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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Watch]내달 "장기간" 재투자 결정 놓고 전초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1-27 오전 2:25:27 ]

  •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성장세 둔화에도 연내 양적완화(QE)를 종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나와 "경기확장이 성숙해지고 성장세가 장기 잠재력을 향해 수렴해 가는 가운데 점진적 둔화는 정상적"이라면서 다음달 QE가 종료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페터 프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등장한 자비네 라우텐슐래거 집행이사 역시 연내 QE 종료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내 QE 종료가 확실해짐에 따라 향후 관심사는 ECB의 재투자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프라트 이코노미스트는 내달 1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재투자 정책의 기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가이던스가 제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책위원회의 다음 회의에서 우리는 '연장된 기간(extended period of time)'으로 우리가 나타내려는 바에 대해 약간 더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터 프라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미지 출처: 로이터) ⓒ글로벌모니터

    그는 "12월 회의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ECB가 연장된 기간 동안 재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지인 명확히 할 것으로 당신이 기대한다면 맞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명확히 할지 12월을 기다려 보자"라고 덧붙였다.

    프라트 이코노미스트가 말한 '연장된 기간'이라는 문구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재투자 정책이 실시될 기간을 의미한다.

    프라트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은 다음 달 회의에서 '연장된 기간'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제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정상화 시대의 통화 지원책 보존하기'라는 제목의 이날 연설에서 QE가 종료된 뒤로도 "충분한 정도"의 통화 부양책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QE의 종료는 "통화정책 지원책의 철회가 아니다"라면서 "재투자 정책은 우리의 대차대조표에 있는 대규모의 자산 스톡과 결부된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듀레이션 추출이 장기간(long period) 유지되고 , 그럼으로써 텀프리미엄에 하향 압력을 가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프라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장된 기간'을 '장기간'과 동등하게 놓고 있다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최근의 성장세 둔화 자체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보호무역주의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과 관련된 요인들이 역풍을 만들고 있으며, 이것들이 점점 현저해지고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자비네 라우텐슐래거 집행이사는 프라트 이코노미스트와 반대되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AFP와 인터뷰에서 "재투자와 관련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장기간' 동안 속박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가 예상보다 빨리 달성되거나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QE는 "정상적인 통화정책 수단의 일부여서는 안 된다"면서 "QE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뚜렷한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을 때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발언은 재투자 정책을 둘러싸고 ECB 내 비둘기파와 매파가 충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재투자 정책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인내심과 신중함,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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