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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화룡점정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11-30 오후 7:42:56 ]

  • 1. 화룡점정

    3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계 자금의 해외 포트폴리오 규모(해외 투자 규모)는 453조엔에 달한다. 달러로 환산하면 4조800억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282조엔(2조5400억달러)이 해외 채권에, 그리고 171조엔(1조5400억달러)이 해외 주식과 펀드에 담겨 있다.

    이들의 해외 포트폴리오 중에는 역시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유중인 미국 채권은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유럽 채권이 8450억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 채권 중에서는 프랑스 채권에 대한 투자 규모가 2650억달러로 가장 많다.

    최근 언급했듯 보험사와 지방은행들이 올 하반기 들어 앞다퉈 프랑스 채권을 매집한 탓이다.다음으로 영국 채권(1750억달러)과 독일 채권(1300억달러) 순이다.

    와타나베 부인을 비롯해 연기금과 생보사에 이르기까지 일본계 자금의 해외 투자 역사는 제법 길다. 경기침체에 따른 일본내 자연 이자율 하락과 BOJ의 장기간 지속됐던 완화조치로 일본 국내 채권시장에선 만족할 만한 일드(수익률)를 찾을 수 없었기에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아래 모건 스탠리 차트를 보자. 2005년 중반 GDP의 35% 수준이던 일본의 순(net) 해외자산 투자 비중은 2017년 2분기말 현재 64%로 확대됐다 - 앞서 2014년에는 70%에 달하기도 했다.

    ⓒ글로벌모니터

    주지의 사실이듯 이 추세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아베 신조와 구로다 하루히코의 등장이다.

    2013년 4월의 QQE와 2014년 10월의 QQE 확대, 2016년초의 마이너스 금리, 그리고 작년 9월의 YCC-QQE에 이르기까지 BOJ는 일본내 명목금리를 계속 압박하며 국내 자금들의 해외 자산에 대한 `헌트 포 일드(Hunt for Yield)`를 부추겼다.

    이러한 일본계 자금의 `헌트 포 일드`, 즉 해외 채권시장으로 유입은 그간 미국 국채수익률과 유로존 국채수익률의 상단을 제한하는 데도 한몫 했다. BOJ가 일본내 명목금리를 끌어내렸을 뿐만 아니라 전술한 포트폴리오 경로를 통해, 미국과 유로존의 시장 금리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중력장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1990년대 이후 BOJ의 역사는 은근과 끈기의 완화정책 역사다. 2000년과 2006~2007년을 제외하면 줄기차게 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를 확대해 왔다. 그런 BOJ가 다시 출구로 향하려 할 때 일본 금융시장, 나아가 (일본계 자금이 적잖이 담겨 있는) 해외 자산시장에 어느 정도의 충격(스필오버)을 줄지는 예측이 어렵다.

    연준의 양적긴축에도, ECB의 테이퍼링에도, 잘 버텼던 글로벌 채권시장이니 BOJ가 한발을 빼더라도, 별탈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 반대로 BOJ의 중력장 소멸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연쇄 충격을 가할 위험, 그 결과 주요국 채권 수익률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위험도 배제할 수는 없다.

    스필오버가 두드러진다면 프랑스 채권시장 처럼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얕은 곳에서 일본계 자금이 일시에 빠지는 순간일 것이다. 이것이 `키 맞추기`식 동조화를 낳는다면 독일 채권 시장에 이어 미국 채권시장으로도 영향이 확산될 것이다. 요즘처럼 주요국 국채 수익률간 동조화가 심화된 상황에선 특히 그렇다.

    ⓒ글로벌모니터

    물론 전제가 돼야 하는 것은 역시 BOJ의 출구전략 이행이다. 최근 한달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를 비롯해 몇몇 중량감 있는 BOJ 인사들이 냄새를 풍기고 있지만 출구전략과 관련해선 여전히 많은 게 미지수다.

    실제 BOJ가 출구로 나서기까지 아베 내각과 정치권의 반발을 어떻게 넘어서야할지, 도쿄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방어책을 마련해야할지, 무엇보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어떤 공조를 취해야할지 등, 많은 과정이 남았다.

