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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어느새 "80달러"가 거론되는 유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오전 5:55:23 ]

  • ⓒ글로벌모니터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의 시리아 공격이 감행된 가운데 이번주 가장 큰 관심사는 원유시장으로 모아진다. 초점은 이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3대 산유국인 이란은 시리아 정권을 후원하는 국가이고,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수다.

    이란 핵협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감행한 것은 서로 무관하지 않다고 원유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고수해 온 존 볼튼을 지난달 22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

    국제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 중이다. 올 들어 8%나 올라 주요 자산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이 이란에 다시 제재를 가할 경우 브렌트가 80달러까지 뛰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을 보건대 당초 예상했던 리스크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좀 더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JP모건은 판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한 산유국 인사들은 사우디가 '유가 8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JP모건은 다음달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유가 상승과 변동성 확대를 수반하는 저강도의 스트레스 국면을 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차 오일쇼크보다는 2011년 아랍의 봄 당시와 더 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변수가 요동을 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기민하게 포지셔닝하고 있다. 지난 13일 ICE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일주일동안 ICE 브렌트 선물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은 2만519계약 증가한 63만2454계약으로 2011년 통계작성 개시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동안 브렌트는 4.3% 상승했다.

    ⓒ글로벌모니터

    자연히 주식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 에너지섹터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6% 가량 급등했다. 유가가 올 들어 최저치에서 바닥을 치고 일어선 최근 2개월 사이 증시 에너지섹터의 수익률 역시 약 6%로 여타 업종들을 압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은 2.5% 가량 하락했다.

    에너지와 같은 원자재 섹터는 통상 경기사이클 후반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분야로 꼽히기도 한다. 수요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미국의 긴축이 막바지 국면에 들어가면서 달러가 약세흐름을 타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가 랠리 전망을 내놓은 JP모건은 자연스럽게 증시 에너지주식을 추천했다. 에너지기업이 발행한 정크본드도 좋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산유국인 캐나다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가 강세흐름을 탈 것오로 점쳤다.

    ⓒ글로벌모니터

    지난주 월간 보고서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의 원유감산이 목표완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OPEC은 OECD 국가의 석유재고를 최근 5년간 평균치 수준으로 낮추는 걸 감산의 목표로 삼았는데, 이제 초과분이 3000만배럴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당장 다음달에 목표 수준으로 석유재고가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IEA는 이제 오히려 원유시장 공급이 수요에 비해 너무 빠듯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IEA는 올해 비(非)OPEC 국가의 산유량이 미국 생산 증가에 힘입어 일평균 180만배럴 늘겠지만, 세계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 수요는 일평균 150만배럴 증가해 공급확대분을 거의 커버할 것이란 예상이다.

    게다가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은 일평균 3183만배럴에 불과했다. 올해 OPEC 원유 수요량 일평균 3250만배럴보다 적은 수준이다. 사우디 주도로 과잉감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OPEC 산유량이 크게 준 것은 베네수엘라의 침체 영향도 크다. 미국의 제재로 돈을 구할 수가 없어 원유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은 이란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역에서 고립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유가격의 상승세는 이처럼 수요요인과 공급요인 양쪽 모두에서 추동되고 있다. 단지 공급요인에 의한 유가 상승에 비해서는 나은 셈이지만, 단지 수요요인에 의해 기름값이 오른 것에 비해서는 글로벌 경제활동에 부정적이다.

    그래서 미국 국채 시장은 이런 구조를 적절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명목 국채 수익률에 내재된 기대 인플레이션이 최근 유가를 따라 빠른 속도로 반등한 반면, 실질 국채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하락 추세를 타는 중이다. 물가가 높아져 소비가 둔화될 것 같다는 국채시장의 판단을 드러내는 듯하다.

