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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그뤠잇" 美 고용지표와 연준 금리정책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8-03-10 오전 7:42:31 ]

  • 1. Editor's Letter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본 Morning Brief의 소감은 1)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점도표를 인상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2) 시장의 3월 금리인상 예상에도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3) 그러나 내년 이후 금리인상 전망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로 정리할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9일 공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 안에는 몇 가지 "놀랄 만한" 내용들이 들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Morning Brief가 가장 주목한 것은 경제활동인구의 증가폭이었다.

    지난 2월중 미국의 경제활동인구는 전달에 비해 무려 80만6000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2003년 1월의 87만1000명 이후 1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노동력 공급이 이뤄진 셈이다.

    한 달 사이에 인구가 폭증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 노동가능인구 수는 한 달 동안 15만4000명 증가한데 그쳤다. 노동력의 공급은 非경제활동인구에서 나왔다. 애초부터 경제활동을 해 본적이 없거나, 노동시장에서 퇴장해 있던 사람들이 지난달 무려 65만3000명이나 유입됐다.

    ⓒ글로벌모니터

    지난달 미국의 非경제활동인구 감소폭은 지난 1975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로 세 번째로 컸다. 고용시장이 계속 좋고 일자리 구하기가 용이해지다보니 시장으로의 노동력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가설을 상식적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공급이 급증한 덕분에 폭발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가격(임금)은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

    *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월간 노동가능인구 수에 현행 경제활동참가율을 곱하고 여기에 다시 (100-실업률)%를 곱한 값이 '적정한' 월간 취업자 증가추세에 해당한다. 계산기를 눌러 보면 2월에는 9만3000명이 나온다. 즉, 취업자 수가 한 달에 9만3000명만 늘어도 실업이 증가하지 않는 인구증가 속도인데 견주어, 지난달 미국에서는 78만5000명이나 고용이 확대됐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비농업 취업자 수가 31만3000명 늘었다.

    ⓒ글로벌모니터

    이 대목에서 자연히 '실업률 지표 무용론'이 다시 힘을 얻게 된다. 낮은 실업률이 가리키는 것보다 훨씬 많은 유휴 노동자원이 시스템 안에 남아 있다는 비둘기 진영의 목소리가 커질 만하다.

    실업률은 전통적으로 노동자원의 소진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쓰여 왔다. 완전고용 상태로 추정되는 수준(=자연실업률, FOMC 위원들 추정치 4.6%) 아래로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유휴 노동자원의 완전한 고갈, 고용시장의 오버슈팅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시차를 다소 두더라도 반드시 임금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므로 금리를 올려 노동자원의 소진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정통 매파진영의 논리였다.

    비둘기 진영에서도 이러한 필립스곡선 이론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진영에서는 그동안 '과거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경제활동참가율'을 지목했다. 고용시장에서 노동인구가 대거 퇴장한 결과로 실업률이 대폭 낮아진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고용시장이 더 개선된다면 퇴장했던 노동력이 시장에 복귀하고, 그러면 취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은 억제될 수 있다는 게, 재닛 옐런이 대표하던 이 진영 논리였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2월 고용지표는 방대한 非경제활동인구 풀(pool)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잠재 공급능력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지속적인 취업증가 열기에 비해 미국의 실업률은 하락속도가 더딘 편이었는데, 지난 2015년 9월 바닥을 찍고 반등한 경제활동참가율이 그 배경에 있었다.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던 사실상의 실업자들이 꾸준히 시장에 복귀해 온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5개월 연속해서 4.1%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낮춰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번 고용지표는 미국 금리인상의 '점진적 속도'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좀 더 확대된 폭'의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금리인상의 3요소 가운데 1)when과 2)how에는 변화가 없으나, 3)where에는 상향수정이 가해질 만하다는 의미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경제활동인구는 경제시스템의 총공급능력, 잠재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미국의 경제활동인구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은 둔화되었던 미국의 잠재 GDP 및 그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미국 경제활동인구의 중기적(3년 이동평균) 증가추세는 지난 2012년초에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중이다. 자연히 미국의 잠재성장률도 반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월 들어 나타난 경제활동인구 증가세의 가속도는 이러한 추세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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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의 반등과 이에 따른 잠재성장률의 반등은 '실질 균형 정책금리' 수준의 상승을 의미한다. '실질 균형 정책금리'에 2.0%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더한 값은 '명목 균형 정책금리'이며, 이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에 해당한다.

