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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금리가 싸다"고 할 때의 의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8-01-13 오전 7:03:06 ]

  • 1. Editor's Letter

    살다보니 별 꼴을 다 본다는 말이 있는데, 오래 살지 않았음에도 Morning Brief는 도널드 트럼프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칭송하는 꼴을 보고 말았다. 12일 트럼프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킹 목사를 추모했다.

    이날 트럼프는 이른바 "거지소굴(shithole)" 설화에 휘말렸다. 아이티 같은 흑인 국가를 그렇게 지칭하며 왜 그런 곳의 난민들을 우리가 다 받아들여야 하냐고 한탄했다고 한다.

    비난이 빗발치자 트럼프는 "민주당의 조작(made up by Dems)"이라고 부인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화당의 폴 라이언 상원 의장은 "아주 불행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CNN에게 말했다.

    트럼프는 내부에서까지 가세한 인종차별 시비에 다시 직면했고, 이는 외교적 문제로 비화 중이다. 트럼프가 적격 이민자 출신국으로 지정한 노르웨이의 한 정치인은 "고맙지만 사양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트럼프를 "인종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Morning Brief는 트럼프의 해명을 믿는다. 트럼프가 어제 한 말을 모두 다 기억하리라고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아이티가 아주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나라라는 말 외에는 경멸적인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밝혔는데, 이게 의도적인 거짓말은 아닐 수 있다.

    트럼프가 TV 뉴스의 이슈를 이렇게 독점하는 탓에 다른 '별꼴'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가 쉽지 않다.

    '중도 매파'로 간주되어 온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이날도 거듭해서 "올해 금리는 두 번만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유럽 통화가치의 수호자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드만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은 임박하지 않았다"고 장기 초저금리 유지 약속을 확인했다.

    ⓒ글로벌모니터

    지난해 6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신트라 선언은 통화정책과 경제 및 자산시장 간 상호작용의 요체를 알기 쉽게 잘 설명한 사례였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정책스탠스를 유지하게 된다면 경제에 대한 영향은 더욱 완화적이게 될 것이다. 중앙은행은 따라서 정책수단들의 입력수치들을 조정함으로써 경제회복에 맞추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정책스탠스를 긴축하기 위함이 아니라, 기조를 전반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다."

    즉, 외부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외투를 한 겹 벗어도 체온은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외투를 두 겹 벗어도 체온은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난 2015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던 미국의 금리인상은 제법 긴축적이었던 반면에, 지난해 무려 세 차례에 달했던 금리인상은 제법 완화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자산시장의 외부기온(균형금리)은 더욱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양상이다. 그래서 오는 3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선다 하더라도, 6월에 또 한 번 올리더라도, 그게 긴축적으로 여겨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진 뉴욕증시 주가지수나, 어제 폭발적 랠리를 과시했던 우리나라 코스닥 지수 모두 '체감 금리가 더 낮아졌다'는 정성적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자체 모델로 측정한 미국의 금융환경은, 지금까지 연준이 금리를 총 다섯번이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그렇다면 연준과 한국은행 등은 과연 금리 인상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까?

    ⓒ글로벌모니터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금리인상 가속도 가능성을 약간이나마 높여 주었다.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3% 오르면서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는데, 이게 모두 주거비에만 힘입은 것은 아니어서 고무적이었다.

    지난 12월중 식품과 에너지 및 주거비까지 제외한 근원-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올랐다. 근원 CPI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다.

    근원-근원 지수 전월비의 3개월 이동평균치도 0.1%를 넘어섰다.

    물론 기저 인플레이션 모멘텀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바닥급이다. 그러나 모멘텀이 '양(陽, positive)'으로 돌아선 뒤 그 레벨을 높여가고 있는 점은 인플레이션 회복을 바라는 연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모니터

    이날 아침 2.54%대에서 거래되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에 수직 상승했다. 순식간에 2.59%대까지 솟아 올랐다.

    그러나 기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꺾이고 말았다. 아직까지 미국 10년물 시장은 2.60%선이 버겁다. 수익률이 오를 때마다 매력을 느끼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어제와 그제 실시된 장기물 입찰에서 그 존재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의 시시포스 되돌림에는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의 "금리인상 임박하지 않았다"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설사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더 일찍 더 많이 올린다고 해서 자산시장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쉽게 따라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적지 않은 FOMC 위원들이 공포감을 드러내고 있는 수익률곡선 역전만 앞당길 수 있다.

