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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of the Day]그리스 중앙은행의 항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오전 2:08:01 ]

  • 그리스 중앙은행이 최근 자국 은행들의 주가 급락은 이들의 건전성 악화 때문이 아니라 외부 역풍 탓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의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은행 섹터와 관련한 최근 증시 동향은 그리스 은행들의 건전성과 연관이 없으며 순전히 외부적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 금리 상승, 특히 그리스 이웃나라들에서의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때문에 자국 은행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화살을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로써 그리스는 이탈리아 사태가 유로존 다른 회원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한 첫번째 국가가 됐다.

    <그리스(노란색)와 이탈리아(보라색)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 ⓒ글로벌모니터

    그리스 은행업종 주가는 고질적인 부실채권 문제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아네테증시 FTSE 은행업종지수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45.6% 하락했다.

    <그리스 FTSE 은행업종지수> ⓒ글로벌모니터

    FTSE 은행업종지수는 스투르나라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뒤 장중 7.8%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1.9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자본 확충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은행업종 주가의 추가 하락에 빌미를 제공했던 그리스 최대은행 피래우스뱅크는 요즘 거의 매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그리스 최대은행의 20% 주가 폭락

    이 은행은 지난 3일 20.7% 폭락한 뒤 5거래일 동안 15.4% 더 떨어졌다.

    <피래우스뱅크 주가 추이> ⓒ글로벌모니터

    그리스 중앙은행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가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50억유로로 2억유로 축소한 것을 '금융시스템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민간부문의 예금 유입과 은행들의 도매자본시장 접근 등으로 유동성 사정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CB는 그리스가 지난 8월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졸업하자 그리스 국채(투자부적격 신용등급)를 대출담보로 예외적으로 인정해 주던 조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은행들은 시급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ECB의 한계대출금리보다 조달비용이 100bp 높은 ELA에 의존해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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