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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경기부양 정책 vs 경제성장 정책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오전 7:19:40 ]

  • 1. Editor's Letter

    이 세상에는 오로지 n개의 섬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 n개의 섬마다 한 개씩의 공장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 섬 간의 교통과 소통은 일 년에 한 차례씩만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섬 바깥의 정보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j번째 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장에 어느날부턴가 주문이 늘기 시작했다. 경기가 좀 살아나는가 싶더니 주문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진다. 공장은 풀가동 상태에 돌입했고, 결국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이 공장의 경영자는 무슨 영문인지를 알 수 없다. 섬 바깥의 정보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주문이 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극히 반가운 일이다. 이제서야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시장이 알아 주는구나 싶어 감개무량하다. 공장주는 결국 생산량을 초과하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고용확대로 늘어나는 비용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얼마 뒤 일년에 단 한차례 허용되는 정보교환의 기회가 찾아왔다. 다른 섬들의 사정도 죄다 동일했다. 모든 곳의 가격이 다 올라 있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정부가 돈을 대거 찍어내 지출했던 것이다.

    따라서 j번째 섬에서 생산에 사용하는 모든 것의 가격도 다 오르게 되었다. j번째 섬에서 생산한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원가가 늘어난 걸 감안하면, 실질(real) 기준으로는 달라진 게 없다. 즉, 최근에 증원한 노동력의 실질 임금은 그들의 한계 생산성보다 높았다는 사실을 j섬 공장주는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이 공장주는 고용과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j를 포함한 n개의 섬 모두에서 똑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래서 한 때 뜨겁게 늘어나던 이 나라의 생산량과 고용은 다시 감소하면서 침체에 빠져들었다.

    이것이 신고전학파에서 경기변동을 설명하는 방식의 하나인 로버트 루카스의 '섬 모형(Lucas island model)'이다. 정부가 예고 없이 돈을 풀어 총수요를 진작하면 생산자들이 마치 자기 회사만 돈을 잘 버는 것으로 상황을 오인해 고용과 산출을 증대시켰다가는 나중에 되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부양의 효과는 단기적일 뿐이라는 결론이다.

    거시경제학의 연규대상은 크게 경제성장과 경기변동으로 나눌 수 있다. 경제성장이란, 장기 추세적으로 생산량(GDP)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말하는 잠재성장률이란 것이 바로 이 장기 추세적인 경제성장의 연간 속도다. 경기변동이란, 장기 추세적 성장세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산출량의 증가속도가 대내외 충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의 거시경제정책이란 것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크게 보면 경제성장 정책과 경기안정화 정책(경기변동의 진폭을 줄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의도한 것과 달리 경제성장과 경기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경우도 많다.

    지금 금융시장이 매우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른바 트럼포노믹스가 미국 경제성장과 경기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전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금리와 달러 가치의 경로가 이 궁금증의 해답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모니터

    온갖 경제지표들을 통해 확인되듯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 감세 및 지출확대 정책은 미국의 경제를 번쩍 들어 올렸다. 관심은 이 것이 일시적인 경기부양에만 그칠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지속 가능하게 제고할 것인지 여하에 집중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연방준비제도는 전자를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의 phenomenal 재정정책은 단기적인 고용/산출 증대 효과만 유발하는 부양책일 뿐 잠재성장률을 기조적으로 높여주는 경제성장 정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제 라엘 브레이나드 연준 이사의 통화정책 전략도 이러한 판단에 기반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질 균형금리가 상승할 정도로 고용과 생산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인 경제성장 속도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베스트 케이스는 위 그래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A 경로이다. 부양 이전과 이후의 추세적인 경제성장 속도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부양 덕분에 경제규모가 일시적으로나마 뿔쑥 올라선 것은 분명히 남는 장사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적지 않은 경우 C(회색선)의 경로를 향하게 된다. 부양정책 덕분에 경제규모가 불쑥 솟아 올랐지만 그 이후의 성장속도는 그 이전 추세에 비해 낮아지는 것이다. 그 결과 일정 시점 이후부터는 기존의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었던 것(D, 노란선)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으로 경제의 산출규모가 떨어지게 된다. 부양의 후유증이 경제에 영구적인 부작용을 일으킨 탓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시나리오들을 전혀 상정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정책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경기부양 정책일뿐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경제성장 정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2%에 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의 추세적 성장속도(잠재성장률)가 3%로 높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위 그래프의 주황색 경로에 해당한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매우 이상적이다. 완전히 새로운 국가지도자가 등장해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대대적으로 깎아 주고 덤으로 재정지출까지 대거 늘려주어 기업들의 자신감이 탱천(撑天)하고 좌절감에 퇴장했던 노동력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공급능력 수준과 그 증가 속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이다.

