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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t of the Day]중국의 외환보유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오후 8:27:36 ]

  •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외환보유고는 3조5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전달에 비해서는 33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월간 감소폭으로는 2016년12월 이래 가장 크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보다 감소폭이 컸다. 시장은 전달 보다 270억달러 줄어든 3조600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글로벌모니터

    예상치를 아주 크게 하회한 것은 아니나, 올들어 재개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줄어드는 외환보유고는 중국내 외환 유입이 예전만 못함을, 나아가 최근 위안 하락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그리고 본토내 자본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달러 매도 개입)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10월 외환보유고 감소에는 달러 강세(환율변동)에 따른 환산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게다. 지난달 달러 인덱스는 2.1% 상승했다. 이날 외회관리국도 "지난달 달러 인덱스 상승으로 외환보유고내 (비달러) 자산 가치가 조정을 받은 것이 외환보유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래위 변동을 겪겠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대체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 통계 발표 후 고객 노트에서 "환율효과를 제거할 경우 인민은행은 9월 170억달러에 이어 지난달 140억달러 가량을 (외환시장 개입용으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당국 개입은 여전히 작은 규모에 그치고 있다"면서 "위안 약세를 멈추려 하기 보다는 속도를 늦추려는 미세 개입의 성격이 짙다"고 평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약한 성장전망과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감안할 때 위안 하락압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시 최대 이슈는 이달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다. ING의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말 회담에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달러-위안 환율은 연내 7위안선을 넘어설 것이라 판단한다. ING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위안 약세 압력이 지속돼 내년말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7.3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런 전망에도 변수는 있다. 글로벌 달러의 향배다. 이날 중간선거 결과를 재료로 외환시장내 컨센서스가 `달러의 약세 전환`으로 쏠리면서 기존의 달러 롱 포지션이 대거 청산될 경우 위안화에 가해지던 하방압력도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다.

    다만 이런 기술적 변수에도 불구, 펀더멘털 요인과 지정학적 변수가 당장 사라지긴 어렵다. 중국의 불안한 경기흐름과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미중 관계는 반전의 계기를 찾기까지, 달러-위안 환율의 아래를 떠받치는(위안 가치의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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