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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12-04 오후 5:57:15 ]

  • 1. "단기 변동성 부활"

    일본 증시는 내렸고 달러-엔 환율은 올랐다. 동일한 재료에 상이한 반응이다. 증시와 환시의 기대가 엇갈리고 있거나, 그간의 가격에 더 반영됐고 덜 반영된 정도를 조정하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물론 닛케이225지수와 달러-엔 상관관계의 약화라는 최근의 변화상도 부인할 수 없다.

    여하튼 도쿄 증시와 도쿄 환시 플레이어들의 공통된 인식은 "단기적으로 미국발 뉴스 하나 하나에 출렁임이 커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계감이다. 지난 금요일(2일) 천당과 지옥을 오간(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한) 뉴욕 금융시장 흐름이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단기 변동성의 부활을 점치는 배경엔 계절적 요인도 자리한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주요 시장의 거래가 얕아지기 쉽다. 그런 만큼 작은 재료와 작은 매물에도 시장 가격의 출렁임이 커지기 쉽다.

    미국의 감세 재료가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외환시장 마다 그 반영 정도는 다를 것이다.

    일례로 채권시장의 반영도가 가장 낮았다면 그래서 연말연초 미국의 세제개혁안을 재료로 주요 시장 금리가 제법 큰 폭으로 뜀박질을 시작한다면 증시 참여자들로선 감세에 따른 기업이익 증대와 별개로, 조달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크레딧 시장에선 흔히 말하는 옥석가리기가 체급별(블루칩 vs 스몰캡) 지역별(선진vs이머징)로 전개될 여지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특정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시장내 단기 흐름에서 너무 많은 의미와 전망을 끌어내는 것 자체도 무의미할 수 있다. "무엇 보다 재료 측면에서, 미국의 세제개혁 작업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최종판을 내놓을지 판단하기 어렵고, `트럼프의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 역시 가늠할 수 없다."(로이터 기사中..SMBC닛코)

    이럴수록 경기와 기업실적이라는 펀더멘털로 접근하는 게 안전한데, `현재까지` 주요국 경기 모멘텀과 기업실적에 대한 도쿄 IB들의 대체적 평가는 견조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쪽이다. 전술한 미국발 단기 불확실성 요소 때문에 주요 금융시장의 추세선이 무너질 것이라 상정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기대심리의 이런 쏠림 자체가 언젠가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겠지만, 그들 입장에선 당장 시장의 반대편에 서야 할 필요성도, 확실한 근거도 찾지 못하고 있다.

    2. 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연말을 앞두고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측에 결정타를 날릴지, 결국 면죄부를 안길지 알 수 없지만 특검발 뉴스가 트럼프 정권의 정당성을 위협할수록 지정학적 위험도 동반하기 마련이다.

    CBS에 출연해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켜야 할 때" - 이는 대북 선제 타격을 기획하자는 의미다 - 라고 목소리를 높인 상원 군사위의 린지 그레이엄의 발언이나, 미군이 캘리포니아와 마이애미 쪽에 사드 등 미사일 요격 시스템 전개를 추진한다는 로이터 보도 등이 좋은 예다.

    이 대목에서 지난 봄 일본 안보 파트에서 나돌던 시나리오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는 FBI 국장을 지낸 코미 해임건으로 떠들썩하던 시점인데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 "트럼프 정권의 정당성이 위협받을수록 카운터파트너들은 그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게 될 위험이 있고, 이 경우 백악관은 `힘의 외교`로 기우는 편향성을 지니게 된다. 이 두 요소가 서로 맞물려 상승효과를 발휘하면 강대강 국면은 심화한다.">

    당시와 차이가 있다면 내년 미국의 중간선거가 좀 더 가까워졌다는 정도다.

    이날 도쿄 증시는 조정의 핑계로, 미국 정치권내 불확실성(세재개혁안 + 뮬러특검 + 12월8일 부채상한)과 함께 `한반도 리스크 고조`를 끌어왔는데, 달러-엔 환율은 이 요소(한반도 리스크)를 무시했다. `트럼프의 국내 위기 = 한반도 및 중동 위기 조장`이라는 메카니즘에 친숙해진데다, 눌려있던 달러-엔을 한번 밀어 올려보자는 단기세력들의 기운도 느껴진다.

    도쿄 거래에서 113엔선까지 바짝 다가섰던 달러-엔 환율은 유럽 거래 초반 113엔을 살짝 넘어섰다. 단기적으로 113.23엔과 구름대 상단인 113.5엔이 열리면 11월 초 고점(114.72엔)을 넘보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미국 국채 시장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많은 게 달려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0.49%, 111포인트 내린 2만2707에 거래를 마쳤다.

    3.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은 주요 부처들이 중앙경제공작회의 준비에 돌입했다. 주말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의 씽크탱크인 국가신식중심(国家信息中心 : SIC)의 새해 전망 보고서 및 정책 제언이 이를 알렸다.

    차이징과 증권보에 따르면 SIC는 올 4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6.7%를 기록하면서 2017년 연간 성장률은 당초 정부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새해(2018년) 성장률 목표는 `약 6.5%` 정도가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해당 성장률 목표는 내년 신규 일자리 1100만개 창출과 대외 무역의 안정적 성장, 대내외 균형(국제수지 균형) 유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IC가 제시한 새해 연간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0% 및 3.5%였다. 올해 큰 폭으로 뛰었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소멸로 올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조짐은 최근 생산자물가의 전월비 움직임, 그리고 제조업 PMI 하부항목 가운데 원자재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의 동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는 굴뚝기업을 중심으로 한 마진 개선(순익 증가율)이 올 4분기 정점을 찍고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임을 시사한다.

    생산자물가 . PMI 원재료 가격지수. PMI 출하가격지수

    SIC는 또 내년 산업생산 증가율이 연간으로 6.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이 둔화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이 7.5%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6.8%로 둔화하고 달러표시 수출은 5%, 수입은 8.5%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약 10%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책제언으로는 내년 성장률 목표를 6.5% 안팎으로 설정하는 것을 전제로, GDP 대비 재정적자율 목표를 3%선으로 유지하는 한편, 사회융자총액 증가율 연간 목표치를 12% 가량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SIC가 꼽은 대내외 불안 요소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내년에도 대외 경기는 회복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느슨한 정책으로 글로벌 부채 성장세가 가팔랐던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특히 미국의 정책정상화가 주요국의 동반 정책조정으로 이어지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과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에 내재된 잠재위험으로는 ▲그림자금융 위험과 금융시스템내 누적된 부실채권 위험 ▲지방정부 부채위험 ▲부동산 버블 ▲민간 자본투자의 지속적인 저하 등을 꼽았다.

    일단 씽크탱크들을 중심으로 올해 성장목표와 유사한 6.5% 안팎의 성장 목표가 제시되고 있는 것은 중단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정부의 부채관리 작업과 금융규제, 일련의 개혁조치들이 `안정적 성장`이라는 큰 틀 속에서(경기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제반 요소들이 당국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다.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조정과 대외 유동성 환경의 변화, 중국 당국의 적기 정책조정 여부는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규제는 곧 버퍼다

    중앙 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상하이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 운행 모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0.22% 내린 3310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와 역내에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역내 위안환율은 0.06% 오른 6.6175위안에, 역외 환율은 0.37% 오른 6.618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달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부채 팽창에 기반한 인프라 투자 주도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한층 강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내용은 아니나,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및 PPP형 인프라 투자 부문의 옥석가리기가 한층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는 당국의 재정정책 여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어느 정도 경기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니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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