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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중립 이상으로, 긴축으로 가자"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0-18 오전 6:16:42 ]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안에서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더 높은 수준, 경제를 긴축하는 정도로 금리 정상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 16명 중 긴축적 정책 기조 채택에 명시적으로 반대한 사람은 2명 뿐이었다.

    의사록 발표 후 CME그룹이 제공하는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가 2.25~2.50% 또는 그 이상으로 인상되어 있을 확률을 83.0%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의사록 발표 전에는 79.7%였다.

    1. "중립보다는 높게 올려야"

    <9월 FOMC 의사록 발췌> ⓒ글로벌모니터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지난 회의에서 앞으로 얼마까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다수'(a number) 참가자들은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오버슈팅할 위험 또는 상당한 금융불균형에 의해 부과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책금리를 일시적으로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높게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또 '소수의'(a few) 참가자들은 "일정 기간 동안 완만하게 긴축적인(modestly restrictive)" 기조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립금리 추정치(현재 3.0%)보다 더 높은 곳까지 금리 정상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두명의'(a couple of) 참가자들은 "경기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없다면 긴축적 정책 기조를 택하는 데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 '완화적' 문구 삭제한 이유

    <9월 FOMC 의사록 발췌> ⓒ글로벌모니터

    9월 FOMC는 그동안 성명서에서 유지돼왔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의사록은 이 결정은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들의 동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완화적'이란 단어의 삭제가 향후 금리 경로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현재 정책금리 목표범위(2.00~2.25%)는 모든 참가자가 제출한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낮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9월 FOMC 점도표에서 중립금리 추정치 범위는 '2.5~3.5%'였다.

    '완화적'이란 평가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의사록은 달리 설명했다. 정책금리의 목표범위가 더 높아질 때까지 삭제 결정을 미룬다면 "중립적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모든 추정치들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을 비춰볼 때 정확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투표권을 가진 참가자들은 '완화적'이라는 문구는 정책 정상화 초기에는 "유용한 포워드 가이던스"였지만 중립금리 추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 이상은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따라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가 중립적 정책금리 추정치 범위에 더 근접하기 전에" 삭제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3. 중립금리 의미 축소…"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

    FOMC 참가자들은 아울러 통화정책 결정 시 중립금리가 갖는 의미를 축소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과반수'(many) 참가자들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은 "새로 입수되는 정보와 그것이 경제전망에 갖는 함의에 달릴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중립금리 추정치는 "위원회가 정책 결정시 참고할 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또 현재의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 기조가 지속적 경기팽창과 강한 노동시장, 중기적으로 2%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에 부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데 '대체로'(generally) 동의했다.

    이러한 점진적 인상 방식은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릴 때와 너무 느리게 올릴 때 사이에서 "위험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4. "경제전망 거의 안 변해"…소수 "예상보다 더 강할 수도"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경제전망에 대한 자신들의 평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소수'는 "최근 데이터는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한 경제활동 속도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연준 실무진(staff)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강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속도"라고 평가했다.

    실무진은 지난달 중순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은 "온건하고 일시적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5. "은행 지준 부족하지 않다"

    이번 의사록에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급준비금 수준에 대한 실무진의 평가도 담겼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책임자인 사이먼 포터 뉴욕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는 "초과지준금리(IOER) 대비 연방기금금리(FFR)의 상승 압력이 은행시스템의 총 준비금 부족 때문이라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연방기금리가 목표범위의 중간값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현상이 연준이 초과지준을 과도하게 흡수했기 때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포터 부총재는 단기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레포금리 상승이 연방기금금리가 IOER에 근접한 이유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지금까지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6월 FOMC 때부터 연방기금금리가 목표범위 상단에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IOER을 FFR 목표범위 상단보다 5bp 낮게 설정하고 있다. 현재 IOER은 2.20%다.

    6. 기타 발언들

    "다수(a number) 참가자들은 금융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언급했다.…중략…일부(some) 참가자들은 레버리지론의 지속적 증가와 이런 대출들의 요건 및 대출기준 완화 또는 비(非)은행 부문에서의 이같은 활동 증가에 대해 금융안정 관련 취약성 및 잠재적 위험을 계속 유념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소수 참가자들은 금리의 기간 구조와 수익률곡선 역전 가능성이 경제전망에 대해 시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견해를 제시했다.…중략…한편으로는 역전된 수익률곡선 역전이 경기침체 위험 증대를 가리킬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수년간의 낮은 텀 프리미엄이 향후 경제활동에 대한 지표로서 수익률곡선 기울기의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두명의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실행을 위한 위원회의 전략적 접근을 평가하고 위원회의 통화정책 프레임워크가 가진 강점과 약점에 대해 주기적이고 시스템적인 재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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