    어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가 밝혔듯이 트럼프의 감세는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지웠다. 따라서 장기국채 시장은 한 두달의 물가 변동보다는 이런 장기적 함의를 가격에 더 진지하게 반영해야 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직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달러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융환경은 더욱 완화적으로 바뀌었고 자산시장은 계속 열기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모니터

    이 문제 있는 흐름에 제동을 거는 유력한 방법은 한가지,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을 대폭 높여 금융환경을 뒤흔들어 버리는 것이다.

    자산시장에는 금리를 몇 번 올리느냐, 금리의 절대 수준이 얼마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말을 흔히 하지 않는가.

    즉 자산시장이 "금리가 싸다"고 할 때에는 예측가능성이 높고 변동성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수년째 무한 반복해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모든 자산가격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텀 프리미엄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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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텀 프리미엄(term premium)은 텀 리스크(term risk)를 보상해주는 덤(premium) 이자율이다. 텀 리스크(기간 위험)는 돈을 장기간 빌려주는데 수반되는 위험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도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2%에 좀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오늘 10년짜리 돈을 빌려 주었는데, 내일 새로 제공된 제반 정보를 토대로 예상해 보니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평균 50bp 정도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 어떻겠는가.

    돈을 빌려준 사람은 향후 10년간 '부당하게' 50bp의 실질 이자율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게 1년이라면 좀 참을 만하겠으나, 20년이라면 더 심각할 것이다.

    그래서 '플러스'가 되어야만 마땅할 이 텀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위험 자산시장이 상대적으로 계속 저렴해 보이도록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있다.

    1) 인플레이션이 크게 뛰어오를 것이란 두려움이 거의 사라져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는 인구, 생산성(자동화), 세계화, 정보화 등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입체적으로 작동 중이다.

    2) 따라서 정책금리가 대폭 뛰어오를 것이란 두려움도 거의 사라졌다.

    3) 중앙은행은 장기자본 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뛰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충실하고 친절하게 통화정책 방향을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4)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가 계속 진행 중이다.

    5) 양적완화가 종료된 뒤에도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장기국채를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6) 지속적인 자본축적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 전세계적인 불균형 성장, 소득 불평등으로 인해 저축성향이 더욱 증폭되었다. 그에 비해 자본자산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이 중에서 2)~5)까지는 중앙은행이 힘을 쓸 수 있는 영역이다. 금리를 대폭 올리고 and/or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and/or 양적완화를 조기에 종료하고 and/or 재투자를 조기에 중단하고 and/or 심지어 보유채권을 만기전 매각하는 등의 수단을 사용한다면 아마 위험자산시장이 드디어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명한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이 그렇게 한다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인 트럼프의 업무 수행능력 평가표(주가지수)는 드디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지금은 독일의 바이드만을 데려다 놓아도 그런 일은 생기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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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주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합니다. Morning Brief는 수요일 아침에 다시 뵙겠습니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주택 임대비용과 헬스케어 비용이 상승하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신차와 중고차 트럭, 자동차 보험 가격이 상승했다.

    전달(11월)에는 0.1%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8% 올라 전달의 상승률 1.7%에서 소폭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가 전월과 전년대비 각각 0.2% 및 1.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하회했다. 전달에는 0.4% 올랐다. 전년대비로는 2.1%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 기록은 2.2% 상승이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12월 중 주거 임대료가 0.4% 상승했다. 자가 거주자의 임대 기회비용은 0.3% 올랐다. 전달 0.2%에서 상승속도가 빨라졌다.

    메디케어 비용은 0.3% 상승했다. 처방전 비용이 1% 올랐다. 전달에는 0.6% 상승했다. 병원과 의사 방문 비용도 0.3% 올랐다.

    가계의 신차 구입비용은 0.6%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자동차 보험비용도 0.6% 올랐다.

    반면 의류 가격은 0.5%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도 2.7% 내렸다. 전달에는 7.3% 올랐다.

    식품 가격은 0.2% 상승했다. 앞서 지난 두 달 동안 식품 가격은 변함이 없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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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전달인 11월의 실적도 상향 수정돼 작년말 미국 홀리데이시즌 소비경기가 강력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에 일치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4% 증가했다. 지난 11월 기록은 전월대비 0.8%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소비 경기의 기저를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전월대비 0.3% 증가해 예상치 0.4%를 소폭 하회했다. 대신 지난 11월 기록은 0.8% 증가에서 1.4% 증가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건축자재 판매가 전월비 1.2%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는 0.2% 늘었다. 주유소 매출은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매장 매출은 0.2% 줄었다. 의류점 매출도 0.3% 감소했다. 온라인 소매업체의 판매는 1.2% 늘었다.