    완전고용의 경제팽창기에 가해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정책은 매우 이례적이다. 재닛 옐런 전임 연준 의장이 주창했다 접었던 이른바 '고압경제'론도 비슷한 맥락의 논리(경기부양 → 잠재성장률 제고)를 갖고 있다. 그리고 어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도 이 진영에 합류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공급중시 경제론과 맞닿아 있는 '루카스 섬 모형'은 그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생산자들이 호황의 배경을 오인하여 공급능력을 키워 나가기에는 정보가 너무나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13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중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식품 및 에너지 제외 CPI)는 전월비 0.1% 오른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 0.2%에 못 미쳤다. 월간 상승속도(+0.0818%)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3월의 경우 전월비 마이너스(-) 0.0733%를 기록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때였다.

    그나마 지난달 근원물가는 주거비의 도움을 제법 받았다. 미국 CPI에서 33%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8월중 전월비 0.3% 올라 전체 물가지수를 떠받쳤다. 식품과 에너지 및 주거비까지 제외한 근원근원 물가는 전월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 가장 기저에 깔린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넉달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루카스 섬 모형'의 골자는 상대가격에 대한 오인이다. 내가 만드는 물건의 가격만 오르고 다른 모든 가격은 그대로일 거라는, 내 제품의 상대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고용과 투자와 생산이 유의미하게 증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섬에 갇혀 오인을 일으키는 생산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거의 매일마다 현재의 호황이 자신의 펌프질 결과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날 미국의 생산자들은, 지금 오르고 있는 상대가격은 자신의 제품이 아니라 오로지 집세뿐임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글로벌모니터

    일찌기 옐런 의장이 기대해 마지 않았고, 트럼프 행정부도 맞장구를 쳤으며, 어제 불라드 총재도 기대감을 표출한 퇴장 '노동력의 복귀'에도 '오인(misperception)'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임금이 최근 들어 많이 오른다는 얘기를 듣고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임금의 상대가격 즉, 실질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물가 전반에 대한 정보가 없는 퇴장 노동력은 높아진 명목임금에 이끌려 경제활동을 재개한다. 경제 전체의 공급능력은 증가한다. 이것이 바로 정보 불완전성에 따른 '노동자 오인모형'이다.

    그러나 현실세계는 다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연간 2%대 중간 인플레이션에 해당하는 속도다. 집세가 CPI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8월중 미국 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여전히 2.7%에 달했다.

    그 결과 미국 시간당 임금의 CPI에 대한 상대가격(실질 시간당 임금)은 위와 같은 견조한 우하향 그래프를 계속 그려나가고 있다. 이 정보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개방된 것이다.

    지난 8월중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2.9%로 뛰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물가 오른 걸 감안하면 전년비 0.2% 정도 증가한데 불과하다. 퇴장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불러내려면 실질 임금이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게 문제다. 고용은 실질임금보다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더 높을 때에나 거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모니터

    밀튼 프리드먼의 '헬리콥터 머니' 가정은 '루카스 섬 모형'의 가정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 헬리콥터 머니는 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정보를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총수요와 인플레이션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에 대해 일절 오인이 없다.

    이런 완전한 정보환경 하에서 합리적 경제주체라면 지출을 서둘러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임을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장기적으로 비합리적일 수 있다.

