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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내년 기준금리는 `원점`에서 검토 예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1-30 오전 7:06:29 ]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2월에는 그동안 예상돼 왔던대로 정책금리를 올리되 그 이후로는 '경제지표에 따르는(data-dependent)' 경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기존 점도표가 예고한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 스케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신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준의 기존 금리 정상화 기조를 상징해온 '추가적 점진적(further gradual) 인상'이라는 문구를 경제지표에 더 무게를 두는 표현으로 바꾸는 쪽으로 동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최근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근접함에 따라 경제지표를 보면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부합하는 방향 변화가 시사된 것이다.

    1. "꽤 조만간 인상" 예고…반론도

    <11월 FOMC 의사록 발췌> ⓒ글로벌모니터

    연준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는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라면 "꽤 조만간(fairly soon)"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는 의사를 나타냈다.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다음달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사록 발표 후 CME그룹이 제공하는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가 2.25~2.50% 또는 그 이상으로 인상되어 있을 확률을 82.7%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하지만 '꽤 조만간'에 대한 반대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소수(a few)' 참가자는 추가 인상이 적절하는데는 동의하면서도 "그같은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시일내 금리를 올릴 것 같은 신호를 발산하는 데는 반대를 한 셈이다.

    '두명(a couple of)'의 참가자는 정책금리가 "현재 중립 수준 근처에 있을 수도 있다"면서 "추가 인상은 경제활동 팽창을 과도하게 느리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 "`추가적 점진적 인상` 앞으로 손질…경제지표 강조할 것"

    <11월 FOMC 의사록 발췌> ⓒ글로벌모니터

    11월 FOMC 의사록은 최근 파월 의장, 클라리다 부의장의 '경제지표 강조' 행보가 왜 나왔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결정은 "입수되는 데이터와 그것이 경제전망에 갖는 함의에 의해 중요하게 인도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통화정책은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를 반영하기 위해 의사소통 방식이 수정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는 특히 '추가적 점진적 인상'이라는 문구와 관련해 이뤄졌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에 대해 '많은(many)' 참가자는 "앞으로 몇차례의 회의에서(at some upcoming meetings)"에서 데이터에 더 큰 중점을 두는 쪽으로 성명서를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그런 변화는 바뀌는 경제환경에 대응하는 위원회의 유연한 접근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 "관세, 해외경제 둔화, 레버리지론"…위험요인 언급 크게 늘어

    11월 FOMC 의사록은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이라는 종전 평가를 유지했으나, 9월 FOMC와 비교할 때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소수 참가자는 재정 및 무역 정책 영향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최근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일부(some)' 참가자는 해외 경제 및 금융 동향과 달러의 추가적 강세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국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하방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몇몇(several)' 참가자는 "비금융기업의 높은 부채 수준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높은 레버리지론 수준이 경제를 신용 이용가능성의 갑작스런 저하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경고했다.

    의사록은 이어 "관세 또는 무역긴장 고조 가능성이 경제성장을 예상보다 느리게 할 잠재적 요인으로 거론됐다"고 밝혔다.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관할지역에 속한 기업인들은 경제전망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이었으나 "무역정책, 해외수요 둔화, 노동력 부족"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의사록은 적었다.

    농업 지역에서는 "무역정책이 수출과 농가소득에 미친 영향 등으로 여건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depressed)"는 보고까지 나왔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4. 계속 거론되는 '지준 부족' 문제…파월 "IOER 기술적 조정" 지시

    양적긴축으로 인해 꾸준히 제기되는 지급준비금 부족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의사록은 양적긴축이 머니마켓금리에 의미있는 상승 압력을 가했다는 "뚜렷한 신호는 없다"면서도 이에 반대되는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을 실어 균형을 맞췄다.

    의사록은 프라이머리딜러(PD)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은행시스템에서 지준의 공급 감소는 내년 마지막 세분기 동안 실효 연방기금금리(EFFR)와 초과지준금리(IOER)의 스프레드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EFFR이 IOER(현재 2.20%, FFR 목표범위보다 5bp 낮은 수준)에 붙게 된 현상의 원인으로 지준의 감소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의장은 "꽤 조만간" IOER에 다시 기술적 조정을 가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는 않았으나 IOER 인상 폭을 FFR에 비해 또 한번 더 작게(25bp 미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비상대책으로 12월 FOMC가 열리기 전에라도 필요하다면, 연준 이사회(FRB)가 이같은 조정을 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데도 합의했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EFFR이 자꾸 FFR 목표범위의 상단에 접근하는 데 대해 FOMC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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