    지난해말 FOMC에서 위원들이 제시한 미국 잠재성장률 추정치 컨센서스는 1.8%였다. 실질 균형 정책금리 수준은 0.75%였다. 명목은 2.75%이다. 이 두 수치는 최근 7년 동안 하염없이 하향 수정되어 오다가 지난 2016년 가을에 바닥을 찍은 바 있다.

    퇴장 노동력의 활발한 복귀를 근거로 이 두 수치가 상향된다면, 내년과 2020년에 각각 2회 인상하는 것으로 찍혀 있는 점도표의 수준이 높여질 수 있다.

    노동공급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과열을 면한 것은 전혀 아니다. 노동공급의 급증세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생산량 수준과 그 증가 속도는 미국의 잠재 공급능력을 웃돌고 있다. 잠재 GDP와 그 성장률을 구성하는 또 다른 한 가지 요소, 생산성 증가세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임금 증가 속도가 낮은 생산성 범위 안에 관리된다면, 미국의 고용시장과 경기의 팽창은 의외로 아주 장기간 더 계속될 수도 있다. 이는 임금 증가속도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한다. 오버슈팅은 지속가능한 팽창을 죽이는데 특효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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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고용지표는 필립스곡선의 X축을 실업률이 아닌 '未고용률'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Morning Brief의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경제활동참가율의 대폭 하락)를 감안할 때, 대폭 증가한 未고용인구가 '구직활동' 여부와 다소 무관하게 광범위한 산업 예비군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파악할 때 미국의 필립스곡선은 위와 같이 비교적 잘 살아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현저한 임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까지는 위와 같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

    未고용률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고용률을 '100%'에서 뺀 값이다. 미국의 고용률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회복되었으나, 절대 수준은 60.4%에 불과하다. 과거 경기 사이클의 최악 국면에 비해서도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날 고용지표가 미국 국채시장 수익률곡선에는 약간의 스티프닝을 시사한다. 올해 금리인상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은 반면, 내년 이후의 금리 수준은 높였기 때문이다. 이날 국채시장은 이러한 의미를 수익률곡선에 적절하게 반영한 듯하다.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고용지표는 미국의 실질 시장금리를 높이는 재료이긴 하지만, 외환시장은 여전히 금리에 무관심하다. 달러에 대해서는 약세 기대감이 워낙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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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31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대폭 웃돌았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6만1000명 늘어 서프라이즈를 주도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07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게다가 앞선 두 달의 수치도 5만4000명 상향 수정됐다. 12월치가 16만명에서 17만5000명으로, 1월치는 20만명에서 23만9000명으로 높여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 전월비 4센트, 0.1% 상승한 26.75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를 예상했다. 전달에는 0.3% 급등하며 증시 폭락사태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바 있다.

    노동시장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고용창출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4.0%로 낮아졌을 것으로 봤으나, 실제로는 전달과 같은 4.1%를 유지했다. ☞ 관련기사 : 돌아온 골디락스 美 고용지표

    -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세의 강도가 엇갈리게 나온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대해 FOMC 위원들은 기존 성향에 따라 제각각의 평가와 정책시사점을 제시했다. ☞ 관련기사 : "완전고용 상태?"…美 연준 내부 금리정책 논란 재점화

    - 지난 1월 중 미국의 도매판매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재고증가 속도는 더 빨라졌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중 미국의 도매 판매는 전월비 1.1% 감소했다. 전월에는 0.8% 증가한 바 있다. 자동차 판매가 0.5% 감소했다. 12월에는 0.3% 줄었다.

    1월 중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보다 0.8% 늘었다.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 집계된 잠정치 0.7%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월(12월)에는 0.7% 증가했다.

