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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신용 스프레드와 디폴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5-11 오후 6:28:33 ]

  • ① 아래는 BoA메릴린치가 집계하는 아시아 투자등급 회사채와 아시아 하이일드(정크본드) 지수다. 올들어 아시아 정크본드 가격 지수는 2.9%, 투자등급 회사채 가격지수는 2.4% 하락했다. 아시아 크레딧물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인도네시아 회사채와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주도하고 있다. 자금들 사이에 아시아 회사채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다음 두번째 차트는 역시 메릴린치가 집계한 중국의 달러표시 정크본드의 수익률 지수다. 현재 8.12%를 기록하며 2년래 최고치로 상승한 상태다. 미국 달러화 가치와 달러 금리가 오르면서 고위험 자산에 대한 매력이 반감하는 중이다. 중국물 정크본드의 리스크를 지려는 투자자들은 작년말 보다 200bp 가량 더 많은 이자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한편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중국의 5년물 국채수익률과 AAA급 5년물 회사채 수익률은 올들어 동반 하락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양자 사이의 스프레드, 즉 5년물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중순부터 빠르게 확대돼 2012년 5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위험 자산 대비 더 많은 가산금리를 회사채 발행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등급이 이 보다 더 낮은 AA-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는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 역시 4월 이후 스프레드 확대 속도가 빨라져 최근 360bp를 기록했다. 거의 2년만에 가장 큰 스프레드다. 6개월전 251bp에 불과했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② 참고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본토 회사채 시장에서 발생한 디폴트 건수는 5건이다. 지난해 `연간` 7건에 그치며 둔화했던 디폴트 발생건수가 올들어 (이미 작년 발생건수를 거의 따라 잡았다) 빨라지고 있다. 올들어 하락하는 본토의 시장금리(국채 금리) 추이와 별개로 본토의 크레딧 환경이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술한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디폴트 증가 추이는 당국의 그림자금융 규제 및 머니마켓 레버리지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 특히 4월 이후 이런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는 외부 요인(최근 긴축적 색체를 띠고 있는 글로벌 자금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시장금리(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의 동반 강세(위안 약세), 그리고 이에 따른 일부 이머징 시장(중남미 동남아 일부)의 위태로운 풍경들이 본토 회사채 시장 심리에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다 LGFV의 신용 이벤트도 하나 둘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톈진의 LGFV(지방정부 융자플랫폼) 한 곳이 만기도래한(4월27일) 신탁대출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했다 - 5억위안 가운데 절반을 갚지 못했다. 올들어 LGFV의 상환실패는 두번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초 운남성 LGFV 한곳에서도 유사한 채무 불이행이 벌어졌다.

    시장내에선 당국이 LGFV 디폴트를 좀 더 용인하기 시작하면서 옥석가리기가 불가피해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본토 크레딧 시장 환경이 연초대비 팍팍해진 배경이다.

    ③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모기지 금리추이다. 부동산 업황, 즉 부동산 기업의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은행권의 모기지 금리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초 베이징내 4대 은행의 정책이 대표적이다. 건설은행은 7일부터 생애첫 주택 매입에 대한 모기지금리의 최저 이율을 종전 기준금리(인민은행 기준금리)의 1.05배에서 1.1배로 높여 적용한다고 밝혔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도 뒤따라 같은 조치를 취했다.

    중원지산(中原地产)은 은행들의 조달비용 상승으로 모기지 금리의 오름세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들의 이재상품 이탈에 대비해 (해당 자금을 붙들어 놓기 위해) CD금리를 인상하고 예금금리 인상을 저울질 하는 은행이 등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은행들의 구조화 예금 판촉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구조화 예금

    ⓒ글로벌모니터

    ④그럼 이는 중국 금융시장내 무질서한 디폴트와 경기 급냉을 예고하는 것일까. 상황이 더 나빠지면 별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당국 금융 규제에 따른 정책 산물, 즉 당국 통제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런 양상이 더 심화되면 해당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정부와 인민은행의 균형조치, 즉 선별적 완화가 추가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위안화 급락세가 재연되지 않는 한(자본유출의 위험이 고조되지 않는 한) 당국의 `금융규제+선별적 완화` 조합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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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위안 환율이 지난 2015~2016년과 같은 격량에 빠져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본토 금융 환경은 물론이고, 주변 이머징 통화와 글로벌 경기에 매우 부정적인 충격이 가해진다. 다만 중국의 정책 동원 여지나, 달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내달릴 수 있을지 등을 감안하면 아직 해당 위험은 제한적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역시, 연초이후 일부 모멘텀 둔화가 나타났지만, 아직은 견조한 수준이다.

    China Express는 최근 이머징의 동요를 위기의 본무대로 보지 않는다. 여전히 이머징의 본격적 위기는 중국의 장기 지속되는 성장 둔화 추세선과 미국의 경기 후퇴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고유가와 미국 금리상승, 달러 반등 흐름이 동반할 때 위험자산, 특히 이머징 시장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약한 고리들에 대한 불신(신용 스프레드 확대)과 크고 작은 금융 사고(디폴트)가 빈발할 수 있어서다. 위안화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동향>

    상하이 종합지수는 0.36% 하락한 3162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했다. 간밤 기대에 못미친 미국의 인플레지표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도 내렸다. 오후 5시40분 현재 역외 환율은 0.04% 내린 6.3254에, 역내 환율은 0.18% 내린 6.332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1.16%, 261포인트 오른 2만2758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동조하는 흐름이었다. 다만 이날 상승 배경에 대해서는 공매도 세력의 환매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거래에서 109엔 초중반에서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유럽거래로 넘어가면서 109.2엔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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