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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Further Gradual" 금리인상의 의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8-02-22 오전 6:28:46 ]

  • 지난달 말에 열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분위기는, 21일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지난해 11월이나 12월 회의 분위기를 상당부분 지배했던 저물가 우려가 대대적으로 잦아들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의(a majority of) 참석자들이 경제성장 전망이 12월 회의 때에 비해 강해졌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1) 과반수에는 좀 못 미치는, 대여섯 명 또는 예닐곱 명 정도를 의미하는, 다수(a number of)의 위원들은 12월 회의 당시에 비해 단기 경제성장 전망을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국내외 경제활동 관련 최근 지표들이 좋았고, 금융환경은 계속해서 부양적이며, 세제개혁의 단기 부양효과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클 듯하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2) 대여섯명(several)의 여타 위원들은 아직 경제전망 상향까지는 가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단기 경제성장 전망에 미치는 상방 위험들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쯤 되면 3월 점도표 인상 전망까지 바로 내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대폭 밝아진 대목은 주로 경제성장 전망에 관한 것이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관해서는 이견이 여전히 뚜렷했다.

    1) 의사록에 따르면, 두 명의 위원들은 경제 성장 가속도는 고용시장 환경을 현재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욱 빠듯하게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완전고용을 상당폭 오버슈팅하으로써 하는 인플레이션과 금융안정에 위험을 노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파적 견해에 해당한다.

    2) 이를 반박한 위원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많았다. 일부(some, 5~6명)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목표에 못 미칠 위험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활동 및 고용시장의 강화가 상당한 임금 및 물가 압력으로 전가된다는 뚜렷한 증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들은 금리인상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인내심을 발휘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강화를 돕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견조하게 올라가는 지 파악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 사이의 토의도 비슷한 구도로 전개되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표위원들은 경제활동에 관한 단기 전망이 12월 회의 때에 비해 약간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환경도 계속 완화적으로 머물러 있고, 세제개혁의 세부안을 봤더니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예상보다 더 강할 것 같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사록은 "일부(several) 투표위원들이 단기 경제성장 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긴 했어도, 일반적으로 투표위원들은 대체로 성장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대체로(roughly) 균형을 이룬 채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강온 양 진영의 논쟁내용도 의사록에 기록되어 있었다.

    1) 두 명의 투표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기저의 인플레이션이나 기대 인플레이션 및 임금 성장세에 있어서 의미 있는 개선의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매파적 성향의 투표위원 발언은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2) 대신 양다리를 걸치는 투표위원들은 일부(several) 있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하방 위험이 모두 보인다는 입장을 피력해다.

    어쨌든 간에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했거나, 적어도 "경제성장에 전망에 미치는 상방위험이 높아졌다"고 보는 위원들이 도합 "과반수(majority)"를 형성했다.

    그래서 이 과반수의 위원들은 자신들의 강화된 경제전망을 어떻게든 성명서에 반영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further gradual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을 계기로 Fed Watch는 더 이상 'further'를 '추가적인'으로 번역하지 않기로 했다. '추가적인'이라고 협소하게 규정하기보다는 보다 폭넓은 의미를 내포할 가능성을 열어 두기로 했다.

    협소하게는 당초의 "somewhat further"보다는 좀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로, 좀 더 넓게는 "보다 오랜 기간동안"의 금리인상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도 읽을 수 있다.

    이번 의사록은 형식상 "금리인상 가속도"를 직접 신호하지는 않고 있다. "점진적"과 "인내심"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향후 경제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가속도"로 진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의사록 내용은 매파성과 온건성을 이중적으로 담고 있다. 참고로 당시 FOMC는 재닛 옐런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회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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