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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Watch]QE 종료 와중에 등장한 "하방 위험" 경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1-11 오전 1:41:13 ]

  •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 평가를 "하방으로 기울었다"로 표현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QE)를 마침내 끝내기로 한 회의에서 위험 평가를 "대체로 균형잡혔다"에서 하향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회의 직후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시장에 유포되기도 했던 내용이지만,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 관련기사: `정상화`를 둘러싼 ECB 내 암투

    <ECB 12월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의사록은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을 "하방으로 기울었다"로 기술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면서 그 근거로 기업들의 자신감 약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거듭된 실망 등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이 진영에서는 ECB 실무진의 성장률 전망치가 3회 연속 하향됐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새로 나온 지표들을 포함시킨 것일 뿐이며 보다 긴 시계에서의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치들에 영향을 미친 모든 충격들이 순수하게 일시적인 성격의 것들이 아니라면, 이는 위험의 균형을 하방으로 이동시켰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반대 진영은 이에 대해 "최근 긍정적 뉴스보다 부정적 뉴스가 다소 많았지만 이는 유로시스템 실무진의 기본 전망 하향 수정에 포함됐다"면서 새로 하향된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균형잡힌 것으로 보는 게 맞다는 반론을 폈다.

    이미 전망이 하향됐는데 이 전망에 대한 위험 평가마저 '하방으로 기울었다'로 하기는 곤란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아울러 유가 하락과 재정 부양책이 더 나올 가능성 등이 상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상반된 의견들이 부딪친 결과 위험 평가는 "대체로 균형잡혔다"로 유지됐으나, 위험의 균형이 "하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충적인 문구가 덧붙여지게 됐다.

    <ECB 12월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지난달 회의에서는 무역갈등과 신흥국, 미국의 통화정책, 유로존 국채시장 동향 등과 관련한 위험들이 감소했으나 "계속해서 변화하는 위험들의 성격은 전반적 불확실성(general uncertainty)을 지속시키거나 오히려 증대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표출됐다.

    의사록은 이런 맥락 하에서 "위험들이 빠르게 다시 현저해지거나 새로운 불확실성이 부상할 수 있으므로 상황은 여전히 취약하고 유동적"이라는 판단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또 현재 환경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태에서 "위험이 순환하는(risk rotation)" 국면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기술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앞서 전망이 제기됐던 것처럼 새로운 '장기특정대출 프로그램'(TLTRO)의 실시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QE 종료 앞두고 떠오른 'TLTRO'說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언급은 됐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대로 내용은 짤막했다.

    의사록은 "장기특정대출 오퍼레이션이 통화정책 기조에 기여하는 바를 다시 논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만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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