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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Grab] 도쿄증시의 헤지펀드발 공포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오후 6:00:43 ]

  • 4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2.39%, 538포인트 급락한 2만2036에 마감했다. 앞선 7거래일 상승폭(1067포인트)의 절반을 하루만에 토해냈다.

    ⓒ글로벌모니터

    연이은 상승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피어오르던 차에 간밤 뉴욕 거래에서 미국 단기물과 중기물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며 불길한 기운을 뿜어냈다. 미중 시한부 휴전의 약발도 약해지며 90일(협상시한) 후의 불확실성을 의식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여기에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을 따라 끌려내려온 달러-엔 환율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측면에선 단기 세력으로 보이는 외국계의 선물 매도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글로벌모니터

    이런 흔한 설명 외에 이날 도쿄 증시를 얼어붙게 한 배경에는 헤지펀드발 공포도 자리한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 드미트리 발리아즈니(Dmitry Balyasny)는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직원을 최소 125명(전체 직원의 20% 가량) 해고하기로 했다.

    투자 손실과 고객들의 자금인출로 운용자산이 40억달러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초만 해도 운용자산은 113억달러에 달했다. 헤지펀드 업계에서 이 정도의 대량 해고는 드문 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런데 이 뉴스가 왜 이날 도쿄증시의 불안을 부채질 한 것일까. 발리아즈니의 헤지펀드는 최근 몇년 동안 양호한 운용 성적을 거두며 일본 증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굴곡많았던 올해 시장에서 상당수 헤지펀드들이 죽을 쑨 가운데(아래 HFR의 월간 헤지펀드 종합지수 참고) 발리아즈니의 펀드 역시 온전하지 못했다.

    ⓒ글로벌모니터

    도쿄 증권가에선 지난 10월~11월의 자산시장 쇼크로 발리아즈니의 펀드 역시 상당한 출혈을 겪었다는 이야기는 나돌았지만 이렇게 대량 해고가 불가피할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에서 활동하던 헤지펀드 가운데 실적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곳이 어디 발리아즈니의 펀드 뿐일까. 이날(4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미 고객들의 자금인출에 대비해 포지션을 줄인 헤지펀드가 적지 않겠지만, 연말까지 추가적인 고객 환매 요구에 시달리는 헤지펀드들로 인해 주식 매도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날 증시에 피어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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