    식당 및 주점의 소비는 0.7% 증가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스포츠 및 취미용품 매장의 매출은 1.6% 감소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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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소비자 지출이 5.5% 증가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전미소매업연합회(NRF)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용 증가와 향상된 소비자 신뢰, 세제개혁에 따른 임금 및 상여금 증가 기대감이 지출을 늘리게 했다. ☞ 관련기사 : 美 작년말 쇼핑시즌 '12년 만에' 최고 호황 만끽

    - 지난해 11월 중 미국의 기업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달인 10월 수치도 상향 수정됐다. 하지만 기업판매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해 재고 수준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미국의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직전월(10월) 기업재고 증가율은 종전 0.1% 감소에서 보합으로 상향 수정됐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자동차 제외 소매재고는 지난달에 발표되었던 것처럼 전월대비 0.2% 늘었다. 직전월(10월)에는 0.4% 증가했다. 자동차 재고는 당초 집계되었던 대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앞서 10월에는 0.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중 미국의 기업 판매는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10월에도 0.8% 늘었다. 판매 속도 대비 재고 수준은 직전월 1.34월치에서 1.32개월치로 줄었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모니터

    - 중도 비둘기 진영으로 분류되어 왔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회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용시장 수급이 빡빡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를 오버슈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2.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도 매파 진영으로 분류되어 왔던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매우 호조(pretty good)"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올해 금리인상은 두 차례가 적절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PI 발표 이후 트위터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플레 가속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 새해 첫 주 글로벌 뭉칫돈이 주식형 펀드와 이머징 채권 펀드, 투자등급 채권 펀드로 일제히 몰려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주 주식형 펀드에 신규 유입된 글로벌 투자금은 244억달러에 달했다. 주간 단위로는 역대 여섯번째로 많은 자금 유입세다. 이 가운데 217억달러는 ETF에 유입된 자금이다. ☞ 관련기사 : 새해 첫 주 뭉칫돈 '美 주식펀드 + EM 채권펀드'로 쇄도

    - 유로존 머니마켓은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이 올 연말까지 예치금 금리(중앙은행이 은행들의 초과지준에 적용하는 금리)를 10bp 올릴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간밤 공개된 ECB의 12월 정책회의 의사록이 매파적 색체를 띠면서 머니마켓내 경계심이 강해진 것이다.

    이날 유로존 은행간 시장내 형성된 익일물 무담보 금리(Eonia)와 2018년 12월13일 결제물 Eonia 포워드 간 스프레드는 7bp로 벌어졌다. 둘 사이의 갭이 주초 5bp에서 더 확대된 것이다.

    -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위험은 낮다고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밝혔다. 초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ECB의 기존 약속을 유로존에서 가장 매파적 입장을 가진 정책위원이 확인한 것이다.

    전일 ECB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로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 잡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유로존 경제전망 개선에 맞추어 양적완화보다는 금리정책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을 이동하자는 논의가 위원들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결과다.

    그러나 이날 바이드만 총재는 연설에서 "유로존의 중앙은행 정책금리에 관해 말하자면, 금리변경의 임박한 리스크는 현재로서는 작다"고 밝혔다.

    바이드만 총재는 ECB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보다 신속하게 종료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사상 최저치인 현행 정책금리 수준을 채권매입 종료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란 ECB의 약속에 대해서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의 완전한 정상화는 오랜 경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정당 소식통들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독교 민주당는 사회민주당과 가진 철야 협상에서 연정 공식 협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세부 협상에 돌입하게 되었다.

    - 블룸버그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외교장관들이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의 브렉시트 합의(소프트 브렉시트)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현재 유가 수준이 지속되면 미국 셰일 증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가가 배럴당 65~70달러 선에서 유지되는 것은 현재 원유 생산자들에게는 호재"라면서도 "이런 수준에서는 미국 셰일 생산자들의 초과 공급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이 경제 위기로 인해 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현재 유가 상승에 대한 질문에 "전혀 당황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장관들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감산협약의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균형을 이룬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현재 유가 오름세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오는 21일 오만에서 열리는 감시위원회에 참석해 현재 유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최대 독립 석유회사 루크 오일의 바기트 알렉페로프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6개월 이상 70달러를 상회할 경우, 감산협약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공화당의 감세가 향후 10년간 경제 성장을 가속화해 궁극적으로는 세수 중립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부는 세금 감면 이행을 위해 의회에 더 많은 예산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므누신 장관은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주최 행사에서 감세정책이 10년간 미국 재정적자를 1조 1000억~1조 5000억 달러까지 확대시킬 것이라는 조세합동위원회 전망을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1조 달러 이상의 경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들인 비용을 모두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델링 목적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을 2.9%로 가정하고 있지만, 3%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므누신 장관은 재무부와 의회가 현재 감세안 이행을 위한 예산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 금융시장 동향

    뉴욕 증시 3대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다우 2만6000선, S&P500은 2800선, 나스닥은 7300선 목전에 다가섰다.

