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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 Proxy / 풍경 / 본토의 3월 채권 시장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오후 6:37:14 ]

  • 1. 게리 콘

    멕시코 페소 가치는 순간 내려앉았고, 일본 엔 가치는 뛰어올랐다. 우리시간으로 7일 오전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외환시장내 `트럼프 보호주의` 프록시 통화들이 보인 반응이다. 다만 조건반사에 가까운 단기 반응을 보인 후 달러-페소의 오름폭과 달러-엔 하락폭은 제한되는 양상이었다.

    ⓒ글로벌모니터

    시장은 게리 콘의 사임을 백악관내 세력 변화로 해석한다. `통상정책과 경제정책의 균형이 기울고 있으며 피터 나바로와 윌버 로스 류(類)의 색체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전날에도 언급했듯 이런 우려는 이미 이번주 들어 도쿄 금융시장을 휘감았다. 주초 노무라는 "게리 콘의 사임이 현실화한다면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을 시장이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음을 울렸다.

    게리 콘의 사임 소식이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지만, 발작에 가까운 반응은 아니었다. 다우지수 선물은 우리시간 오후 5시 현재 1.20% 내린 2만4550선에 머물고 있지만, 오전 2만4410선까지 급하게 밀렸던 것에서 낙폭을 다소나마 만회했다. 닛케이 225지수도 0.77%, 165포인트 하락하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종가는 2만1252).

    ⓒ글로벌모니터

    아시아 금융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오늘 밤 뉴욕 장세를 지켜보자는 유보심리도 작용했지만, 아직은 기대를 걸어 볼 여지가 남았거나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점,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연준의 통화정정책 고려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더구나 현재까지 나온 조치(알루미늄과 철강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만으로는 미국과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다. EU와 중국 등 교역 상대국들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 위협하고 있지만 동시에 물밑 협상과 조율을 위한 움직임들도 보인다.

    2. 풍경

    그렇다고 이대로 순조롭게 소화될 재료라 보는 것은 안일하다. 상대방이 트럼프고, 무역마찰은 늘 클라이맥스의 불협화음을 노정한다. 지난주, 그리고 전날에도 트럼프는 피아식별 없이 관세를 때리겠다고 밝혔는데, 공화당 지도부나 트럼프에 우호적인 매체들은 잇따라 `타깃을 좁히라`고 주문한다. 중국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다.

    사실 중국에 대한 `최대 압박`이 목적이라면 먼저 꺼내든 `피악식별 없는 무대포 카드`는 反중국 노선 결집을 위한 포석에 가깝다 - `내 편에서 서서 중국을 최대한 압박하는데 힘을 보태면 보복 대상에서 빼주겠다`는 식의 편가르기 전략.

    실제 이 전략이 추진된다면, 트럼프의 본심은 `중국으로부터 지적재산권 등 좀 더 많은 것을 얻어 내기 위한 전술`이겠으나, 트럼프발 무역전쟁은(전쟁을 가장한 쇼는) 시장 참여자들이 보기에 좀 더 위험한(클라이맥스에 가까운) 국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보복이 본격화할 경우 미국의 인플레는 심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악화될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중국 가공산업이 최대 소비자인) 원자재 시장 모두에 악재다.

    참고로 월마트 선반에 진열된 소비재는 십중팔구 중국산이다.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가계를 대상으로 트럼프가 증세에 나선 것과 다름없다. 가령 중국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나이키 신발에 20% 관세가 붙으면 미국내 신발 가격도 그만큼, 혹은 그 못지 않게 상승하는 구조다.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과 내수기업들의 반발이 격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정책은 현실에서 구사하기 어렵다. 몇 가지 조치로 트럼프가 생색을 낼 순 있으나, 트럼프발 무역보복 전쟁 본격화를 메인 시나리오로 상정하지 않는 이유다. 다만 반복되는 협박과 오고가는 거친 말들 속에 시장이 지레 기겁하는 상황은 몇차례 연출될 가능성이 도사린다.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생긴 피터 나바로의 입도 근질거릴테니. 그는 미국의 심장에 꽂힌 중국산 나이프를 뽑자고 외쳐대는 인물이다.

    3. 중국 채권 물량

    7일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 금융가는 올해 공공부문 채권 순발행(적자보전 국채+기관채권) 규모는 3조6000억위안~3조9000억위안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순발행 규모의 4조1100억위안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절대 금액 수준, 즉 순발행 물량 압력은 결코 낮지 않다.

    최근 중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bp 가량 하락하며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3월부터 채권 발행이 본격화하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본토 채권 시장의 경우 연초 뜸하던 채권 발행물량이 3월부터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거기에 맞춰 채권 시장 금리도 들썩대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

    *CRE증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3월 채권발행 규모는 연간 총 발행규모의 12%에 달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채권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올해 본토 채권시장이 체감하는 물량 부담은 예년 보다 커질 수 있다. 증권보는 "연초 시장 금리 하락은 계절적 수급개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춘절이 끝나고 전인대가 마무리되면 채권 발행이 본격화한다. 물량 증가로 시장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분기말 은행들의 감독규제 요건 충족과 기업들의 결제 수요로 머니마켓 사정도 팍팍해지는 시점이라 채권시장내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지겠다. 한편 재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가 3%에서 2.6%로 낮아졌다 해서 `선제적 재정정책` 기조가 바뀌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수채 발행 배정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재정지출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내린 327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통상압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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