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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하드랜딩?…IMF 경고의 결론은 "금리인상 자제"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오전 1:22:59 ]

  •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의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IMF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로존과의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 보고서에서 소프트랜딩(연착륙)을 기본 전망으로 제시하면서도 "위험들이 현재 특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이벤트들은 대내외 요인을 모두 반영하며 위험 균형을 하방으로 기울게 했다"면서 하방 위험이 현실화되면 유로존이 하드랜딩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거론한 하방 위험은 1)유로존 각국 차원에서의 정책 부실 및 정치적 충격, 2)무역갈등 격화, 3)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환경 긴축, 4)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이다.

    IMF가 새삼스러울 게 없는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하드랜딩'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안으로 양적완화를 끝내고 정책금리 인상 국면으로 나아간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납득할 정도로 목표를 향해 수렴할 때까지 강한 통화완화가 유지돼야 한다"면서 "성급한 금리 인상은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유로존 금융부문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는 "갑작스러고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은행 자본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가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밝힌 상태지만 되도록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셈이다.

    IMF는 앞으로 ECB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는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미래의 정책 결정은 계속해서 잘 알려지고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의 유로존 경제전망> ⓒ글로벌모니터

    IMF에 따르면 ECB의 경제성장은 2017년(2.4%) 정점을 찍었으며 향후 완만하게 둔화할 전망이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을 2.2%로 0.2%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9%로 0.1%포인트 내렸다.

    2020년 이후 유로존의 성장률은 1.7%, 1.5% 등으로 점차 잠재성장률(약 1.5%) 수준으로 수렴해 간다는 게 IMF의 전망이다.

    IMF는 인구고령화와 낮은 생산성 증가율, 재정위기의 잔재 등을 이유로 들면서 "중기적 성장전망은 여전히 활기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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