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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sia] FOMC 퍼즐맞추기 / 펜실베니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3-12 오전 2:05:34 ]

  • 1. FOMC 퍼즐

    이번주 아시아 금융시장은, 다음주(3월20일~21일) FOMC를 가늠하는 데 필요한 지표들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지표(PPI 및 CPI)와 소매판매 지표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를 통해 다음주 FOMC의 색깔을 -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변화를 - 점치려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다.

    톰슨로이터의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2월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월비 상승률은 전달 0.3%에서 0.2%로 둔화했을 것으로,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1.8%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생산자물가의 전월비 상승률은 전달(1월) 0.4%에서 0.2%로 둔화됐을 것으로,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7%에서 2.8%로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의 전월비 증가율은 전달 마이너스 0.3%에서 0.3%로 반전했을 것으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보합(0%)에서 0.4%로 학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말 미국의 `골디락스 고용지표(급증한 신규고용 + 둔화된 임금상승률)`가 연출한 뉴욕증시 랠리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주중반 이후로는 전술한 통계지표 결과를 좇는 흐름이 될 것 같다.

    주중반에는 중국의 1~2월 거시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기비)은 6.1%를 기록, 작년 12월의 6.2%에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12월 9.4%에서 9.8%로 확대됐을 것으로,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7.2%에서 7.0%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1~2월 수출입지표가 상당히 양호했던 만큼 산업생산 지표 등이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

    2. 시진핑 / 트럼프 / 딜

    국가주석직의 임기(2연임제) 폐지를 골자로 한 중국의 헌법개정안이 주말 전인대를 통과했다. 중대(?) 사안이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된 만큼, 미국의 통상압력 등 당면 현안에 대한 당의 조치 혹은 결단이 내려질지 관심이다.

    지난주 트럼프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제품에 각각 25 %와 1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서명했지만, 예외(NAFTA 재협상을 진행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와 여지(다른 동맹국에도 협상 여지)를 남겼다. 이는 무역전쟁 전면화 우려를 줄이며 증시 반등에 일조했으나 그렇다고 불씨가 사라진 게 아니다. 유럽이 보복조치에 나설지 - 이번주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회의가 관심이다 -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았다.

    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작년 3750억달러)를 1000억달러 삭감할 것을 요구한다 - 중국측이 미국산 자동차나 비행기, 천연가스 등을 더 매입하는 형태로. 중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넘기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온쇼어링 정책(중국 현지의 미국 자동차 생산라인의 미국행)과 주변국에 미칠 파장(중동과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중국 마켓셰어 감소)의 정도가 결정된다. 물론 단숨에 해소되기 힘든 사안이다.

    중국 상무부의 중산 부장(장관)은 주말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무역 전쟁을 원치 않지만, 모든 도전에 맞설 능력이 있으며 단호하게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것을 우려해)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수출통제만 풀어도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의 35%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팔면 못사줄 이유가 뭐냐`는 이야기다.

    Weekly Asia는 시진핑이 미국산 제품을 1000억달러어치 더 사줄테니, 위안으로 결제하게 해달라(글로벌 최종 소비의 기여를 높일테니 그에 걸맞는 화폐 지위도 보장하라)고 역제안할 경우 트럼프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이런 역제안을 트럼프가 흔쾌히 받아들인다면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이 가해질지 심히 궁금하지만, 현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이런 역제안도, 흔쾌한 수용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월가에 위안청산결제 업무를 맡을 은행들이 지정되고 있지만, 실제 미국과 중국 모두 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하니 그렇다. 다만 이런 딜(deal)이 만약에 성사되면 미국의 최대 수출품(달러)과 세계 경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하고 상상하는 일은 늘 재미있다.

    한편 전인대 폐막일(20일)을 하루 앞두고(19일) 중국 핵심 요직의 인선도 마무리된다. 예상대로 류허가 인민은행 차기 총재를 겸하게 될 경우 당장 그를 기다리는 것은 FOMC다. 3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굳어졌는데, 저우샤오촨 시절에 종종 그러했듯 FOMC의 금리인상에 맞춰 인민은행도 역레포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류허는 다른 방식을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3. 펜실베니아 / 모리토모 사학

    이번주 눈여겨 볼 정치 이벤트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보궐선거다. 투표일은 현지시간 13일이다. 펜실베니아는 대선 당시 트럼프의 표밭이었다. 주말 트럼프는 공화당의 릭 사콘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초반 판세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선거이라 트럼프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감세와 무역전쟁 카드까지 동원한 상태에서 사콘이 패한다면 백악관 분위기는 침통해질 것이고, 가을 중간선거를 위해 더 큰 한방(?)을 준비해야 한다는 백악관의 위기의식도 커질 것이다.

    일본의 모리토모 사학재단 스캔들은 두고 두고 아베를 괴롭히고 있다. 재무성은 이번 주 초(12일) 문서 조작 사실을 공식 시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문서는 지난해 재무성이 모리토모 사학재단 관련 국유지 매각 증거자료 차원에서 의회에 제출했던 것으로, "의심을 살만한 문구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제출한 것(공문서 위조 및 의회 기망)"이 아사히 보도를 통해 알려져 최근 열흘 가까이 큰 파장을 낳았다.

    야당은 아베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재무성이 조직적으로 공문서를 위조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당시 재무성내 담당 국장이던 현 국세청장(사가와 노부히사)이 책임을 지는 형태로 지난 9일 청장직을 사임했다. 앞서 7일엔 재무성내 실무 담당자였던 직원 한명이 자살하기도 했다.

    노부히사 청장의 사임은 꼬리자르기의 전형이다. 이걸로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 다음 순번은 아소 다로(재무상)다. 아소가 당 안팎의 퇴임 압박을 거부하거나, 혹은 아소의 퇴임에도 불구 비난 여론이 계속 거세진다면 오는 9월 자민당내 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로선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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