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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세계경제, 향후 2년 어둡다…美 성장 급격 둔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1-09 오전 2:01:53 ]

  • 세계경제의 성장 속도가 앞으로 2년 연속 느려질 것이라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둔화 양상은 선진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특히 미국은 재정 부양책 효과의 퇴조와 통화정책의 지속적 긴축으로 성장률이 가파르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전망 요약> ⓒ글로벌모니터

    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거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3%를 보인 뒤 내년에는 2.9%로 떨어지고, 내후년에는 2.7%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달전 보고서에 비해 내년과 내후년 전망을 각각 0.2%포인트씩 하향했다.

    G20 가운데 선진국의 올해부터 2020년까지 성장률은 '2.3%→1.9%→1.4%'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G20 신흥국은 '5.0%→4.6%→4.9%'의 성장률 궤적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2년간은 선진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안 좋다는 얘기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의 성장률 둔화 궤적(2.9%→2.3%→1.5%)이 두드러진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오는 2020년에는 잠재성장률(연방준비제도의 추정치는 1.8%)보다도 더 낮아진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지속적인 통화 부양책의 제거와 재정 부양책의 약화가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면서 "제약적인 교역 정책도 심리와 경제활동을 짓누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역대 경기팽창기와 평균 성장률> (이미지 출처: 무디스) ⓒ글로벌모니터

    무디스는 다만 경제침체는 자신들의 기본 전망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제했다. 미국의 경기팽창이 내년 중간 이후까지 지속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전망이다.

    무디스는 "경기사이클의 후반부(late-cycle)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는 정해진 제한이 없다"면서 자산가격은 과도해 보이지만 빠른 임금상승이나 과잉소비, 과잉투자 등 이전 경기사이클에서 나타났던 과열 조짐은 현재 없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연준도 경기팽창을 길게 하기 위해 통화정책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준의 정책금리인)연방기금금리와 장기금리의 상승 속 시장심리의 변화가 금융자산의 가파른 조정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 경기침체가 온다면 바로 이러한 '가파른 조정'이 촉매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글로벌 교역량 및 산업생산 둔화> (이미지 출처: 무디스) ⓒ글로벌모니터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6.6%를 보인 뒤 향후 2년간은 연속 6.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에 비해 0.4%포인트 하향됐다.

    무디스는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무역갈등은 수년간 중국의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9월 하순부터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은 미국 정부가 이미 밝힌 대로 내년 1월부터 10%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10%가 아닌 25%의 관세는 경제가 이미 둔화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부문 성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2.5%→2.3%→2.5%'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2.8% 안팎)를 모두 밑돈다.

    무디스는 한국에 대해 1)내수가 약화하고 있으며, 2)기업들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고, 3)부진한 고용창출이 소비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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