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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부채 스케쥴과 4분기 집중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오후 10:12:55 ]

  • ⓒ글로벌모니터

    중국 은행시스템내 MLF 잔액은 5월말 현재 4조170억위안이다. 전날 2595억위안의 MLF가 롤오버되고 신규 MLF 자금이 순증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잔액은 이보다 많은 4조2205억위안일 것이다.

    위 차트는 지난 2014년9월부터 최근까지 MLF 잔액 추이를 보여준다. 2016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꾸준히 만기가 도래했으나, 올해초까지 순상환되기 보다는 `롤오버 + 신규 증액`의 과정을 밟아왔다.

    그리고 아래 표를 보면 단기적으로 MLF 만기 도래규모는 7월(1885억위안) 주춤하다가 8월(3365억위안) 다시 늘고 9월(1765억위안) 재차 줄어든다. 3분기까지는 MLF 도래에 따른 자금압박이 상대적으로 고만고만한 편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4분기로 넘어가면서 10월 4015억위안을 시작으로 12월 4735억위안에 이르기까지 MLF 만기 규모가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난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내년 3월까지, 즉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글로벌모니터

    기본적으로 MLF는 민간대 민간의 거래가 아닌, 중앙은행이 담보물을 받고 은행들에게 공급하는 유동성 조절수단이다. 따라서 당의 통화정책 기조가 급변하지 않는 이상 인민은행은 MLF 차환 혹은 상환이 매끄럽도록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 보는 게 자연스럽다.

    다만 4분기 집중되는 MLF 규모는 통화정책 측면에서 몇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4분기 도래하는 만기자금 규모는 역레포나 MLF와 같은 중단기 유동성 공급 수단만으로는 충당하는 데 버거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전후로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그러할 경우 인민은행의 과거 관행에 비춰봤을 때 지준율 인하 발표시점은 10월 국경절연휴에 들어가기 직전, 즉 9월말 또는 10월초가 될 것 같다.

    외환시장 관점에서 보자면 이 무렵, 즉 9월말과 10월초를 기점으로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는, 즉 위안화가 좀 더 약해질 수 있는 시점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미국 국채수익률이 꾸준히 올라온 상황에서 인민은행의 이러한 정책 - 지준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 은 시장에 비교적 선명한 시각 효과(정책 다이버전스)를 낳을 수 있어서다.

    올 연간으로 달러-위안 환율 레인지를 6.2위안~6.6위안으로 잡고 있는 일부 진영에서 4분기부터 달러-위안 환율이 전망치 상단(6.6위안)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달러-위안 레벨이 일찌감치 높아진 채로 4분기를 맞게 되면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 조치를 꺼린 채 계속해서 중단기 유동성 수단에 의지하려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선 전날 기사에서도 간략히 언급한 바 있다.

    여담이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위 MLF 잔액 차트를 보면 2015년4월 MLF 잔액이 일시 떨어졌던 시기가 있다. 이 무렵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조치로 은행들이 MLF를 순상환했던 시점이다. 그리고 4개월 뒤 인민은행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었다.

    올 4월에도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낮추는 한편, 이를 통해 공급된 자금을 (은행들로 하여금) MLF 순상환에 활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MLF잔액은 지난 4월 제법 많이 줄었다. 언뜻 보면 2015년 4월과 올해 4월이 유사해 보인다.

    물론 이것이 넉달 뒤 인민은행의 위안 평가절하를 의미한다거나 하진 않는다. 지금은 2015년처럼 실물경기가 빠르게 가라앉는 상황에서 주식시장내 거품이 잔뜩 끼지도 않았다. 그 때처럼 유로와 엔이 동시에 곤두박질치며 위안화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달러 강세 구간에서 위안화도 달러 대비 약해지긴 했지만 오히려 주변 통화 보다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미중간 금리차가 좁혀지고 있고, 본토내 디폴트가 늘면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크레딧 환경이 팍팍해지고 있는 것은 여전히 주의해서 볼 부분이다.

    다음으로 아래 차트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본토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도래 스케쥴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푸른색 막대대기가 가리키는 것이 만기도래 규모인데, 채권 보유자들이 조기상환 및 이자 조정(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 행사 규모까지 감안한 게 검은 색 부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향후 2년간 만기도래 규모는 총 1240억달러(7936억위안)어치인데, 조기상환 풋옵션이 행사된다고 가정하면 해당 기간(2년간) 만기도래 규모는 340억달러(2176억위안) 더 추가된다.

    ⓒ글로벌모니터

    해당 만기도래 규모가 결코 작다고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중국 경제규모에 비해 엄청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해당 채권들이 일제히 상환불능에 들어갈 것이라고 볼 근거는 빈약하다. 다만 `China Express`가 주목하는 점은 본토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 역시 올 4분기에 상당한 규모로 집중된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축을 내년으로 확장하면 내년 하반기(2019년 3, 4분기) 도래하는 물량이 더 많다.

    위에서 언급한 MLF 만기도래 집중 시점(올 4분기)과 겹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래저래 올 4분기는 본토내 자금시장 환경이 거칠어질 수 있고,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도 다소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무렵 인민은행의 행보 역시 어느 때 보다 바빠질 것 같다.

    1. 외환보유고

    중국의 5월 외환보유고는 142억300만달러 줄어 3조1110억달러를 기록했다. 7개워래 최저치다. 다만 로이터 예상치 (250억달러 감소한 3조1000억달러)를 웃돌아 예상만큼 낙폭이 크진 않았다. 이번 외환보유고는 감소는 주로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보유고내 비달러(유로 등) 표시 자산의 가치 저하에 기인한다. 외화관리국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계속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모니터

    무디스 소버린 리스크 그룹의 머라이어 디론은 "올해 달러 강세가 일부 이머징 통화를 압박하겠지만 중국은 국내 저축을 펀딩수단으로 삼고 있고, 다른 나라 보다 달러 강세에 매우 적게 노출돼 있어 위안화는 잘 버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위안화에 압력이 가해질 때마다 그것은 통화 레짐 변화와 관련돼 있었고, 위안이 얼마나 빠르게 하락할 것인가 하는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것이 매우 안정돼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2. 시장동향

    상하이종합지수는 0.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18% 내렸다. 최근 오름세를 탔던 소매주와 헬스케어 관련주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미중간 무역마찰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지켜보자는 유보심리도 강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와 역내에서 소폭 상승했다. 우리시간 오후 9시30분 현재 역내 환율은 0.05% 오른 6.3833위안에, 역외환율은 0.07% 오른 6.381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증권감독당국은 CDR(차이나 DR) 발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는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본토 증시에 DR을 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앞서 샤오미는 홍콩 IPO와 상하이 증시에서 CDR 발행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장마감 후 나온 소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 ZTE 처리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ZTE에 대한 미국 부품기업의 공급중단 조치를 풀되, ZTE는 14억달러 벌금(10억달러는 30일내, 나머지 4억달러는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을 납부해야 한다. ZTE는 또 10년간 미국 상무부가 지명한 인물을 새로운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해야 한다. 앞서 외신들을 통해 나왔던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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