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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ly Brief]어둠 속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이공순 기자 [기사입력 2019-01-09 오전 7:11:50 ]

  • - 씨티그룹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No-Deal Brexit는 너무 과대반영(over-priced)되어있는 반면에, Withdrawl Deal(테레사 메이 총리의 협상안이거나 혹은 합의된 수정 협상안, 즉 orderly brexit)은 과소반영(under-priced)되어 있다.

    씨티그룹은 만일 오는 15일로 예정된 의회 표결이 부결된다면, 의회는 3월 29일의 데드라인이 다감옴에 따라서 리스본 조약 50조를 연장하거나 아예 50조를 철회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며, 또한 재국민투표나 의회 해산 뒤 총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에는 파운드화는 단기 랠리를 보일 것이며(파운드 강세), 그러나 이같은 랠리는 이후의 불확실성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영국 의회의 보수당/노동당 의원 약 200여명이 no-deal brexit를 반대하는 공동 서한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씨티그룹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UBS는 FX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를 점치고 있는 반면에, 시장 포지션은 여전히 달러 강세로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4년에는 전문가는 유로 약세/시장은 유로 강세 포지션이었지만 ECB의 정책(QE 및 마이너스 금리)으로 인해 시장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진폭이 큰 환율 변동이 나타났고, 2017년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에 베팅했다가 오히려 큰 역변동을 겪었다.

    즉 시장 포지션과 전문가 예측이 다른 경우에, 시장 포지션과 반대쪽으로 통화 정책이나 경제 환경이 바뀌게 되면 큰 폭의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달러 롱(달러 강세) 포지션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특히 FX 시장의 유동성이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지난 주의 엔화 환율 급락 사태는 이같은 유동성 부족 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 그러나 달러 약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촉매'(catalyst)가 필요하다. 적어도,

    (1) 미-중간 무역 협상의 순조로운 타결,

    (2) 중국이나 유럽에서 미국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 신호

    (3) 미국 정치적 상황이 극도로 혼란에 빠져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것과 같은 계기가 있어야 한다(여기에 부가적으로 brexit가 시장에 커다란 교란을 야기하지 않아야 한다).

    - 달러가 DXY(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 환율) 상으로 강/약세가 되느냐와는 별개로 신흥시장 통화 대비로는 이미 약세 국면에 돌입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 대비로는 지난 10월 이후 약세가 완연하다.

    USD/INR(달러/인도 루피 환율)

    ⓒ글로벌모니터


    USD/IDR(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

    ⓒ글로벌모니터

    그런데 예외가 있다.

    USD/TRY(달러/터키 리라화 환율)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터키 리라화 환율만은 달러 대비 강세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들어 하락 추세선에서 이탈했다. nightly는 중동 사태를 둘러싸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동맹을 상실한다'고 주장하며 사임한(그러나 해임당한) 것과 리라화 환율이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존 볼턴 미 안보보좌관과의 면담을 거절한 것까지도).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군한다는 것은 더 이상 터키를 압박하거나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터키의 최대 국내적 불안 요인인 쿠르드족의 독자적 활동(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난 활동)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즉 잠재적으로 터키에게 적대적인 요인을 미국이 더 이상 관리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이나 다름없다(게다가 미군 무기를 쿠르드 족에게 인도한다면).

    따라서 이는 미국의 동맹에서 터키가 배제되는 효과를 발휘하며, 가뜩이나 불안한 터키의 외환 사정을 악화시킨다.

    더 이상 미국이 보증하지 않는 나라가 되면 터키는 당연히 더 이상 미국과의 동맹에 연연해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같은 조치는 중기적으로 미국이 에르도안 정권과 그 지지 세력을 다른 방식으로(경제적 압박과 내부적 종족 갈등을 통해) 교체하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르도안 정권은 반발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미 국방부로서는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는 교두보 역할로서의 터키를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경유지로서의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는 중요하다).