    GDP 계산에 쓰이는 자동차 제외 도매 재고는 0.9% 증가했다. 자동차 도매재고는 0.7% 늘었다. 12월에는 1.6% 증가했다. 석유 및 전자제품 재고도 증가했다.

    판매 속도 대비 도매재고 수준은 1.26개월치를 기록, 12월의 1.23개월치에서 상승했다.

    3. 금융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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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법한' 고용지표가 나왔다. 누군가가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형태로 미국 고용지표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면, 아마 이렇게 나왔을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임금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퇴장했던 노동력들이 고용시장에 대거 복귀해 금리인상 가속도 압력을 낮추고 미국 경제의 볼륨은 키워주었다.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증시가 일제히 반색했다. 가장 탄력적인 반등흐름을 보여 온 나스닥지수가 기어이 지난 1월26일의 전고점을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초의 폭락분을 완전히 만회하고도 남았음은 물론이다.

    다우와 S&P500 역시 급등 에너지를 분출했다. 북미 정상의 담판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까지 가세했다. 펀더멘털을 새로 충전한 지수들은 장중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꾸준히 레벨을 높여가며 장중 최고가에서 마감했다.

    예상치를 현저히 웃도는 고용 증가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오르긴 했지만, 주식시장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증시 금융업종지수가 2.48% 뛰면서 오히려 증시랠리를 주도했다.

    연준 긴축 우려감이 완화되자 달러 약세 베팅이 폭넓게 전개됐다.

    달러 약세에 고용 팽창에 북핵 우려 완화 등 호재가 만발한 원유시장은 3% 급등했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11.49% 떨어진 14.64를 기록했다.

    - 다우 : 25335.74(+440.53, +1.77%)

    - 나스닥 : 7560.81(+132.86, +1.79%)

    - S&P500 : 2786.57(+47.60, +1.74%)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bp 오른 2.897%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1.2bp 상승한 2.266%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3.2bp 오른 3.164%, 5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2.655%에 거래됐다.

    - 달러인덱스는 90.123으로 약보합세였다. 유로 역시 1.2303달러로 약보합세다. 달러는 대신 엔화에 대해서는 0.6% 상승해 106.84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 회복때까지 완화적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도 엔화 수요를 줄였다. 한반도 긴장 완화는는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강세재료가 도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3240위안으로 0.3% 내렸다. 미국의 2월 임금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함에 따라 달러는 전반적인 약세흐름을 탔다. 파운드는 1.3845달러로 0.25% 올랐다. 오지와 키위가 각각 0.7% 및 0.3%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0.4% 내리고, 멕시코 페소 환율은 0.1%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 환율이 0.8% 하락하고, 남아공 랜드 환율은 0.6% 떨어졌다. 터키 리라 환율은 0.3% 내렸다.

    -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틀 간의 하락세를 끝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강력하게 나와 미국 증시가 뛰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이의 회담이 성사돼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92달러, 3.19% 상승한 배럴당 62.0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1.88달러, 2.96% 오른 배럴당 65.49달러로 장을 마쳤다. ☞ 관련기사 : [원유마감] 유가 3%↑…美 고용과 북핵 등 호재 만발

    - 금속들의 가격이 장중 수 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가 반등했다. 미국의 온건한 임금 지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금속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가 무역전쟁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9% 상승한 톤당 696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한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 관련기사 : [금속마감] 수 개월 만에 최저치 이후 반등…달러 약세

    - 미국의 밀과 대두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옥수수도 소폭 내렸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재배말기 재고 증가 전망을 보여준 전일 미국 농무부의 곡물 보고서 발표 이후 기술적 매도가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0센트 하락한 부셸당 4.89-1/4달러를 나타냈다. ☞ 관련기사 : [곡물마감] 밀·대두 급락·…美 농무부 보고서에 "매도"

    - 금값이 장중 저점에서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온스당 1321.99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도 변동이 없었다. 금 선물가격은 2.30달러, 0.2% 오른 온스당 1324달러로 장을 마쳤다. ☞ 관련기사 : [귀금속 마감] 金 반등…美 임금 인플레 둔화에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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