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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연준 예상과 정반대의 美 노동비용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12-07 오전 6:42:37 ]

  • 1. Editor's Letter

    밤 사이에 있었던 온갖 뉴스들 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3분기 미국 단위노동비용 지표이다. 생산성과 더불어 이번에 수정치가 공개되었는데, 당초 전기비 연율 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던 미국의 3분기 단위노동비용이 0.2% 감소한 것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의 단위노동비용도 0.3% 증가에서 1.2% 감소로 이번에 대폭 낮춰졌다. 2개 분기 연속해서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생산성은 잠정 집계치와 동일하게 전기비 연율 3.0%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미국의 기업부문에게 3분기는 제법 짭짤한 석달로 기록되었다. 똑같은 노동력을 투입하고도 생산을 좀 더 많이 늘릴 수 있게 되었고, 생산 단위당 노동원가는 오히려 줄일 수 있게 됐으니까.

    단위노동비용은 그 자체로는 현실을 오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명목지표인 총 노동보상을 실질지표인 생산량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질 노동보상을 생산량으로 나눈 '실질' 단위노동비용으로 파악하는 것이 현실을 파악하는데 더 정확하다. 이 지표로 따져보면 미국 기업들의 3분기는 더욱 해피했던 것으로 나온다.

    즉, 미국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통계상으로는 임금 또는 노동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내년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과 배치되는 지표다.

    기업들의 노동원가가 개선되었다는 얘기는 소비자들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힘이 떨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요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의 가속도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래서 그린스펀이 재임중 생산성 지표를 굉장히 중시했던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미국 비농업부문 노동자 한 사람당 시간당 생산량은 전기비 연율 3.0%의 증가속도를 기록했다. 1차 잠정집계치와 동일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3.3%에 비해서는 낮았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1%에서 3.3%로 상향됐지만, 생산성이 늘어난 결과는 아니었다. 3분기중 노동자 일인당 총 생산량 증가율이 3.8%에서 4.1%로 상향되었으나 일을 한 시간의 증가율도 0.8%에서 1.1%로 높아진 것이다.

    어쨌든 노동자 일인당 시간당 생산이 3.0% 늘었으면 시간당 보상도 어지간하면 높여 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시간당 보상은 전기비 연율 2.7% 증가했다. 대략 생산성 증가에 걸맞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것은 착시다. 시간당 보상은 전술했듯이 명목지표이기 때문이다. 3분기중 실질 시간당 보상은 전기비 연율 0.7% 증가한데 그쳤다. 생산성 증가율 3.0%에 크게 못 미치는 속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5개 분기 중 4개 분기에 걸쳐서 시간당 실질 보상이 생산성에 못 미쳤다. 그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글로벌모니터

    수정된 명목 시간당 보상 증가율 2.7%는 잠정치 3.5%에서 낮춰진 것이다. 그래서 명목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0.5%에서 -0.2%로 하향 수정되었다.

    실질 시간당 보상 증가율도 전기비 연율 1.5%에서 0.7%로 하향 수정됐다. 자연히 실질 단위노동비용 증가율도 이번에 함께 낮춰졌다.

    위 그래프의 녹색선은 실질 단위노동비용의 증가 추세를 보기 위해 4개 분기 이동평균치를 전년동기비로 증가율을 구한 것이다.

    이 지표는 미국 금리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3분기 현재 -2.45%를 가리키고 있다. 즉, 미국 비농업부문에서 한 단위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실질적인 노동비용은 최근 일년 사이에 2.45%의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재화와 용역 한 단위당 노동원가가 이렇게 빠르게 준다면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도 충분히 이윤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질 단위노동비용이 빠르게 줄어든다면 기업들은 생산을 확대할 유인이 커질 것이다. 그러나 실질 단위노동보상이 이렇게 빠르게 줄어든다면, 그렇게 증대된 생산을 다 소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긴축 사이클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급격한 실질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의 침체는 과거 리세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징후 가운데 하나로 기능했다.

    뉴욕 연준의 아래 차트는 너무나 기계적으로 산출한 값(10년~3개월 수익률 스프레드를 근간으로 산출한다)이어서 제한적으로만 중시하는 입장이지만, 또한 장기국채 수익률이 낮게 깔린 이유를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쨌든 국채 시장이 그동안 보여 온 집단지성의 힘은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연방정부 운영 폐쇄(일명 셧다운) 가능성을 재차 제기하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예산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 대표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 관련기사 : 협상 앞두고 트럼프, 셧다운 가능성 제기하며 야당 비난

    - 지난달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좀 더 많이 늘었다.

    ADP가 집계한 지난 11월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 보다 19만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을 약간 웃돌았다. 전월 23만5000만명에서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매우 높다.

    11월중 제조업의 고용이 4만개 증가했다. ADP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15년여 중에서 가장 많았다. 건설업 일자리도 4000개 늘었다.

    서비스업 고용이 일자리 성장을 계속 주도했다. 교육 및 헬스서비스에서 5만4000개 확대됐다. 전문 및 기업서비스 부문도 4만7000개의 고용을 창출했다.

