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Japan Watch]美 실질금리와 JPY, 구로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오후 8:08:03 ]

  • # 아래 차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명목금리)과 흔히 실질금리로 간주되는 미국 TIPS 10년물 수익률의 추이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여름(8월) 이후 오름세를 재개 3.2% 근처로 올라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실질금리(TIPS)의 빠른 상승세가 동반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 8월 0.7% 근처에서 움직이던 TIPS 10년물 수익률은 이제 1.14%~1.1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Breakeven rate : 브레이크이븐 레이트)도 이 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국제유가(브렌트 기준)가 배럴당 86.7달러를 찍고서 급하게 되밀리면서 미국 채권시장의 기대인플레 역시 빠르게 미끄러졌다. 그 결과 한 때 2.2%까지 올랐던 브레이크이븐 레이트는 2.03%선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반면 그 기간 동안 미국의 실질금리는 도도한 상승 흐름을 지속, 이달초에는 1.16%를 넘어섰다.

    # 지난 10월 전 세계 위험자산(특히 증시)이 급한 조정을 받는 동안, 달러-엔 환율은 놀랍게도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줬다. 미국 증시가 단기간내 (고점대비) 10% 넘게 하락하고 다른 증시도 그 뒤를 따라는 상황에서, 예전 같으면 달러-엔 환율은 적어도 110엔 혹은 108엔선을 위협받아야 했다 - 연중 저점(104엔)을 향해가도 딱히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러나 달러-엔은 111엔선을 지켜내며 위험자산 출렁임에 상당한 내성을 보였다.

    ⓒ글로벌모니터

    이 배경을 놓고 시장내에선 이전과 달라진 수급요인과 포트폴리오 자금들의 동향 등을 언급하곤 한다 - Japan Watch도 몇차례 이를 짚은 적이 있다.

    *올 들어 일본에서 해외로 나간 엔 자금 중에는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해외 인수합병 등)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한 포트폴리오 자금의 경우 이전 보다 비중이 많이 줄었다.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의 경우 금융시장내 위험회피 심리와는 거의 무관하게 움직인다. 해외 증시가 급락한다 해서 이들 자금이 일본 국내로 급하게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이 요인 못지 않게, 최근 두드러진 달러-엔의 하방 경직성에는, 위 차트에서 확인한 `도도한 미국 실질금리`가 크게 한 몫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가 소개한 SMBC닛코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60일 동안 미국의 실질금리와 달러-엔의 상관계수는 0.76( 1에 가까울수록 상관도가 높다)에 달할 만큼 매우 높다(다른 어느 통화보다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 실질금리의 콧대가 꺾이지 않고서는 주요 통화들 사이에 끈질기게 남아있는 달러 강세 마인드가 완전히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글로벌모니터

    이머징 통화들의 경우 여름 이후 리스크 심리가 후퇴하면서 달러 대비 반등 흐름을 연출하고 있지만, 미국의 실질금리가 계속 오르는 구도에선 이머징의 반등 모멘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트럼프와 의회(민주당)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실현시켜 이것이 미국의 성장세를 계속 떠받치고 나아가 중국을 더 거칠게 압박하는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내 힘을 얻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 현재 이는 유력한 시나리오라기 보다 가정의 범주에 속한다.

    물론 실질금리가 겁도 없이 계속 오르다 보면 결국 미국 경제주체들을 압박해(기업과 가계의 실질 금융비용을 끌어올려) 미국 경기를 얼어붙게하는 국면도 찾아들 것이다. 현재로선 그 시점이 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 시점이 당장 임박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 한편 미국 실질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엔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지는 흐름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은밀한 QE에 나서기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기술적으로는 중단기물 보다 장기물 및 초장기물 국채매입 규모를 좀 더 줄여 일드커브 기울기를 높여 놓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다 달러-엔과 함께 도쿄 증시의 회복세가 가세하면 금상첨화다. 이 경우 BOJ는 지난 7~8월 선보였던 유연성을 재차 구사할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주요국 시장 금리에도 추가적인 상승 압력 재료로 작동할 수 있다.

    역시 최대 변수는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과 그 이후 전개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이 별 성과없이 끝나 미중 갈등이 한층 심화하거나, 중국의 경기둔화세가 좀 더 가팔라지는 경우라면 구로다의 유연성 발휘는 더 뒤로 미뤄져야 할 것이다.

    1. 일본 기계수주 .. 상반기 경상수지

    내각부에 따르면 7~9월(회계연도 2분기) 일본의 기계 수주액은 2조7023억엔을 기록, 전분기 대비 0.9% 늘었다. 5개 분기 연속 전기비 상승세가 이어졌다. 9월 한달만 놓고 보면 기상재해의 영향으로 줄긴 했지만 분기 수치로는 10년만에 최대다. 이를 통해 일본내 민간 설비투자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할 수 있다.

    다만 해외로부터 기계 수주는 전분기비 1.6% 줄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발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제조업계의 설비투자 의욕이 약해진 탓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인프라투자 촉진책이 고정자산투자의 둔화속도를 제어할테지만, 미중 무역분쟁 위험이 가시지 않으면 중국 제조업체들의 증설 의지는 계속 가라앉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재무성이 내놓은 상반기(4~9월) 경상수지는 10조6473억엔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8.3% 줄었다. 국제유가의 급등(지난해 동기 보다 40% 가량 급등)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무역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다. 상반기 일본의 무역수지는 1조1691억엔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보다는 57% 감소한 수준이다.

    2. 시장동향..美 인프라 수혜주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보다 1.82%, 401포인트 오른 2만2486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정치 불확실성 제거와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의지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게 도쿄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113엔 중후반으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도 투자심리에 일조했다.

    시장 한켠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도 무역압박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자리했다. 간밤 트럼프가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를 언급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반등 기운을 가라앉힐 정도는 아니었다. 코마츠 등 건설기계주와 태평양시멘트 등 소재주의 흐름이 좋았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됐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