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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ly Brief]As irrationally as possibl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이공순 기자 [기사입력 2017-10-11 오전 7:33:00 ]

  • 실은 이건 한참 전부터 문제가 된 사안이다. <Market Watch>, <Wall Street Journal>, <Financial Times>가 이미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초에 걸쳐서 보도를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들의 보도에서도 명쾌한 해답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에도 오히려 이 현상은 더 기괴해졌다. 심지어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명확히 답해지지 않고 있다.

    Swiss National Bank Stock Price

    ⓒ글로벌모니터

    위의 챠트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가 추이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중앙은행으로서는 특이하게도 증시에 상장되어 있으며, 주식이 거래소에서 매매된다. 그런데 지난 7월 20일을 전후해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가는 갑자기 폭등했다.

    지난 8월 중순에 <Market Watch>가 가장 먼저 이 '사건'을 전했다. 그 뒤 다른 언론들도 기사화했지만 SNB의 주가 폭등에 대한 설명은 <Market Watch>에서 제시된 것과 대동소이하다.

    <Market Watch>는 주가 급등에 대해 3가지 추론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SNB 보유 자산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SNB는 유로화 약세로 인한 스위스 프랑 환율 절상을 방어한다는 이유로 외환시장에 무차별적으로 개입했다.

    즉 스위스 프랑을 찍어내서 유로와 달러화를 사들였다. 그렇게 얻어진 달러화와 유로화를 가지고 미국과 유럽의 자산 시장에 투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SNB는 약 8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이른바 'FANG'(애플,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에 투자되어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SNB의 자산 가치가 상승했고 이것이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그동안 FANG 주식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왜 7월 20일을 전후해서 갑자기 SNB 주가가 이를 반영했는지를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최근의 FANG 주가 상승폭이 SNB 주가가 3배 이상이나 상승하는 것을 정당화해줄 만큼 많이 오른 것도 아니다.

    뿐만 아니라, 보유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달러화 대비 환율 절상)하고 있기 때문에 SNB의 자산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의 타당성 또한 매우 의심스럽다. 유로화는 지난 6월의 저점 대비 고작 15% 가량 절상되었을 뿐이다.

    게다가 지난 2015년부터 SNB는 보유 외환의 구성을 유로와 달러화를 각기 50%로 균등하게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만큼 달러화는 약세가 되기 때문에 유로화 강세가 실제 SNB의 보유 외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두번째 추론은 금리차에 근거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2015년 스위스 프랑 약세를 명분으로 예치금 금리를 -0.75%로 인하했다. 이에 반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식 보유자들에게 지불하는 배당금은 약 0.1% 수준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는 무려 0.8%나 되는 yield gap이 존재하며, 따라서 스위스 중앙은행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0.75%로 내린 것은 이미 지난 2015년 중반이다.

    2년이나 지나서 갑자기 투자자들이 배당금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느끼게되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힘들다(물론 스위스중앙은행은 지난 2015년에는 아예 배당금을 지불하지 않기는 했다).

    세번째 추론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장부상 가치에 근거한 것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장부상 가치는 주당 약 3000달러 수준이라는 것이다.

    <Market Watch>에 인용된 독일계 애널은 PBR=1(즉 시가 총액이 장부상 가치와 일치되는 수준)이 되는 주당 3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며 이 부근에서는 보유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장부상 가치가 얼마인지는, 그리고 중앙은행의 주가가 장부상 가치로 거래되어야 하는지는 아직 한번도 검증되지 않은 사안이다.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주장은 부분적으로는 첫번째 주장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지만, 개별적인 보유 자산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스위스 중앙은행 주가에 대한 valuation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왜 이같은 valuation 모델 전환이 발생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미국의 민간 은행들의 PBR을 보면, 씨티그룹은 0.9765, Bank of America는 1.035, 그리고 JP Morgan은 1.463이다.

    ⓒ글로벌모니터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마치 민간은행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가가 PBR =1로 거래되는 것이 아주 엉뚱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타이밍이다. 미국 투자은행들의 PBR은 지난 2016년 2월과 6월에 쌍바닥을 기록한 뒤, 그 해 11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즉 SNB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7월 20일 무렵에는 민간 투자은행들의 주가에는 별 변동이 없었다.

