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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수출입 서프라이즈와 美 오하이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오후 6:17:58 ]

  • 중국 무역지표는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서프라이즈 강도는 수출 보다 수입에서 두드러졌다. 액면만 보면 대내외 수요는 양호하다. 다만 이 판단은 잠정적이다. 진행중인 무역전쟁 변수 때문이다. 7월 무역지표엔 따져봐야 할 몇가지 왜곡 요인도 있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중국의 교역지표가 견조한 것은 사실이다 - 현재까지는.

    ① 수출 : 넉달째 서프라이즈

    톰슨로이터 서베이를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은 넉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중국산 34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조치가 발동되면서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7월치 실적만 보면 미국의 1라운드 관세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 규모 자체가 작은 탓이기도 하다.

    7월 중국의 달러표시 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비 12.2% 늘었다. 시장 예상치 10.0%는 물론이고 전달치 증가율 11.2%를 넘어섰다. 위안화 표시기준으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3.1% → 6.0%).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미(對美) 수출증가율은 12.5%에서 11.24%로 둔화했다. EU(10.36%→9.45%)와 아세안(19.18%→15.44%)에 대한 증가율도 각각 둔화했다. 반면 일본에 대한 수출은 12.34% 늘어, 전달 증가율(6.84%)을 크게 웃돌았다.

    ② 수입 : 소비재 관세 인하 효과

    중국의 7월 수입은 전년동월비 27.3% 급증하며, 전달치 증가율(14.1%)과 시장예상치(16.2%)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위안화 표시 기준으로도 20.9% 증가하며 전달치 6.0%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책의 일환으로 수입산 소비재 품목 일부의 관세를 인하한 영향이 컸을 게다. 중국은 7월1일부터 (미국산을 제외한) 수입산 소비재 품목의 관세를 내렸다. 관세 인하를 앞두고 수입을 미뤘던(6월의 수입증가율 둔하) 업체들이 7월 관세인하 후 수입을 늘렸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6~7월 수입 증가율을 평균해보면 소비재 관세 인하 영향을 대충 제거할 수 있다. 6~7월 평균치는 20.7%다 - 12개월 이동평균(18.23%)을 웃도는 견조한 수준이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압도하면서 무역흑자액은 280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전달치(414억7000만달러)와 예상치(390억5000만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7월 대미 무역흑자는 280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280억9700만달러) 보다 줄긴 했지만 미미한 폭(8800만달러)이다.

    주요 원자재 상품들의 물량기준 수입을 보면 대부분 전달 보다 늘었다. 구리 수입량은 전달의 44만톤에서 45만2000톤으로, 원유수입액은 3434만톤에서 3602만톤으로, 철광석의 경우 8324만톤에서 8996만톤으로, 석탄의 경우 2546만톤에서 2901만톤으로 증가했다. 반면 대두의 경우 전달 870만톤에서 801만톤으로 수입량이 줄었다.

    ③ 환율효과

    앞서 한국의 7월 수출이 전년동월비 6.2% 늘어나며 (전달 0.8% 감소에서) 플러스로 반전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견조한 7월 수출이 생뚱맞은 것은 아니다 - 비교적 글로벌 흐름에 동행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서프라이즈 이면에는 여전히 관세 회피용 가수요가 자리하고 있을까.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관세를 발동한 만큼 이론상 이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

    최근 위안화 환율 동향을 감안하면 이제는 `관세의 역설` 보다 환율 효과에 주목하는 게 더 타당할 수 있다.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6월 중순이후 7월말까지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 대비 6.44%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JP모건이 산출하는 위안 실효환율을 참조하면, 같은 기간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로는 평균 5.52% 떨어졌다. 중국 상품들은 그 만큼 관세충격 버퍼 혹은 가격경쟁 버퍼를 마련한 셈이다.

    ⓒ글로벌모니터

    `급락한 위안화 가치 + 수출 서프라이즈 지속` 이라는 조합은, 외형상 "미국발 관세 충격이 환율을 통해 그럭저럭 중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좋다. 환율 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타임랙(시차)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안 약세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환율은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7월 들어서도 위안 하락세가 지속되자, 중국내 주요 원자재 상사(Trader)들과 굴뚝 기업들 중에는 수입을 앞당긴 곳이 있다. 환율이 더 올라 수입 단가가 높아지기 전에 주문을 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환율이 정체되는 지점에선 이런 경향이 사라진다.

