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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인민銀 금리인하 시동(?)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오후 4:53:05 ]

  • 몇 차례 지적했듯 중국 당국은 경제전반의 효율성 제고나 경제운용의 장기안정 관점에서 최대한 경기대책을 아껴놓는 게 바람직하다. 단순한 돈 풀기(통화정책 완화+재정확대)가 아닌 과감한 개혁 개방에서 성장의 동력을 구해야 한다. 고통이 따르겠지만 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성장통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감내할 필요가 있다.

    허나 이런 당위론은 현실 정치라는 벽 앞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당 지배의 정당성과 사회 안정이라는 당면 목표 앞에 당위론은 현실론에 자리를 내주곤 했다.

    아래 차트는 몇번 언급한 적이 있다. 과거 중국 제조업 PMI가 50에 다가서거나 이를 하향 돌파하던 시기에 인민은행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준다.

    ⓒ글로벌모니터

    지난 두 차례의 경기 둔화기(2012년과 2015~2016년)에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구사했지만 이번 (2018년) 국면에서는 금리카드는 봉쇄한 채 지준율만 연이어 4차례 인하했다.

    하반기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업들의 디폴트가 빈발하는 상황에서도 인민은행은 금리를 손대지 않았다. 인민은행의 정책 대응이 미진한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술한 당위론, 그리고 당 지도부의 (아직 명시적으로 내려지지 않은) `부채위험 관리 및 시스템 리스크 억제` 슬로건에도 불구, 과거의 기동 사례는 향후 인민은행의 추가완화, 특히 금리 정책 카드가 등장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지난달 통계국 제조업 PMI가 기준선(50)에 닿았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대출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든, 일부 시장금리를 손대든, 혹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리인하에 나서든 금리 측면에서 뭔가 액션이 나올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중국은 여전히 정책 비용을 최소화하며, (정책 수단을 최대한 보존하며) 이번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긴 시간축에서 보면 앞으로 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허투루 정책 카드를 소진해선 안된다.

    다른 한편으로 굼뜬 대응으로 경기가 급냉,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빠르게 후퇴할 경우 당국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혼란과 무질서가 찾아든다. 이 경우 일을 수습하는 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정책비용을 치러야할지 모른다 - 인민은행 역할론을 강조하는 진영의 주된 논리다.

    이 딜레마 속에서 이강 총재는 인민은행 산하 금융시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4일 금융시보에 따르면 이강 총재은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하면 바람을 빼는 정책, 연착륙을 위한 정책수단이 동원돼야 하고, 경기후퇴 혹은 외부 충격이 발생한 시기엔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하는 한편 대중(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이강의 발언은 원론적이나, 최근 경기흐름에 대입하면 적기에 완화조치를 추가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띤다. 미중간 휴전 선언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은 호기다. 환율에 따른 정책 부담을 덜고 정책 기동에 나서기 좋다.

    한때 7위안을 넘보던 달러-위안 환율은 어제 오늘 급락하며 6.83~6.84위안대로 빠르게 후퇴했다. 위안 쇼트 포지션이 일시에 감기고, 대기중이던 수출업체들의 환전수요(달러를 위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급하게 몰린 덕분이다.

    ⓒ글로벌모니터

    당국으로선 90일의 시한부 휴전을 얼마나 알차게 활용할 것인가도 관건이다.

    미중간 휴전이 선언됐지만, 기본적으로 90일에 불과한 시한은 불안의 유예 혹은 불확실성의 연장일 뿐이다. 90일이 지난 뒤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은 계속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게 된다. 그러니 가라앉은 경제를 일정 수준 끌어올리면 남은 석달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당국의 조바심 또한 고개를 들기 좋다.

    더구나 앞으로 협상의(90일간) 본무대에서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경기와 금융시장을 어느 정도 안정시켜 놓을 필요가 있다. 경기모멘텀이 가라앉고 금융환경이 계속 불안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수세에 몰린다. 그러니 금리를 내릴 수 있을 때 내려두자는 요구는 인민은행 안팎에서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인하 방법론과 관련해선 굳이 대출 기준 금리를 손대지 않더라도 다른 금리를 조정해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민은행 출신으로 현재 중신증권에서 채권분석 헤드를 지내고 있는 밍밍이 대표적이다.

    그는 "론 프라임 레이트(LPR)의 인하를 유도하는 게 금리인하의 소프트 옵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대출 기준금리 조정 보다는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다고 봤다.(로이터 기사中)

    ⓒ글로벌모니터

    인민은행이 지난 2013년 10월에 도입한 LPR은 9개 상업은행들의 최우수 고객대출(프라임론) 금리를 가중평균(9곳 금리 가운데 최상단과 최하단을 제외한 7곳 금리의 가중평균)한 것으로 매일 고시된다. LPR은 지난 2015년 10월이후 한참을 4.30% 수준을 유지하다, 올 4월초 소폭 올라 4.31%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들은 여기에 기초해 고객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구조다.

    ☞ 새로운 대출 벤치마크 : LPR

    밍밍은 "인민은행이 은행권에 공급하는 역레포 및 MLF 자금의 금리를 인하해 시장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를 통해 LPR의 하락, 나아가 대출금리 전반의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2016년부터 연준의 금리인상에 맞춰 인민은행이 간헐적으로 인상하던 역레포 및 MLF 금리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우회 방식 보다는 통 크게 1년짜리 대출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게 (현장의 은행 창구들 입장에서도) 더 선명한 신호 효과를 갖게 된다.

    <시장동향 : 런던-상하이 연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0.42% 오른 26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1% 올랐다.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미중 시한부 휴전에 따른 안도랠리의 기운은 적잖이 퇴색했다. 미국이 중국의 `제조 2025` 전략(보조금 지급문제)을 향후 협상의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는 보도, 백악관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미국측 협상대표를 이끌 것이라는 보도, 90일의 협상기한 동안 양측이 의견절충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위안 반등)를 이어갔다. 우리시간 오후 4시20분 현재 역외와 역내에서 0.5% 가까이 내려 6.83~6.84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기존 쇼트 포지션의 되감기가 두드러진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미뤄졌던 환전수요가 가세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의 낙폭을 키웠다.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기대, 간밤 미국 국채금리의 두드러진 하락세도 위안의 반등(달러-위안 환율 하락)을 추동했다. 이는 어제 오늘 주변국 아시아 통화들의 상승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 중국 화타이 증권이 오는 14일 런던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은 화타이 증권이 조만간 런던에 GDR을 발행할 계획이며, 이는 기다려왔던 런던-상하이 증시 연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런던 증시의 연결은 상하이와 런던에 상장된 기업들이 DR발행을 통해 상호 거래소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다. 화타이는 지난주 런던과 중국 당국으로부터 DR 발행과 관련한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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