    우리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린 결과 정부의 발권능력이 제약되어 향후의 경기침체는 더욱 혹독해질 수 있음도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 관련기사 : JP모건의 "금융위기 2020" 시나리오

    그렇다면 오늘 길바닥에서 획득한 화폐는 모두 다 지출해버릴 게 아니라 더욱 혹독해질 미래 리세션에 대비해 저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오늘 날의 헬리콥터 머니로 인해 미래에 다시 세금을 대거 거둬들여야 할 것이란 합리적 기대까지 형성된다면 저축을 더욱 더 늘려야 할 것이다. 이른바 '리카도의 동등'이다. 이는 생산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는 위에서 장기 추세적인 경제성장과 단기적인 경기변동을 구분했다. 경기부양 정책이 경제성장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성장속도에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즉, 과거에 비해 공급능력이 해마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영구적 변화가 발생해야 이를 '성장정책'이라 할 수 있다.

    생산자와 노동자들이 오인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에서든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투자와 노동참여를 늘릴 수는 있지만, 그 늘리는 속도를 과거보다 지속적으로 계속 높여 유지해 나가는 일은 돈을 뿌리는것만으로 가능해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만일 미국의 생산자라면 과연 올해와 같은 매출성장 속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트럼프가 임명한 연준 파월 의장조차도 '감세주도 성장론'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못하는 이유다.

    부양정책과 성장정책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그리고 부양정책은 많은 경우 미래의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잘못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SJ은 전날 미국이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우리 시장은 급등하고 있지만 그들(중국 시장)은 붕괴하고 있다"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것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글로벌모니터

    -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밝혔다.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7월과는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8월 CPI는 전년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오름폭이 0.2%포인트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상승, 역시 시장 예상치인 0.2%를 역시 하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둔화했다.

    ⓒ글로벌모니터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약 49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0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21만1000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주(~1일) 기록은 20만3000건에서 20만5000건으로 상향됐다. 4주 이동평균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직전주보다 8250건 줄어든 171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모니터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가능한 빨리 좋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고 싶다고 기자들과 만나 말했다. 그는 다만 9월말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립금리를 향해 최소 몇분기 동안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계속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미시시피 경제교육자문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근의 강한 성장과 소비지출 등은 점진적 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상이 반드시 분기마다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전제했다. 그는 또 자신은 올해 두차례의 추가 인상을 지지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금리를 한번만 더 올리자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 유럽중앙은행(ECB)은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10월부터 현행 매달 300억유로 규모인 양적완화(QE)를 절반으로 줄인 뒤 연말에는 완전히 끝낸다는 종전 계획을 재확인했다. 주요 정책금리를 "최소한 2019년 여름 내내" 유지한다는 포워드 가이더스(선제안내)도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는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기 도래분 채권 재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언제 논의할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드라기 "임금 상승, 모든 나라에서 개선될 것"

    - 영란은행(BOE)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BOE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4%에서 0.5%로 상향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앞서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테리사 메이 내각에 노딜 브렉시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 브리핑했다. BOE는 노딜 브렉시트시 금리 인하로도 위기를 막을 수 없으며 집값은 향후 3년간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마크 카니의 노딜 브렉시트 `괴담`

    - 터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인 7일 만기 레포금리를 종전 17.75%에서 24%로 6.25%포인트(625bp) 인상했다. 이로써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폭은 지난 4월 이후로 11.25%포인트에 달하게 됐다. 전문가들의 이날 금리 인상 예상 범위는 225~725bp였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물가 안정을 지지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원유시장 수급이 빠듯해지고 세계 원유수요가 향후 3개월 안에 일평균 1억배럴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제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2019년으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예상하기에 가능성이 있는 위험은 일부 주요 신흥국들에 있다"면서 "(이 위험은) 부분적으로는 수입 에너지 비용을 올리는 미국 달러 대비 이들 국가의 통화 약세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역분쟁의 확대로 인한 경제성장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연립정부의 한 축인 오성운동의 재정지출 확대 압력에 반발,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재무부 소식통은 트리아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로이터를 통해 해명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보도에 대해 "근거없다"고 말했다.

