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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Watch]마크 카니의 노딜 브렉시트 `괴담`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오전 4:50:34 ]

  • "금리 인하로도 위기를 막을 수 없으며 집값은 향후 3년간 35% 하락할 것이다."

    영란은행(BOE)이 이처럼 끔찍한 내용의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를 영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마크 카니 총재는 이날 다우닝 10번가의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테리사 메이 내각에 노딜 브렉시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 브리핑했다.

    3시간반 가량 이어진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모든 예측이 암울하고 숫자(전망치)들은 으스스했다"면서 "카니의 말을 공손히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니 총재는 브리핑 이후 질문 몇 개를 받았는데 적대적인 것은 없었다"고 귀띔했다.

    <13일 브리핑 후 총리 관저를 떠나는 카니 총재. 이미지 출처: 더타임스> ⓒ글로벌모니터

    카니 총재는 브리핑에서 노딜 브렉시트의 충격은 유럽연합(EU)과의 교역관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공급 측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BOE가 금리 인하로 대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직후에는 BOE가 금리 인하로 경제를 떠받쳤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그(카니 총재)는 그런 환경(노딜 브렉시트)에서는 공급의 수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금리를 내리면 결국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고 했다"고 전했다.

    카니 총재는 아울러 실업률 상승과 경제성장 저하,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주택가격은 은 향후 3년 동안 35%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OE는 또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에서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순이민이 발생할 것으로 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인구보다 영국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회의에서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영국은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 여파에서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한 뒤 재무부도 노딜 브렉시트 때는 재정지출 확대에 제약을 겪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카니 총재가 총리 관저에 다녀온 뒤 BOE는 정례 통화정책회의(MPC)를 열고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9명의 위원 전원이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BOE는 결정문에서 "지난 회의 이후 (EU에서의) 탈퇴 과정의 앞으로 동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신호가 있었으며, 이는 금융시장에서 가장 현저했다"고 지적했다.

    BOE는 오랳 3분기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0.4%에서 0.5%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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