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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화끈하게 후퇴한 파월…"중립 바로 밑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1-29 오전 4:19:48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연준) 의장이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매우 근접했다는 판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가 "폭넓은 중립 추정범위의 바로 아래(just below)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인터뷰에서 "중립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long way from neutral)"고 했던 것에 견주면 상당히 비둘기파적으로 후퇴한 셈이다.

    <파월 의장 연설 발췌> ⓒ글로벌모니터

    그는 연설에서 연준이 그동안 진행해온 점진적 금리 인상을 옹호하면서도 "우리의 점진적 금리 인상의 경제적 효과는 불확실하며, 완전히 실현되려면 1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미리 정해진 정책 경로는 없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금융 데이터가 우리에게 말하는 바에 매우 면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의 제목이 '연준의 금융안정 모니터링 프레임워크'였음에도 파월 의장은 금융안정 관련 내용은 뒤로 밀쳐놓고 통화정책 전망을 연설의 맨앞에 배치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는 중립금리 및 완전고용 실업률 추정치 등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점진적 인상 기조는 이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의 주제인 금융안정과 관련된 내용도 비둘기파적 색채가 강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지난 10년간 "훨씬 강해졌다"면서 전반적인 금융안정 위험은 "온건한(moderat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로 "은행들은 현재 훨씬 많은 우량 자본을 갖고 있다" 면서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 후에도 대형은행들의 자본 수준은 최소 규제 요건을 웃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점검하는 금융안정 관련 취약성을 1)금융섹터의 과도한 레버리지, 2)펀딩 리스크, 3)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부채, 4)자산가격의 과도한 상승 등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결론은 대체로 문제없다는 것이었다. 1)에 대해서는 "비정상적 또는 과도한 레버리지의 광범위한 증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와 관련해서는 "펀딩 리스크 취약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3) 역시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지난 1년간 부채 부담이 높은 기업들이 가장 많이 부채를 늘렸으며 대출 기준이 느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레버리지가 높은 차입 기업들은 경기가 하강하면 분명히 고통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에 상품에 투자한 이들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 연설 발췌> ⓒ글로벌모니터

    파월 의장은 4)와 관련해서는 "일부 자산군은 역사적으로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으나 "주요 자산군 중 밸류에이션이 표준적 기준을 너무 웃도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최근 조정을 겪은 증시에 대해서는 "위험한 과잉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역사적 기준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은 높아져 있지 않다"고 재확인했다.

    특히 금융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통화정책은 "이상적 수단이 아니다"라는 기존의 독트린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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