    미국이 터키를 상실한다는 것은 동시에 터키가 러시아에 포섭된다는 것을 뜻한다. 트럼프와 매티스의 '노선 차이'는 바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미-중간 무역 협상은 양국이 모두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난관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8일 트위터에서 다시 '제로 금리였으면'하고 설레발을 치기 시작한 것은 중국과의 협상에 뭔가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또는 트럼프가 원치 않거나 또는 자신의 지지 그룹을 설득하기 곤란한 양보를 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

    단기적으로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중국은 이달 말에는 보름 동안의 춘절 연휴에 들어간다. 즉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 회담은 2월 중순에 가서야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트럼프-시진핑 회담에서 합의된 '휴전 시한'은 2월 말로 끝난다. 즉, 시간이 거의 없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케빈 하셋은 휴전 시한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휴전 시한을 넘기면 미국 내부에서 대중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며, 이는 트럼프에게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는 행정부를 완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권력의 한 축인 내셔널리스트들이 무역 협상 실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휴전 시한을 넘기면 트럼프의 손발은 묶인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 USTR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비롯한 미국 무역 협상단은 중국과의 협상이 끝난 뒤에는 이번 주말께 일본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미일 회담에서 미국은 지난 2017년 철회한 TPP(후에 CPATPP로 명칭을 바꾸어 일본을 주축으로 한 11개국이 참여하여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효력을 발휘되었다) 재가입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TPP 협상에서 탈퇴하면서 "향후 미국에게 더 유리한 협상안이 나온다면 재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붙인 바 있기 때문에, 일본이 양보를 한다면 미국의 재가입 공식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일본은 미국을 Indo-Pacific 전략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 미국의 차기 국방장관은 미중간, 미일간 협상 여부에 따라 적임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는 지난해 1월에는 '달러 강세'를 주장(다보스 포럼행 비행기 안에서 달러 강세 발언)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달러 강세를 강력하게 밀고 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게 연준이 hawkish한 스탠스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이 때는 다시 트럼프와 연준의 불화설이 흘러 나올 것이다.

    - 달러 약세를 만드는 또 다른 조건인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의 증대는 이미 진행 중이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아직은 그다지 크지 않을 뿐이다.

    국경 장벽 건설을 핑계로 한 트럼프의 난데없는 무기한 정부 폐쇄는 불확실성을 키운다. 정부 폐쇄는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장기화되면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첫째로 소비가 둔화되며, 무엇보다도 food stamp 수령자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거나 축소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으로 나오도록 강요받게 되기 때문에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하여 실업률이 증가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또는 파트타임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고용 조건이 악화된다).

    따라서 이는 간접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정부 폐쇄로 중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현황을 알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당장 지난 8일 예정되었던 미국 내구재 주문 지표가 나오지 않았다. 내구재 주문 지표는 미국 경제 펀더멘탈을 파악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다.

    다만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다.

    9일 발표된 11월치 독일 산업 생산

    ⓒ글로벌모니터

    UniCredit의 독일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Andreas Rees는 "독일의 hard, soft 데이타는 모두 놀랄만큼 취약해서 펀더멘탈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견해로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며(something brewing), 아마도 이는 약화된 글로벌 교역에 의해 촉발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하루 앞선 지난 7일 발표된 독일의 공장 주문 현황을 보자.

    독일 공장 주문

    ⓒ글로벌모니터

    독일 산업 생산과 중간재 신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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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공장주문과 자동차 주문

    ⓒ글로벌모니터

    독일에서 제조업 경기가 갑자기 꺾인 것은 지난 2017년 11월이었다. 물론 그 직전에 과도한 상승세가 시현되기는 했다.

    독일 제조업 경기의 부진은 국내적 요인보다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으며, 독일의 수출 구조상 아마도 중국발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왜냐하면 한국의 경기 지표인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해 11월을 고점으로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국내 경기가 이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둔화를 거의 상쇄하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독일이 국내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지난해 3분기 유로존 GDP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이탈리아가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독일 경기의 침체가 유로존내 가장 취약 지역인 이탈리아에서 가장 크게 반영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유로존 증시 상황을 보면 이미 이같은 추세는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이같은 부진은 ECB의 정책(QE와 마이너스 금리)이 과연 '효과'를 발휘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져준다.