    정리하면 현재까지 중국의 수출입 경기는 양호하다. 수출을 지지하는 환율 효과 역시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변수는 대기중인 미국의 추가 관세 발동과 이것이 대내외 수요에 미칠 영향이다. 지금은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어치만 관세 부과 대상이다. 그러니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르면 9월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추가로 25% 관세가 발동된다. 중국의 대응과 트럼프의 기분에 따라 여차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1. USTR의 자투리 관세 발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수입품 160억달러어치, 27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적용한다. 1라운드 관세에서 남겨놨던 자투리 관세의 발동이다. 이번 조치로 1라운드 관세품목(500억달러어치 중국산)은 채워졌다. 추가된 279개 품목에는 중국산 반도체와 전자제품, 플라스틱제품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우리의 호소가 먹히지 않았다. 중국산 반도체 수입관세를 적용하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칩메이커에 타격을 가한다. 이런 조치로는 중국의 무역관행을 바꿀 수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도 예고했던 대로 미국산 자투리(160억달러어치) 품목에 대한 관세를 발동할 수 있다. 최근 새로이 내놓은 방식 - 차등화 관세(5~25%)-을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미국의 베팅액 상향(중국산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상향)과 3일 중국의 보복조치 발표(미국산 600억달러에 5~25% 관세부과)에 이은 이번 USTR의 발표는 시장에 무역전쟁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상기시키기 좋다.

    2. 오하이오

    오하이오 12선거구 보궐선거(연방하원)에서는 공화당의 트로이 발더슨이 이겼다. 개표 내내 접전을 벌이다가 근소한 차로 (50.2% 대 49.3%로) 민주당 오코너 후보를 꺾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에서 치러진 선거치고는 힘겨운 승리다.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토요일) 내가 오하이오로 가기로 결심했을 때 발더슨은 64대36 정도로 지고 있었지만, 지난 토요일 나의 지지 유세 이후 대 역전이 이뤄졌다"고 자찬했다. 오하이오에서도 먹혔으니, 더 탄력받아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이기긴 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신승(辛勝)이라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머리 속이 복잡할 수 있다(물론 일찌감치 박빙이 예상됐던 선거이긴 하다). `표를 더 모으려면 좀 더 확실하고 화끈한 이벤트가 필요한 걸까. 돈을 더 풀까. 역시 중국을 더 두들겨 패야 하나, 이란에 폭격이라도? 아니면 푸틴의 엉덩이라도 걷어찰까. 이쯤 해서 시진핑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주면 기특할텐데..`

    트럼프가 오하이오 판세 분석후 보여줄 행보는 이날 USTR의 추가 관세 발표와 맞물려 시장의 상상과 불안을 자극하기 좋다.

    3. "출자전환 지원을 위한 맞춤형 지준율 인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기업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맞춤형 지준율 인하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인민은행은 은행들의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이를 통해 풀리는 자금을 중소기업 지원과 기업부채 출자전환에 활용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NDRC는 이날 성명에서 "시장논리에 기반한 출자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저리의 중장기 자금을 안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맞춤형 지준율 인하를 비롯해 통화정책 툴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좀비 기업의 경우 퇴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159%로 전년 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이래 처음이다.

    중국 당국이 재차 기업부채 출자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오는 4분기 집중되는 기업 부채 만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감독당국은 출자전환 과정에서 은행이 취득한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낮추기로 했다 - 출자전환을 측면 지원한 것이다.

    4. 시장동향

    상하이 종합지수는 1.2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1.59% 내렸다. USRT의 자투리 관세 발표로 무역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우리시간 오후 5시14분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역내 환율은 0.02% 오른 6.8293위안에, 역외 환율은 0.22% 오른 6.833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전날 보다 118핍, 0.17% 내린 6.8313위안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거래에서 하락(위안 강세)한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상하이 거래 개장 초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오후들어 서서히 위쪽으로 방향을 선회(위안 약세)했다.

    간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지난 월요일(6일) 14개 은행(인민은행의 기준환율 책정시 호가를 내는 14개 은행)을 소집해 시장의 기대 쏠림에 편승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일종의 창구 지도인데, 지난 3일의 제동(외환 선물환 거래에 대한 20% 지준율 부과)에 이어 위안 하락 속도에 대한 불편함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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