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Info-Graphic]본국으로 돌아오는 `달러`와 러시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08-18 오전 2:03:09 ]

  • "달러가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역외에 쌓아뒀던 현금성 자산을 본국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아일랜드와 바하마제도 같은 저세율 국가의 미국 국채 보유 잔액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 등 거대 기업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기업들이 미 국채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역외에 뒀던 자금을 본국으로 들여오고(repatriation) 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로이터는 미국의 국제수지에 근거해 올해 1분기 미국 기업들이 본국으로 가져온 해외 이익이 약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지 출처: 로이터> ⓒ글로벌모니터

    이같은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이 추진될 때부터 예상됐던 바다.

    세제개편안 통과로 해외에 쌓아둔 이익을 본국으로 송환할 경우 적용되는 세율은 종전 최고 35%에서 현금성 자산은 15.5%, 비유동 자산은 8%로 각각 낮춰졌다.

    미국 IT기업들과 제약회사들의 유럽 근거지인 아일랜드를 필두로 저세율 국가들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은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 재무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국제 자본흐름(TIC)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아일랜드의 미 국채 보유액은 2996억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약 9%, 280억달러 감소했다.

    <이미지 출처: 로이터> ⓒ글로벌모니터

    아일랜드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약 3000억달러)과 맞먹는다. 경제 규모에 비해 이렇게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외국계 자금이 들어와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작년 말 대비 미 국채 보유 잔액이 감소했다.

    <이미지 출처: 로이터> ⓒ글로벌모니터

    저세율 국가 중 케이맨제도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은 올해 들어 약 260억달러 증가하며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러시아가 제공해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대립 중인 러시아는 지난 3월 이후 미 국채 보유 잔액을 약 84%나 줄였는데(3월 960억달러→6월 149억달러),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정말로 매각한 것이 아니라 보관처만 바꿨을 뿐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이 급하게 줄어드는 사이 케이맨제도는 늘어나는 양상이 드러난다.

    ⓒ글로벌모니터

    러시아가 미 국채를 '파킹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곳은 케이맨제도 외에 벨기에도 있다.

    벨기에는 국제 증권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로클리어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미 국채(특히 중국)가 보관되는 나라로 자주 꼽혀온 곳이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벤 스텔리, 벤저민 델라 로카 연구원은 러시아가 실제 매각한 미 국채는 45%정도이고 나머지 39%는 벨기에와 케이맨제도로 옮겨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