    다만 지난 11월 독일 공장 주문에는 희망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자동차 부문의 주문이 급반등했다. 자동차 주문은 독일 경기에 선행적 성격을 갖기 때문에, 이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의 바로미터인 한국의 대중국 수출 및 산업 지표와 대만의 대중국 수출 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까지도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아마도 독일 자동차 주문 반등은 아직까지는 일회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JP 모건의 CEO인 Jamie Dimon은 지난 12월의 미국 증시 하락에 대해 '시장이 단기적 심리로 과잉 반응했다"면서 미국 경제가 2019년도에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CNBC, 8일).

    그는 또 자신은 증시 하락이나 지난해 12월의 졍크 본드 발행이 전혀 없었던 것은 근거가 없는 일이라면서, 회사채 시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leveraged loans 보유자인 Blackstone도 지난 5일 동일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반등에서도 크레딧이 주식보다 더 강력하게고 빠르게 움직였다.

    ⓒ글로벌모니터

    - Dimon의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다(not right). 다만 '맞을 것'이다(but correct).

    8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미국 금융 감독 당국인 OCC(통화감독국)와 FDIC(예금보험공사)은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규정 수정에 동의했다.

    그리고 연준은 자산 규모 2500억 달러 이하의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면제해 줄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의 대출 능력을 크게 늘릴 것이며, 동시에 credit boom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성장 친화적'(적어도 명목 성장의 관점에서는)이며, 동시에 국채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다. 동시에 달러에게도 부정적인 뉴스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같은 크레딧 붐을 억제할 것인가? 금리로. 이것이 정상화다(트럼프가 제로 금리였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린 것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금리가 버블을 억제할 수 있는가? 역사상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으며, 2008년 금융 위기에 대한 연준 공식 평가서에서는 금리로 버블을 막지 못한다고 못을 박았었다.

    이번에는 다를까? 재미있는 챠트가 있다.

    FX 헤지를 포함했을 때의 각 금융 자산의 실질 수익률.

    ⓒ글로벌모니터

    이 챠트를 보면, 미국 장기국채는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가장 수익률이 낮다. 따라서 '글로벌 위험'이 부각되지 않는한,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매력이 없는 금융 상품이다. 즉, 지금 시세로는 안산다.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사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포를 만들거나(그러면 증시가 폭락한다), 금리를 더 높여주거나(그러면 미국 재무부가 비명을 지른다), 그것도 아니라면 다시 QE를 해야 한다.

    미국은 과연 어떤 경로를 선택할까? 금리를 높혀서(즉 가격을 낮춰서) 팔아보자는 것이 제롬 파웰의 노선이다.

    그런데 왜 트럼프는 파웰을 의장으로 간택했을까?

    FOMC 이사로 추천되었던 넬리 량이 지난 7일 갑자기 사퇴했던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4개월째 상원에서 인준 청문회가 안 열렸다).

    량은 금융 규제 전문가로 금융 위기 이후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도 그의 작품이었다. 량의 사퇴는 도드-프랭크 법안이 사문화되었음을 알리는 종소리와도 같은 것이다.

    량과 비슷한 시기에 FOMC 이사로 추천된 마빈 굳프랜드에 대한 인준 청문회도 이유없이 지연되고 있다. 굳프랜드는 마이너스 금리를 주장한 인물이다.

    굳프랜드마저 낙마한다면, 연준의 보스인 의회가 인플레이션 정책(동시에 달러 약세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그 끝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이겠지만). 아직 확정된 경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으니, 깜깜하다. 트럼프는 이 shut down을 최대한 오래 끌고 싶어할 것이다(이건 행정부와 의회의 의도적인 합작품이라고 보아야 한다).

    깜깜하다고 새벽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밤을 새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고, 깜깜하면 지금이 언제인지, 어디인지 모를 뿐이다.


    <서비스 챠트>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지난 7일 앞으로는 분기별로만 자동차 판매 실적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얼마전 시장을 뒤집어 놓았던 애플이 휴대폰 판매 실적을 분기별로만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 지난해 11월이었다.

    전례를 보면, 리포팅 인터벌을 길게 갖겠다는 것은 실적이 안좋다는 것을, 그리고 그 부진이 탄로나는 것을 최대한 늦추어보겠다는 눈속임을 공공연히 실행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자동차 대출 추이(전년 동기 대비, %)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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