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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더 가라앉은 투자 ..커지는 재정역할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오후 3:01:19 ]

  • 중국의 8월 생산 투자 소비 지표는 다소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생산과 소비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상회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다지 개선폭이 두드러졌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주요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재차 사상최저치로 떨어졌다.

    선제적 재정정책에 무게를 실은 정부 정책이 아직까지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앙의 재정정책 독려가 이어질 것 같다.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던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도 주춤해졌다. 당국의 부동산 투기 억죄책의 여파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글로벌모니터

    ①산업생산 : 소폭개선..온기는 제한적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6.1% 증가했다. 전달치(6.0%)와 예상치(6.0%)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핵심 품목별 생산동향을 보면 그다지 개선의 기운을 느끼기 어렵다. 조강생산량이 전년동월비 2.7%에 그쳐 올 평균(5.8%)을 크게 밑돌았고, 강재생산량 증가율도 전달의 8.0%에서 6.4%로 둔화했다. 주요비철금속 역시 증가율이 8.5%에서 5.7%로 낮아졌다.

    ⓒ글로벌모니터

    특히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비 4.4% 감소해 전달(마이너스 0.5%) 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그 가운데 승용차 생산량은 0.3%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의 4.3%에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승용차 생산 증가율은 석달연속 빠르게 꺾이는 중이다. 반면 발전량은 7.3% 늘어 전달의 5.7%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름 무더위에 따른 냉방기기 사용 증가의 영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② 소매판매 : 물가상승 효과..금 소비↑

    소매판매액은 3조1542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같은 달 보다 9.0% 늘었다. 전달치(8.8%)와 예상치(8.8%)를 상회했다. 다만 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보다 좀 더 확대(7월 2.1%→8월 2.3%)된 데 따른 영향이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물가변동분을 제거한 실질 소매판매 증가율은 6.6%를 기록했다. 전달(7월)의 실질 증가율(6.5%) 보다는 0.1% 개선됐다. 그러나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0.65%에 머물러 전달치(0.69%)에 다소 못미쳤다.

    ⓒ글로벌모니터

    품목별 소비 동향을 보면 자동차 소비가 3.2% 줄어 감소폭이 전달(마이너스 2.0%) 보다 확대됐다.

    흥미롭게도 금·은·보석류 소비액이 14.1% 증가했다. 올 평균치(1~8월 : 8.3%)와 전달치(8.2%) 를 제법 많이 상회했다. 위안 약세로 본토내에서 판매되는 금값 등이 오른, 명목가격 변화 탓인지 아니면 통화가치(위안약세) 하락에 맞서 인민들이 금 구매에 나선 것인지 아직 확실치는 않다. 향후 눈여겨 볼 지점이긴 하다.

    ③ 고정자산투자 : 사상최저 증가율

    1~8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5.3%에 그쳤다. 전달치(5.5%)와 예상치(5.5%)를 모두 하회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민간섹터의 투자 증가율이 8.7%를 기록, 전달 누계치(1~7월) 증가율 8.8% 보다 둔화했고, 인프라 투자 증가율도 5.7%에서 4.2%로 더 낮아졌다.

    지난 한해 중국 경기를 떠받쳤던 고정자산투자, 특히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국은 "향후 몇달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둔화세가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이 흐름은 예상 보다 길어질 수 있다.

    사상최저치로 떨어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신통치않았던 8월 신용통계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돈 구하기 어렵고, 신용도가 높은 기업은 그들대로 투자 전망이 밝지 않아 조달을 꺼리는 양상이다. ☞ 8월 신용통계

    ④ 부동산개발투자 주춤

    그나마 올들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던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도 주춤해졌다. 1~8월 증가율은 10.1%를 기록, 전달 누계치 10.2%에서 둔화했다. 월별 증가율을 보면 둔화세가 좀 더 두드러진다. 7월 전년동월비 13.2% 증가했던 부동산개발투자는 8월 들어선 9.2%로 증가 속도가 줄었다.

    ⓒ글로벌모니터

    이같은 감속 배경에는 당국의 부동산투기 억제조치뿐만 아니라, 불안해진 경기 전망으로 개발업체들이 사업을 늦추고 있는 것도 자리한다. 최근 주요 지방정부의 토지이용권 입찰이 뜨뜻미지근했던 것에서 (부동산개발업자들의 응찰이 예전만 못했던 것에서) 어느 정도 감지되긴 했다.

