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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파월의 "썸(some)"…10월3일로 회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오전 7:02:50 ]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현지시간) 끝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2.25~2.50%로 25bp 인상했다.

    점도표는 내년 인상 횟수가 3회에서 2회에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립금리 추정치도 25bp 낮아짐에 따라 내년 말부터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국면에 돌입하게 되는 종전 구도는 유지됐다. ☞관련기사: 내년 2회로 낮췄지만…"긴축기조" 의지 불변

    이번 FOMC 성명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상화 기조를 상징해 오던 "점진적 추가 인상"이라는 기존 표현 앞에 "약간(some)"이란 단어가 새로 붙은 점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포워드가이던스는 "점진적으로 약간 더 인상"(some further gradual increase)"이 되었다.

    '약간'이란 표현은 2005년 12월 FOMC에서도 성명서에 새로 등장했던 표현이다. 당시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추가로 필요한 긴축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간'의 사용을 FOMC에 제안한 바 있다. ☞관련기사: 가랑이가 찢어져 봐야 안다

    이 표현의 재등장과 이번 인상으로 정책금리 목표범위의 상단이 중립금리 추정범위(2.50~3.50%)에 들어오게 된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약간'은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지난 10월 취임 후 첫 연설에서도 사용한 바 있다. ☞관련기사: 클라리다 부의장의 "조금만" 더 올리자

    <파월 의장 기자회견 캡처> ⓒ글로벌모니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회의 이후 "약간(some) 역류가 발생했다"면서 "몇 달 전 우리가 예상했던 것이 비해 (경제가) 약간(some)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도 있는 동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다소 누그러진 상태로 연말을 끝내고 있다"면서 지난 몇 달간 해외 경제도 다소 둔화했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전반적 금융환경은 긴축됐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모두발언 캡처> ⓒ글로벌모니터

    파월 의장은 하지만 "9월 이후 미국 경제는 대체로 우리의 기대에 부합해 잘 움직여왔다"면서 앞서 거론한 동향들이 "우리의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경기팽창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거의 10년간 가동돼왔던 경제에 대한 이례적 지원을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거둬들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 수준은 여전히 중립에 미달, 완화적이라는 판단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그는 내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중립금리에 대한 시각에 따라 "다소 완화적이거가 중립적이거나 다소 제약적인(restrictive) 범위 안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를 어떻게 추정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인데, '다소 제약적(긴축적)'인 정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금리 경로나 금리 인상의 최종 목적지는 "미리 결정돼 있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는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울러 "금리 경로에 대해 상당히 높은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연준은 FFR 목표범위를 25bp 올리면서도 초과지준금리(IOER)는 2.40%로 20bp만 인상했다.

    이는 양적긴축으로 인해 FFR이 목표범위의 상단에 근접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연준은 지난 6월 FOMC 때부터 IOER이 FFR 목표범위의 상단보다 낮도록 설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시장 일각에서 양적긴축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동항법의 양적긴축 기조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줄어든 보유자산 규모는 작았다"고 말했다.

    연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상 중단 압박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치적 관심사는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와 결정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기도 했으나,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내년 FOMC 투표권자 구성은 매파적 성향이 강해질 전망이다.

    투표권을 갖게 되는 4명의 지역 연준 총재 중에서 확실한 비둘기파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뿐이다.

    비둘기파에서 매파로 전향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강경 매파'로 분류돼왔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등이 내년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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