    그래서 이번 주에 주목되는 지표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 동향이다. 월요일인 16일에 발표된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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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비경기의 기저 흐름을 보려면 소매판매 지표에서 자동차, 건축자재, 휘발유,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이른바 '핵심 소매판매'를 보는 게 용이하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핵심 소매판매가 깜짝 놀랄 정도의 부진을 나타냈다. 0.4% 늘었을 걸로 봤는데, 0.1%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앞서 두 달 연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던 터라 2월 지표 부진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기저효과를 본 수치가 고작 0.1%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과열을 우려했던 Weekly 같은 입장에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지표였다고 볼 만했다.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떨어진 저축률은 지속 불가능하며, 결국 연준의 긴축 가속도와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3월 핵심 소매판매 증가율 예상치는 전월비 0.4%이다. 석달 연속 부진을 딛고 제법 강하게 반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만약 이번에도 또 한 번 실망스러운 부진양상을 보인다면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다. 감세효과가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미국 소비경기에 의문이 제기될 듯하다.

    그러나 너무 강하게 반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6월 금리인상 확률이 굳어지면서 올해 총 4회의 금리인상 가속도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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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월요일인 16일 뉴욕증시 마감시간에 재무부가 2월 국제자본흐름(TIC) 지표를 발표한다. 외국인이 미국 국채와 주식 같은 장기 증권을 얼마나 사거나 팔았고, 미국 국민들은 해외 증권을 얼마나 매매했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흥미로워 하는 관심사는 중국이 미국국채를 어떻게 다뤘는지에 모아진다.

    중국은 길게는 QE3 테이퍼 결정이 내려진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짧게는 지난해 8월 이후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조금씩, 꾸준히 줄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연관지을 만한 단서는 아직 없다.

    미국의 최대 우방인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중이다. 지난 2014년말을 정점으로 3년여 사이에 약 1700억달러 가까이나 줄였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해 온 두 나라의 이런 움직임이 미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노령화로 인한 복지비용 지출이 올해부터 급증할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감세와 대규모 재정지출에까지 나선 바람에 미국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부채조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흐름은 해외 공공기관들의 태도다. 지난 2014년 가을 QE3 종료 이후로 계속해서 미국 국채를 팔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뒤에도 해외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 미 국채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아주 민감한 국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채조달 통로를 잃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16일(월)

    ▲ 아시아·유럽 등: 3월 독일 도매물가,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 연설, 중-일 고위 경제대화(도쿄),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연설.

    ▲ 미국: 4월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3월 소매판매, 2월 기업재고 및 판매, 4월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HMI), 2월 국제자본흐름(TIC),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질의응답,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 연설.

    - 17일(화)

    ▲ 아시아·유럽 등: 1분기 중국 GDP, 3월 중국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2월 일본 산업생산, 3월 영국 실업수당 신청건수, 2월 영국 실업률 및 임금, 4월 독일 ZEW 투자심리지수.

    ▲ 미국: 3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3월 산업생산, 주간 석유협회(API) 석유재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연설, 랜들 퀄스 연준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연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연설, 미-일 정상회담(~18일).

    - 18일(수)

    ▲ 아시아·유럽 등: 3월 일본 무역수지 및 수출입동향, 3월 중국 주택가격, 3월 영국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소매물가, 3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최종치), 아르도 한손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 겸 ECB 통화정책위원 연설.

    ▲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주간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재고, 연준 베이지북,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 연설, 랜들 퀄스 연준 이사 패널토의.

    - 19일(목)

    ▲ 아시아·유럽 등: 3월 한국 생산자물가, 2월 유로존 경상수지, 3월 영국 소매판매, 일본은행 금융안정보고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및 김용 세계은행 총재 춘계 정기총회 기자회견.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4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라엘 브레이나드 연준 이사 연설, 랜들 퀄스 연준 이사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금융감독규제 보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연설.

    - 20일(금)

    ▲ 아시아·유럽 등: 3월 일본 소비자물가, 3월 독일 생산자물가, 4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잠정치), IMF/세계은행 춘계 정기총회.

    ▲ 미국: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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