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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실상은 전혀 달랐던 12월 FOMC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1-10 오전 7:12:21 ]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분위기는 겉으로 드러났던 매파성에 비해 훨씬 비둘기파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는 데 다수가 찬성하는가 하면, 금리인상을 당장 중단하자는 주장도 '소수'(a few)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시 회의에서는 양적긴축을 보다 일찍 끝내는 데 대한 논의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동항법장치'(auto-pilot)'를 언급하며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실제 회의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는 것이다.

    1. "인플레이션 잠잠…인내심 가질 수 있어"

    <12월 FOMC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연준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참가자들은 정책금리 목표범위가 중립금리 추정범위의 하단에 도달하게 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최근 동향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상의 정도와 시점이 "이전에 비해 덜 명확해졌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아울러 "이런 배경하에서 많은(many) 참가자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아 있는 환경에서는,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firming)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여러(a number of)" 참가자는 정책 기조를 추가로 바꾸기 전에 최근 뚜렷해진 위험들이 어떻게 전개될지와 지금까지의 부양책 제거 효과가 어떤지를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참가자들은 아울러 통화정책 기조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로써 도출되는 경제전망에 의해 중요하게 인도돼야 한다"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면서 "미래 금리 인상의 속도나 종착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입수되는 데이터가 경제전망에 대한 의미있는 재평가를 초래한다면 "정책 전망은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2. 'some'을 집어넣은 이유…"추가 긴축 여력 제한적"

    <12월 FOMC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12월 성명에서 기존의 '추가적 점진적(further gradual) 인상'이라는 선제안내 앞에 '약간'(some)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된 데 대한 설명도 의사록에 담겼다.

    성명서 문구를 결정한 투표권자들은 앞으로 "상대적으로 제한된 정도의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약간'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약간'이란 말에는 향후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의미가 내포됐음을 의사록이 확인해준 셈이다.

    시장에 전하는 신호와 관련해 특히 "몇몇(several)" 참가자들은 다음 회의부터는 선제안내를 완전히 제거하고 '데이터 디펜던스'를 강조하는 문구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3. '소수'는 금리 동결 주장…"하방 위험 커졌을 가능성" 지적도

    <12월 FOMC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이번 회의에서 "대부분(most)" 참가자가 금리 인상에 찬성했지만 "소수(a few)" 참가자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10명의 투표권자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투표권이 없는 참석자 중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금리 동결론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신호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표를 지켜봐도 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회의에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위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균형잡혔다"로 유지됐으나, "일부(some) 참가자는 최근 하방 위험이 커졌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의사록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예상보다 가파른 둔화, 재정 부양책 효과의 보다 빠른 퇴조, 무역긴장의 고조, 금융환경의 추가적 긴축, 지금껏 통화정책 긴축의 영향이 예상보다 부정적일 가능성 등 경제전망에 하방 위험을 가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4. 양적긴축 조기 종료 옵션도 논의

    이번 의사록의 첫머리에는 '장기적 통화정책 실행 프레임워크'라는 제목의 별도 챕터가 실렸다. 이 챕터에는 실효 연방기금금리(EFFR)의 지속적 상승 등 양적긴축과 결부되는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담겼다.

    이와 관련해 FOMC 참가자들은 지급준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양적긴축을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는 대차대조표를 베이스라인 시나리오 대비 덜 줄이지 않는 선에서 양적긴축을 끝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직 대차대조표의 적정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연준은 최종적인 대차대조표 규모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몇몇(several)" 참가자들은 앞으로 연준의 보유채권을 단기물 위주로 구성하자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렇게 할 경우 경기침체 시 보유채권의 만기를 늘리는 데 유연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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