    부동산 판매도 둔화했다. 1~8월 면적기준 주택 판매 증가율은 4.0%를 기록, 전달 누계치 증가율 4.2%에서 둔화했다. 월별로 보면 7월 9.9%에서 8월 2.4%로 증가율이 낮아져 둔화세가 확연해졌다. 집값이 너무 올라 구매 부담이 커진 점, 실업자가 늘고 소득 증가율이 떨어진 점, 가계의 경기전망이 약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월 신규착공은 전년동월비 26.6% 늘었지만, 전달의 32.4%에는 못미쳤다.

    ⓒ글로벌모니터

    1. 재정역할론

    올들어 중국 지표는 둔화하고 있고, 당분간 더 둔화하겠지만, 그렇다고 당장 하드랜딩을 의식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8월치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지난해 성장의 기둥 역할을 했던 고정자산투자, 특히 인프라 투자가 부진하다. 당국의 정책 조합에서 `재정역할론`에 힘이 더 실리기 좋다.

    향후 소비자물가 추이도 통화정책 보다 재정정책의 비중확대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나 일단 방향은 위로 향하고 있다. 기상악화와 전염병에 따른 야채 및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일회적이지만, 6월 이후 가팔랐던 위안 약세가 점진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 인플레 상승 압력이 예상 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 돼지 수난 : 中 단기 물가 모멘텀 ↑

    물론 현재로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하반기중 추가적인 완화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하다. 다만 물가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면 인민은행내에서도 물가 경계감이 고개를 들 수 있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재정정책이 좀 더 전면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대두한다.

    실제 최근 중앙 정부도 지방정부의 특수채 발행을 독려하고 예산에 배정된 재정지출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인프라 투자 증가율도 둔화세를 멈추고 일정 부분 반등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방정부를 비롯한 중국 전반의 누적된 부채 문제가 인프라 투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구조적 둔화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근거중 하나다. 아울러 중국 경제 성장률의 중장기 둔화 추세와도 궤를 같이 하는 중이다.

    2. 中 외교부장 "WTO 일정부분 개혁 필요성"

    로이터 보도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현재의 교역체제는 완벽하지 않다"면서 "WTO 체제의 일정부분 개혁은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줄기차게 WTO 개혁을 외쳤다. 여차하면 WTO를 탈퇴할 수 있다고도 했다. 왕 부장의 이날 발언은 - 표면적으로는 -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일정 부분 수용한 듯 하다.

    왕 외교부장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현재 국제 교역 시스템에 대한 일부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은 늘 자유무역 수호를 지지해왔다. 또 WTO를 통한 다자무역이 강화돼야 한다고 믿는다. 다만 우리는 현재 시스템이 무결점의 완벽한 체제라 믿지는 않는다. 중국은 더 공정하고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 WTO를 포함해 현재 시스템의 완성과 필요한 개혁을 지지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WTO 개혁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전제 조건이 따라붙는다.

    "WTO의 기본 원칙인 보호주의 배격과 자유무역 지지는 변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신흥국의 권한 역시 간과될 수 없다. 개혁의 목적은 회원국들이 글로벌화의 과실을 더 공정하게 향유하는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 국가간 부의 격차를 더 확대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왕 부장은 이어 "WTO 개혁은 모든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담아낼 필요가 있고 특히 이머징 국가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어느 한 사람만 목소리를 높이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의 일방주의를 겨냥한 것이다.

    보나마나 WTO 개혁은 난제 중의 난제가 될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절충점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을 요할 게 뻔하다. 이날 왕이의 발언은 미국의 입맛에 맞춘 원 포인트 개혁이 돼선 안되며 고칠 테면 제대로 고쳐보자고 역제안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판을 키워 놓으면 당장 되는 일도, 장기적으로 안되는 일도 없는 것처럼 돼 버린다. 과연 중국은 미국 WTO 개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인가, 아니면 교묘하게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한편 금요일자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을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중국은 어떤 종류의 협상에서도 미국의 요구에 매달릴 생각이 없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판이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중국은 경제를 끌어나갈 충분한 (내부) 동력이 있다."

    이는 미국을 향한 결연한 의지 표명일까, 아니면 국뽕에 취한 인민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내수용 선전전일까.

    3. 시장동향

    우리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15% 하락한 268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강보합(0.07%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반등후 쉬는 듯한 모습인데, 미중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련되고 있지만, 간밤 트럼프의 `강성` 트위터가 재개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오르고 있다. 역외 환율은 0.08% 오른 6.8501위안, 역내 환율은 0.17% 오른 6.8520위안을 기록중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6.8362위안으로 전날 기준환율(6.8488위안) 보다 0.18%, 126핍 하락했다. 로이터는 자체 추산치(6.8379위안) 보다 17핍 낮게 책정됐다고 전했다.

    (Update)이날 상하이지수는 0.18% 내린 2681에 마감했다. CSI300지수는 0.17% 오른 32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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