    S&P500과 나스닥은 올 들어 9거래일 가운데 8일에 걸쳐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지난 연말 미국의 소비경기가 12년 만에 최고의 대목을 기록한 가운데, 증시 재량소비재 섹터가 1.3% 뛰며 랠리를 주도했다.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1300달러를 넘어섰다.

    어닝시즌을 개막한 JP모건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해 증시를 함께 끌었다. 금융업종지수는 0.94% 상승했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는 소식에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상향돌파했다.

    단기 시장금리가 미국 주식의 배당수익률을 위협했다. 증시 유틸리티섹터가 0.55% 하락하고, 부동산섹터는 0.73% 떨어졌다.

    하지만, 증시는 성장에 주목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장기 시장금리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와 소비경기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이어갔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뜻을 밝혀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더욱 탄력적으로 전개됐다. 주요 통화들에 대한 달러인덱스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약세는 원자재 시장을 계속해서 부양했다. 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증시 에너지섹터는 1% 가까이 올랐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2.83% 상승한 10.16을 기록했다.

    - 다우 : 25803.19(+228.46, +0.89%)

    - 나스닥 : 7261.06(+49.29, +0.68%)

    - S&P500 : 2786.24(+18.68, +0.67%)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9bp 오른 2.5498%를 기록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 직후 2.594%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옌스 바이드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ECB 금리인상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말해 유럽과 미국 수익률을 함께 끌어 내렸다. 2년물 수익률은 2.9bp 상승한 2.002%를 나타냈다. 물가발표 직후 2.02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bp 떨어진 2.3465%를 기록했다. 물가지표 직후 2.903%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되밀려 2.84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고점 이후 조정폭이 5.5bp에 달했다. 5년물 수익률은 3.3bp 오른 2.3465%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2.382%였다.

    - 달러인덱스가 90.979로 0.95% 급락했다. 달러 약세와 유로 강세 재료가 맞물려 장중 90.934(2015년 1월2일 이후 최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는 1.2178달러로 1.22% 급등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장중 고점은 1.2188달러로 2014년 12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ECB 의사록을 계기로 부양축소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독일 연정 협상에 진전이 나타나 유로 매수세가 강화됐다. 소프트 브렉시트 기대감도 가세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 외교장관들이 소프트 브렉시트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영국 파운드는 1.3730달러로 1.43% 급등,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엔은 110.97엔으로 0.24% 내렸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4604위안으로 0.45% 떨어졌다. 지난해 9월8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0.74% 급락했다. 오지가 0.25% 오른 반면, 키위는 약보합세였다. 달러는 루니에 대해 0.3% 하락했다. 대부분의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에 대해 뛰어 올랐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헤알 환율이 0.3% 하락했다. 나프타 협상 시한 연장에 힘입어 멕시코 페소 환율은 1.1% 떨어졌다. 터키 리라 환율이 0.7% 내리고, 남아공 랜드 환율은 0.1% 하락했다. 반면 러시아 루블 환율은 0.3% 올랐다.

    - 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글로벌 원유 공급의 균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감산 조기종료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50센트 상승한 배럴당 64.3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61센트 오른 배럴당 69.87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각각 4.7%, 3.3% 상승했다. ☞ 관련기사 : [원유마감] 유가 6일째 ↑…러 "수급 균형 아직 멀었다"

    - 아연가격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고 감소와 공급 부족 가능성이 아연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가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은 0.1% 상승한 톤당 3383.5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3409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 [금속가격] 아연, 10년여 만에 최고…공급 부족 우려

    - 미국 밀 가격이 3%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래 최대 일간 낙폭이다. 미 농무부(USDA) 공급-수요 보고서에서 작년 겨울밀 경작지 면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던 것이 확인돼 가격이 눌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2- 3/4센트(2.94%) 하락한 부셸당 4.20-1/2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20일 이래 최저치다. ☞ 관련기사 : [곡물마감] 美 소맥, 경작지 증가에 5개월래 최대폭 ↓

    - 금값이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5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독일의 연립정부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의 가치를 밀어 내렸다. 팔라듐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타이트한 공급과 자동차 업계의 수요 증가가 팔라듐 가격을 끌어올렸다. 금 선물은 12.40달러, 0.9% 상승한 온스당 1334.90달러에 거래됐다. ☞ 관련기사 : [귀금속 마감] 金, 넉 달 만에 최고치…5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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