    ⓒ글로벌모니터

    -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중단을 계획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가 밝혔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서 그러한 부양정책은 불필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메르시 이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너무 급하게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은 과도한 금융시장 반응을 일으킬 것이나, 프로그램이 길어질수록 수반되는 위험도 커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뢰할 만한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이 위험들을 제어하는데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르시 이사는 QE 종료와 관련한 일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QE 종료는 실물경제의 전개양상에 부응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시 이사는 연설에서 ECB는 인플레이션 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대칭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응하는데 있어서 일방적인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시장의 유휴자원 감소와 인플레이션 상승 징후가 보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정도로만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에 대한 경제의 민감성과 경제적 생산능력의 전개 양상, 임금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역학관계를 평가하며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긴축 앞장섰던 加 중앙은행…"조심" 강조하며 금리동결

    - 브라질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정책금리를 50bp 인하한 7.00%로 결정했다. 지난 1996년 정책금리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내년 2월 회의에서 좀 더 작은 폭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는 "이번 사이클의 현 국면에서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0월 이후 브라질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9차례 연속해서 총 725bp 내렸다.

    -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으나,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는 대폭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56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34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 집계치(-550만배럴)와 감소폭이 비슷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지역인 쿠싱의 재고는 280만배럴 줄었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19만2000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1.2%포인트 높아졌다.

    휘발유 재고는 68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70만배럴 증가보다 증가 폭이 훨씬 컸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70만배럴 늘었다. 시장예상치(100만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970만7000배럴로 늘어나 주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감산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와 맞먹는 생산량이다.

    지난주 미국의 수입은 일평균 7만3000배럴 줄었다.

    ⓒ글로벌모니터

    -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이 합의 된 후 주요 투자은행들의 새해 유가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제시한 유가의 절대 수준은 지금보다 낮다.

    톰슨로이터가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년 연평균 브렌트 유가는 배럴당 58.84달러로 예상됐다. 10월 설문 당시의 배럴당 55.71달러 보다 3달러 이상 상향됐다.

    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WTI의 내년 예상치 역시 종전 52.50달러에서 54.78달러로 2달러 가량 높아졌다. ☞ 관련기사 : [설문]글로벌 IB들, 새해 유가 전망치 2~3달러 상향

    3. 금융시장 동향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장기간의 부진이다. 기술주들이 반등한 덕에 낙폭은 제한됐다. 나스닥은 소폭 오름세로 반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46% 오르며 기술주 반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페이스북 1.87%, 알파벳 1.29%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 나스닥 인터넷지수는 0.4% 올랐다. S&P500 정보기술업지수는 0.75% 상승했다.

    WTI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증시 에너지섹터를 압박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지만,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재고가 폭증해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원유생산도 기록경신을 지속하며 불어나는 중이다.

    아시아 시장에 두드러지게 반영됐던 위험회피 분위기가 뉴욕까지 잔존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수도가 텔아비브가 아닌 예루살렘이라고 선언해 중동 긴장에 불을 붙였다. 이번 주말로 시한이 다가온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불확실성도 커졌다. 야당과 협상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는 민주당을 비난하며 셧다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흐름은 이익실현 성격이 좀 더 강해 보였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11.02로 2.74% 떨어졌다.

    - 다우 : 24140.91(-39.73, -0.16%)

    - 나스닥 : 6776.38(+14.16, +0.21%)

    - S&P500 : 2629.27(-0.30, -0.01%)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2.326%를 기록했다. 꾸준히 흘러내리던 수익률은 오전중 2.314%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2년물 수익률은 2.4bp 하락한 1.802%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좀 더 평평해졌다. 10~2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10년여 만에 최소 수준이다. 3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2.712%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3bp 하락한 2.118%에 거래됐다. 30~5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장중 10년여 최저 수준인 57.50bp까지 좁혀진 뒤 조정을 받았다.

    - 달러인덱스는 93.58로 0.2% 상승했다. 2주 만에 최고치다. 감세 기대감이 계속 작용 중이다. 유로가 1.1795달러로 0.25% 떨어졌다. 브렉시트 협상이 꼬인 가운데 영국 파운드도 0.45% 하락한 1.3381달러를 나타냈다. 아시아에서 부각된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져 달러-엔은 0.3% 하락한 112.21엔을 기록했다. 유럽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에 112.0엔선을 터치한 뒤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탄력은 약했다. 원자재 통화와 이머징 통화들도 대체로 약세 분위기였다.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인 호주의 오지가 0.55% 내리고, 키위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0.2% 하락했지만, 멕시코 페소 환율은 0.55% 올랐다. 정부의 외환매입 확대 속에서 러시아 루블 환율은 0.8% 상승했다. 터키 리라 환율이 0.2% 오르고, 남아공 랜드 환율은 0.6% 상승했다.

    - 국제유가가 약 3주 만에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며 급증해 수요 위축 신호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6달러, 2.88% 하락한 배럴당 55.9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1.64달러, 2.61% 내린 배럴당 61.22달러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 [원유마감] WTI, 3주 만에 최저치로 2.9% 급락

    - 구리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국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금속 강세 베팅을 줄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1% 오른 톤당 655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구리는 4%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일일 낙폭이 가장 컸다. ☞ 관련기사 : [금속마감] 구리 소폭 반등…中 수요 둔화 우려 여전

    - 미국 대두 가격이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로 많은 원자재 가격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기술적 매도세가 나타나 가격을 압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미국 대두 1월물은 5-3/4센트 하락한 부셸당 10.02-3/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0.14-1/4달러까지 올라 매도세를 촉발했다. ☞ 관련기사 : [곡물마감] 美 대두 가격↓…기술적 매도세

    - 금 선물이 소폭 반등했으나 2개월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감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 가격을 계속 압박하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금 가격을 지지했다. 금 선물가격은 1.20달러 상승해 강보합 수준인 온스당 1266.1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은 0.09% 내린 온스당 1265.02달러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 [귀금속마감] 金 보합…감세+금리인상 vs 정부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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