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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in Focus]유로존 은행권으로 튄 터키 `불똥`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08-11 오전 3:16:46 ]

  • 우리시간으로 10일 오후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가 송고되면서 리라화 가치 하락에 불이 당겨졌다. ☞ 기사 원문: ECB concerns grow over EU banks' Turkey exposure as lira slides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20% 넘게까지 치솟았고,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지지선 1.15달러를 깬 뒤 뉴욕시장에서1.13달러 후반대로 미끄러졌다.

    ⓒ글로벌모니터

    FT는 ECB 산하 단일은행감독기구(SSM)가 지난 몇 달 간 유로존 은행들과 터키의 관계를 보다 면밀히 들여다 봐왔다고 보도했다.

    SSM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고 FT는 전했지만 스페인 BBVA와 프랑스 BNP파리바,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 등이 터키에 특히 노출돼 있다는 소식통 두명의 발언은 이들 은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터키 은행권의 외화표시 차입은 총자산의 40%를 차지한다.

    터키 은행들이 리라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이 외화 차입금의 디폴트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국제 은행 통계를 보면, 터키 은행들(외국계 은행 지점 포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480억달러(약 167조원) 규모의 외화 부채를 갖고 있다. 유로화 차입이 1100억달러 규모다. 2009년 이후 달러와 유로화 차입 모두 약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BIS 국제 은행 통계> ⓒ글로벌모니터

    유로존 국가별로 살펴보면, 1분기 기준으로 스페인 은행들이 터키 은행들에 823억달러(모든 통화 기준)를 대출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국가 중 가장 많다.

    그 뒤로 프랑스(384억달러), 독일(171억달러), 이탈리아(169억달러) 순이었다.

    이들보다 경제 규모가 크게 작은 오스트리아도 11억달러의 대출이 있었다.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영국 은행들도192억달러의 대출이 있었다.

    <BIS 국제 은행 통계> ⓒ글로벌모니터

    달러-리라 환율은 이날 한 때 6.7리라대까지 치솟았다.

    골드만삭스는 터키 은행권의 '위험 레벨'로 환율 7.1리라를 지목한 바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 레벨이 멀어보였지만, 이제 하루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들어왔다. ☞ 관련기사: 터키의 사선(死線) "달러당 7.1리라"

    FT 기사에서 거론된 은행들은 이날 유럽증시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BBVA는 5.16%, BNP파리바는 2.99%, 우니크레디트는 4.73% 각각 떨어졌다.

    ⓒ글로벌모니터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3.23% 굴어떨어졌다.

    ⓒ글로벌모니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BVA는 터키 가란티은행의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란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BBVA의 순이익에 11.5%를 기여했다.

    우니크레디트는 합작사를 통해 야피 크레디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야피 크레디는 골드만삭스가 자본이 가장 취약한 터키 은행으로 꼽았던 곳이다.

    BNP파리바는 소형은행 TEB의 지분 72.5%를 보유하고 있다.

    BNP파리바 관계자는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는 전체 대출의 2% 정도로 "매우 제한적"이라고 해명했다. ☞ 관련기사 : 터키 위험에 노출된 유로존 은행…리라 폭락하자 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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