    ☞포스트 구로다와 다음 순번

    BOJ 부총재 "순조로운 출구전략 수단 갖고 있다"

    분명 대내외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완화조치를 일부 되돌리는데 우호적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전술했듯 도쿄 채권시장내 `유동성 결핍(illiquidity)` 문제가 심각해 작은 정책 변화에도 제법 큰 소동이 벌어질 위험, 그리고 이것이 주변국 채권시장으로 확산될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중국이 향후 18개월의 말미를 두고 금융시스템내 리스크를 제거해 나가기로 한 일정`과 BOJ의 출구전략 일정이 잘하면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찜찜함이 남는다. 그렇다고 당면한 문제는 아니다.

    2. 中 제조업 PMI와 가격지수, 그리고 기업실적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하며, 전달치(51.6)를 상회했다. `스모그와 전쟁`으로 굴뚝업계 가동이 줄고, 부동산개발 투자가 둔화해 PMI도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톰슨로이터의 예상치는 51.4였다)이 우세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PMI지표만 보면 기존 경기 추세의 관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좀 더 정확한 흐름을 확인하려면 11월치 수출입동향과 산업생산, 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나와야 한다.

    다만 내년 한해를 내다본다면 일련의 당국 부채관리 조치들로 성장모멘텀이 둔화할 공산이 여전히 크다. 물론 급냉과는 거리가 먼 제한적 둔화 흐름을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글로벌모니터

    제조업 PMI 하위 항목 가운데 생산지수는 전달 53.4에서 54.3으로 상승했다. 신규주문 지수도 52.9에서 53.6으로 높아져다. 수출선행지표격인 신규수출주문지수도 50.1에서 50.8로 올랐다. 수입지수도 50.3에서 51.0으로 상승했다.

    흥미로운 것은 물가 선행지표들이 계속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지수는 지난 9월 68.4에서 10월 63.4로 하락한 뒤, 11월에도 59.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출하가격 지수도 59.4에서 55.2로, 그리고 53.8로 하락했다. 향후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굴뚝기업들의 마진이 이를 뒤따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같은 날 발표된 비제조업 PMI도 전달 54.3에서 54.8로 상승했다. 광군제(11월11일) 할인행사가 서비스업 PMI 상승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철강협회가 별도로 산출한 철강 PMI는 전달 52.3에서 53.1로 상승했다. 환경당국의 공장가동 조정 명령에도 불구 철강업계의 체감경기가 더 개선됐다는 이야기다.

    3. 금융시장 동향

    ①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0.61% 내린 331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도 1.16%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급락이 이날 아시아 시장 전반의 기술주를 압박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통계국 PMI는 증시 반등 재료가 되기 보다는, 당국의 디레버리징 행보를 가속화, 정당화한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정규장이 지나면서 역외와 역내에서 모두 상승하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7시25분 현재 역내 환율은 0.09% 오른 6.6150위안에, 역외 환율은 0.19% 오른 6.623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시장은 대체로 안정감을 보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9170%에 마감했다.

    한편 로이터가 중국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지들은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달 78.8에서 79.4로 높여 제시했다. 반면 채권 비중은 8.1%에서 5.6%로 낮춰 제시했다. 현금 비중은 13.1%에서 15%로 높였다.

    ②홍콩 항셍지수는 1.51% 급락했다. 기술주 부진에다, 당국 규제로 본토로부터 자금유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홍콩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홍콩증시가 본토 자금동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 수치가 잘 보여준다.

    이달(11월)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순유입된 자금은 700억 위안(106억달러)으로, 지난 2014년 후강퉁이 실행된 이래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달 항셍지수가 3만선을 돌파하는 주요 수급기반이었다. 향후 이들의 자금유입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은 홍콩증시 참여자들에겐 부담일 수 밖에 없다.

    항셍지수는 지난 22일 고점 대비로는 2.75% 조정 받은 상태다. 올 상승폭에 비하면 조정폭이 아직 깊지는 않다.

    ③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57%, 127.76포인트 오른 2만2724에 거래를 마쳤다. 많이 올랐던 반도체 등 기술주가 글로벌 조정흐름에 동참한 가운데 뒤쳐져 있던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따라 동반 상승했다. 도쿄 거래에서 112엔에서 등락하던 달러-엔은 런던 거래에서 상승폭을 좀 더 키워 112.3~112.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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