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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인민은행의 진심어린 걱정(?)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08 오후 6:27:22 ]

  • 작년말 중국 10년물 수익률과 미국 10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금리차)는 150.4bp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40.5bp에 불가하다. 국경절 연휴전만 해도 59.7bp였던 중국과 미국간 금리차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으로 일주일 새 20bp 가까이 좁혀졌다.

    ⓒ글로벌모니터

    많은 조건들(유가 오름세, 미국의 견조한 경기흐름, 미국 국채시장 수급 등)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여지를 가리키고 있고, 또한 많은 조건들(중국 경기 모멘텀의 둔화세, 추가될 외풍의 영향, 경기방어를 위한 인민은행의 추가정책 대응 가능성)은 중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금리차가 환율의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지만 위 차트에서 두 곡선의 두드러진 엇갈림은 시장내 지속되고 있는 위안 약세 압력(달러-위안 환율의 상방압력)을 설명하기 좋다 - 펀더멘털 측면, 그리하여 통화정책 측면의 다이버전스가 뚜렷하다.

    Weekly에서 다뤘듯 인민은행은 별도 성명을 통해"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가 위안화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례적이다. 지준율을 조정하면서 환율에 미칠 영향을 이렇게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인민은행이 위안의 추가 약세 압력을 `이전 보다 더`, `진심을 담아`, 염려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①단기적으로 환율변동성과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좀 더 강력한 압박(위안 쇼트 세력을 겨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당국의 처지가 점점 궁색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이는 당국이 경기안정과 금융시장(환율) 안정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위험이 서서히 증가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글로벌모니터

    ②물론 정반대로 인민은행은 미국을 의식해(중국에 환율조작국이라는 올가미를 씌울 공산이 커진 미국을 의식해) 립서비스에 나선 것에 불과할 수 있다 - 여기서 위안 환율이 표나게 뛰어 오르면 미국의 추가 통상압박을 불러오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즉 인민은행의 관심은 여전히 환율 방향성 보다 속도조절 정도에 국한돼 있는지 모른다.

    다만 최근 대내외 조건 변화(美 금리 상승 압력 + 中 경기둔화 압력)를 감안하면 인민은행의 근심은 수개월 전 보다 커졌을 것 같다. 인구가 많고 땅덩이가 넓은 국가는 외환(外患) 보다 내우(內憂)로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 즉 환율 불안 역시 그 근원은 내부에 있다. 그 많은 인민들이 일시에 달러를 향해 내달리게 되면 상황은 흉흉해진다.

    지난 6월 이후 가파르게 전개된 달러-위안 상승흐름에도 불구 중국의 자본유출은 놀랄만큼 제한적이었다.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면 다행이나, 균열로 뚝이 무너지면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한다.

    외부의 적과 일합을 겨루겠다는 상황에서 무참히도 내폭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하니 당국도 내부 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관리하는데 더 신경써야 한다. 기세 좋게 환율의 위를 열어젖히던 6~7월과 달리 시장심리와 경기 펀더멘털은 한층 더 가라앉아 있고 미중 관계는 더 날카로워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주식과 명품브랜드 주식의 하락을 초래한 상하이 푸동공항의 보따리상 단속도 환율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 대내외 자본흐름의 안정을 꾀하고, 자본유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

    그럼에도 상황은 ①에서 언급한 `딜레마`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경기를 안정시키려는 당국의 크고 작은 정책들은 아직까지 별 효험이 없다. 정책발현의 시차 문제에 불과할 수 있지만, 투약 강도가 미진한 것일 수 있다. 주말 인민은행의 지준율 100bp인하에도 불구,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추가 조치가 더해져야 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글로벌모니터

    노무라는 "경기진작과 시장심리 안정을 도모하려는 당국 의지를 확인했지만, 이번 지준율 인하만으로는 비관심리를 바꾸기 역부족일 수 있다"고 했다. "장래 수출경기 둔화 가능성, 줄어드는 경상흑자를 감안하면 앞으로 수개 분기에 걸쳐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때론 선후관계가 뒤바뀔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위안약세 압력과 자본유출의 위험 또한 자라나게 된다.

    모건 스탠리도 인민은행의 추가 조치를 예상하고 있다. "계속 줄어들 외자 유입을 감안하면 매년 160bp의 지준율 인하, 혹은 공개시장 조작과 MLF를 통해 매년 2조위안 규모의 본원통화 공급이 필요해 보인다." 모건은 그럼에도 금융환경을 완화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 같다고 했다 - 당국의 규제강화로 상업은행들의 대차대조표 팽창이 제한받기 쉽고, 그림자금융 규제로 부외 신용 창출은 계속 눌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 인민은행 추가 행보에 대한 기대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흐름 - 은 시장내 위안약세 압력을 자극하는 빌미가 되기 좋다. 시간을 두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환율발 금융불안 위험도 쌓인다.

    결국 어느 단계에선 금융안정과 경기안정 사이에서 인민은행의 딜레마가 심화한다. 물론 올들어 지금까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환율 보다 경기안정(일자리 안정)에 맞춰져 있다.

    통화정책의 딜레마가 본격화할 경우 지도부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재정정책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려 인민은행의 부담을 덜어줄지, 아니면 환율의 위를 연다는 각오로 통화완화 강도를 높일지. 현실적으로는 일단 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중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외환보유고도 3조달러를 하향 돌파해 계속 줄어드는 경우 당국의 행보를 예단하기 어려워진다.

    ⓒ글로벌모니터

    여하튼 이런 경로를 밟으며 중국의 정책여력은 하나 둘 소진되기 쉬운데, 그 진행속도가 빠른 가운데 미국의 경제 체력이 여전히 강고한 채로 남는다면, 중국이 외부 공세에 물어뜯길 위험 또한 커진다.

    <시장동향 - 담보 주식 우려 여전>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무색하게도`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72% 내려 27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4.3% 급락했다.

    당국의 경기안정 조치에 눈길을 돌리기 보다 국경절 연휴기간 쏟아졌던 악재를 반영하기 바빴다. 이번 지준율 인하조치가 과연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경기하방 압력이 예상 보다 크다는 우려, 미중 분쟁의 강도가 심해졌다는 우려가 크게 자리했다.

    ⓒ글로벌모니터

    지난대학의 재무학 교수인 자오지앤은 "은행시스템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풍족한 시점에 이번 지준율 인하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이 이슈가 아니라, 신뢰상실이 핵심"이라면서 "중국은 실물영역의 크레딧 수요(대출수요)가 부족한, 특히 민간 기업 섹터에서 그러한,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담보 주식에 대한 우려도 되풀이됐다. 대주주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에 대한 것인데, 담보가치 하락으로 자금상환 압력이 커질 경우 개별 기업은 물론 본토 증시 전반의 고통이 가중된다.

    - 미국 GM의 3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비 14.9% 감소한 83만5934대에 그쳤다. 중국 경기둔화와 무역전쟁 우려로 내구재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우리시간 오후 5시52분 현재 역내 환율은 0.8% 오른 6.9224위안에, 역외환율은 0.51% 상승한 6.929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 환율은 연휴기간 반영하지 못한 재료를 일시에 반영하는 흐름이었다. 이날 인민은행 기준환율은 6.8957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지난해 5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기준환율이다. 다만 로이터는 자체 추정치(6.8994위안) 보다는 37핍 낮게 책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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