    3.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애플의 반등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힘입었다. 하루만에 반등한 나스닥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8000선을 되찾았다. 4거래일 연속 오른 S&P 500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으로 29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다우는 140포인트 넘게 상승,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2.4% 급반등했다. 애플은 신제품을 선보인 전날엔 1.24% 하락한 바 있다. 애플의 강세 속에 정보기술업종은 1.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밑돈 점은 지난 주말 임금지표 호조로 부상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는 트윗을 날리자 주가가 일시적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날릴 정도는 아니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상한 점은 신흥국 불안을 덜어줬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덕분에 3% 넘게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8월 CPI 부진으로 하락했다. 드라기 총재의 인플레 회복 자신감, 무역전쟁 우려 및 이머징 불안의 완화, 브렉시트 진전 기대감 등 달러 약세를 가리키는 재료들이 많았다.

    미 국채 수익률은 CPI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하다 소폭 오름세로 반등했다. 장단기물이 모두 1bp에 못 미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이날 실시된 150억달러어치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34배를 나타냈다. 지난달의 2.27배보다는 높았지만 지난 1년 평균 2.39배에는 못 미쳤다. 입찰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양호한 것도 아니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36%)와 금융(-0.1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들은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상승했다. 퀄컴은 160억달러어치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발표한 영향으로 4.0% 급등했다.

    CME그룹의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9월26일 FOMC까지 금리가 2.00~2.25%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100.0%로 가격에 반영됐다. 올 연말까지 금리가 2.25~2.50% 또는 그 이상으로 인상되어 있을 확률은 82.5%를 나타냈다. 현재 금리 목표범위는 1.75~2.00%이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5.86% 내린 12.37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다우 : 26145.99(147.07, 0.57%)

    - 나스닥 : 8013.71(59.48, 0.75%)

    - S&P 500 : 2904.18(15.26, 0.53%)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970%로 0.7bp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0.9bp 오른 2.757%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소폭 평평해졌다.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21.3bp로 축소됐다. 30년물 수익률은 3.108%로 0.2bp 올랐다. 5년물 수익률은 2.869%로 0.7bp 상승했다.

    - 달러인덱스는 94.546으로 0.27% 내렸다. 한때 94.428까지 하락, 약 한달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66% 오른 111.98엔에 거래됐다. 112엔에 바짝 다가섰다. 유로는 1.1688달러로 0.55% 올랐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중 1.1701달러까지 상승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6.8419위안으로 0.11%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6.8526위안까지 올랐다가 반락했다. 파운드는 0.44% 오른 1.3103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BOE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영향이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는 0.48% 내렸고, 루니에는 0.03% 상승했다. 이머징통화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를 제외하고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중앙은행의 강력 긴축으로 3.75% 급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28%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진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데 힘입었다. 러시아 루블 환율이 0.96% 내렸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90% 하락했다. 전날 모처럼 하락했던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97%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3.66% 급등,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페소화 환율은 이번주 들어 연일 급등 중이다.

    -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락했다. 공급이 빠듯해지더라도 신흥시장 불안과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위축 위험이 있다고 IEA가 지적한 탓이다. 트럼프가 싫은 소리를 할 만한 가격레벨에 도달하기도 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78달러, 2.5% 떨어진 배럴당 68.5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56달러, 2%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날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4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 관련기사: [원유마감] 국제유가 2% 하락…IEA 부정적 전망

    - 구리 가격이 2주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새로운 무역협상을 갖자는 미국의 초대에 중국이 환영하고 나서면서 무역분쟁 해결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6% 오른 온스당 603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8월30일 이후 최고인 6074달러까지 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으로부터 무역 협상과 관련한 초대장을 받았으며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금속마감] 미중 무역협상 재개 무드에 구리 0.6%↑

    - 미국의 대두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한 발언이 전해진 후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6-1/4센트 하락한 부셸당 8.33-1/4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2센트 하락한 부셸당 3.50-1/2달러를 나타냈다. 12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9-1/4센트 하락한 부셸당 4.97달러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곡물마감] 밀·대두·옥수수 하락…·트럼프 발언 여파

    - 금값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퇴조한 영향이다. 금 현물가격은 0.3% 내린 온스당 1202.30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선물은 0.2% 내린 1208.20달러에 체결됐다. ☞ 관련기사: [귀금속마감] 미중 무역협상 재개 희망에 금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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