도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근거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지표는 해당월 직후에 발표되는 속보성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글로벌모니터

    수요일인 30일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1차 집계치(advance)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4분기 중 미국 실질 GDP가 전기비 연율 2.5%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분기의 3.4%에 비해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FOMC 위원 추정치 1.9%)보다는 빠른 속도로 산출을 늘렸을 것이란 관측이다.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말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2.3%이다.

    다만 이번에도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중 고속 성장한 산출의 대부분은 재고증가로 이어졌다. 3분기 중 국내외에 팔려나간 미국의 GDP는 전기비 연율 1.0% 증가한데 불과했다.

    미국의 과속 성장에 따른 대외 불균형 이슈도 잠재해 있다. 3분기중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전기비 연율 2.9%의 급증세를 이어갔으나, 이 내수 증가분 가운데 상당부분이 수입품에 의해 충당되었다.

    4분기 GDP에 포함되어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및 PCE 물가는 다음날인 31일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를 발표한다. 전기비 0.8%의 비교적 높은 증가속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美 연방정부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경제지표 발표 역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표가 당초 공표했던 일정에 정확히 맞추어 나올 지, 기존에 연기되었던 지표가 언제 어떻게 발표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 중인 달러-위안 역외 환율 ⓒ글로벌모니터

    중국의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차관)과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28일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지난 주말 블룸버그 보도)이다. 오는 30일부터 미국에서 이틀간 열리는 미중 고위급 담판을 앞두고 실무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를 맡아 온 두 핵심 차관의 사전 방미는 당초 미국측에 의해 거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강제적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도용, 국영기업 불공정 지원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서면 개선계획이 없으면 더 이상 협의할 게 없다는 미국측의 강공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합의 도달까지 멀고도 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려와 달리 류허 부총리 방미 일정에는 별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는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위안화 역외 환율은 0.6%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무역협상에 환율 이슈도 포함될 것이라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 총재가 방미단에 포함된 사실이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오는 화요일(29일)에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와 관련된 새 법안을 처리한다. "쿠퍼-볼스(Cooper-Boles)"라는 이 수정법안은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월26일까지 의회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법안을 승인하지 못할 경우, 오는 3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브렉시트 발효(Article 50)를 연기하는 표결을 상정하도록 해 놓았다. 브렉시트 자체에 반대하는 영국 야당 노동당이 이 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금융시장 가격에 반영된 '노딜' 리스크는 크게 낮아진 상태이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중 분기 조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간 1조달러가 넘는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제시하는 현금 밸런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재무부가 연준 계정에 축장해 둔 현금 잔고를 줄이면 본원통화(초과지준)가 증가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요일에 분기실적을 내놓는다. 반도체 경기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목요일에 일정을 잡아 놓았다. 중국 경제와 밀접한 캐터필라는 월요일에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28일(월)

    ▲아시아·유럽 등: 12월 중국 산업이익, 일본은행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12월 유로존 M3/가계대출/기업대출 증가율,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유럽의회 보고.

    ▲미국: 1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 재무부 분기 조달계획, 의회예산국(CBO) 경제/재정 전망.

    - 29일(화)

    ▲아시아·유럽 등: 영국 의회 브렉시트 연기여부 투표.

    ▲미국: 1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주간 API 석유재고.

    - 30일(수)

    ▲아시아·유럽 등: 류허 중국 경제 부총리 무역협상차 방미(~31일), 2월 한국은행 제조업 BSI, 12월 일본 소매판매, 2월 GfK 독일 소비자신뢰지수, 12월 독일 수입물가, 12월 영국 소비자신용/모기지대출, 1월 유로존 기업환경/경제심리/산업심리/서비스심리/소비자신뢰, 1월 독일 소비자물가(잠정치).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1월 ADP 민간고용, 4분기 GDP(1차 집계), 12월 잠정 주택판매, 주간 EIA 석유재고, FOMC 성명서 및 기자회견.

    - 31일(목)

    ▲아시아·유럽 등: 12월 한국 산업/서비스업생산, 12월 일본 산업생산, 1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종합 PMI, 일본은행 1월 통화정책회의 의견록, 12월 일본 주택착공, 12월 독일 소매판매, 1월 영국 주택가격, 1월 독일 실업률, 4분기 유로존 GDP(1차), 브누아 퀘레/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 연설.

    ▲미국: 12월 개인소득/개인소비지출/PCE물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 1월 시카고 PMI.

    - 1일(금)

    ▲아시아·유럽 등: 1월 한국 소비자물가, 12월 일본 실업률/구인구직배율, 1월 한국 수출입 동향 및 무역수지, 1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최종치), 1월 독일/프랑스/유로존 제조업 PMI(최종치), 1월 영국 제조업 PMI,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잠정치).

    ▲미국: 1월 고용보고서, 1월 마킷 제조업 PMI(최종치), 12월 건설업지출, 1월 ISM 제조업지수, 1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최종치), 1월 자동차 판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질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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