    올 초 이후 횡보하던 투자은행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8일께였다. 이 시점(9월 8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9월 8일의 의미를 살펴보기 전에 다른 챠트를 하나 더 보자. 어떤 점에서는 이 챠트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가를 닮았다.

    ⓒ글로벌모니터

    Bitcoin Bitcoin 가격(달러화표시)은 지난 7월 20일을 전후하여 급등하기 시작한다. 물론 주간 챠트로 보면 그 이전부터 상승세는 지속되었다.

    그러나 지난 3월말 저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서 지난 6월 12일 일단 고점을 기록하고 하락하던 bitcoin가격은 7월 20일에 하락 추세선을 강력하게 상향 돌파하는 장대 양봉을 보인다.

    그리고 이 상승세는 9월 2일까지 지속되었다가 9월 7일부터 급락한다. 9월 15일 바닥에서 반등해서 다시 전 고점 근처까지 상승 중이다.

    bitcoin이 무엇을 반영해서가격이 결정되는지는 알 수 없다. 지난 9월 초순 이후 JP Morgan의 CEO Jamie Dimon은 bitcoin을 '폰지 스킴'이라고 했고,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는 bitcoin 가격을 버블이라고 했다.

    양자의 발언은 bitcoin 가격이 고평가되었다는 주장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Dimon의 주장은 실은 bitcoin은 단 한 푼의 가치도 없다는 뜻이며, 달리오의 주장은 단지 현재 가격이 비쌀 뿐이라는 뜻이다.

    즉 달리오는 bitcoin의 '상품'으로서의 성격은 인정하는 것인데 반해, Dimon은 bitcoin이 상품조차 아니라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

    Bitcoin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극히 난해한 논쟁이 뒤따른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Bitcoin은 그 자체로서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추상적 화폐'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폐의 개념'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어떤 것이다. 그리고 이는 bitcoin만이 아니라 모든 cryptocurrency에 공통된 속성이다.

    그런 점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와 중앙은행의 QE로 이미 화폐의 물질적 성격을 사실상 상실한 현재의 통화들(currencies)들과 다를 바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화들과 cryptocurrency의 가장 큰 차이는 crytocurrency는 중앙은행(혹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사실상 규제 불가능하고 민간이 자의적으로 개설할 수 있다는데 있다.

    즉 cryptocurrency는 alternative-currency 혹은 기존의 화폐에 대항하는 anti-currency에 속한다. cryptocurrency의 이같은 특징은 왜 Dimon이 bitcoin을 극력 반대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비달러화 통화 지역인 중국 한국 러시아 당국이 왜 이제와서야 ICO(inicial coin offering; 신규 cryptocurrency 개설)을 규제하려는지도 함축적으로 말해준다(필자는 중국 등의 조치는 월가 투자은행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cryptocurrecy가 기존 화폐들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을까? 다소 논란은 있지만,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blockchain 방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하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최근 영국에서 일부 금융 서비스 벤쳐들이 blockchain 방식으로 전세계 모든 은행들의 계좌와 연결될 수 있는 예금 및 환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뉴스를 보고 내심 놀란 적이 있는데, 이런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굳이 애써서 씨티은행에 또는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즉 은행의 jurisdiction(사법 규제 관할권)이 그 의미를 완전히 상실한다.

    이는 잠재적으로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들이 민간 은행 및 화폐들에 대한 통제권을 (최소한 상당 부분)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이 서비스가 crytocurrency를 예금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이 벤쳐회사는 전세계 각지의 coin 거래소 시장에서 결정되는 각 cryptocurrency들의 교환 가격을 반영하여 모든 금융 서비스 및 결재 서비스를 대행해줄 수 있다.

    blockchain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de-centralized, de-regulated payment clearing system이라는데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개입할 여지가 극히 적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이용한 통화라는 점에서 현재 방식으로는 규제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새 컴퓨터를 사서 첫 부팅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팝업창인 'McAfee'를 만든 John McAfee의 설명을 들어보자.

    "전세계를 통괄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앙집중적 교환 체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국가적 규제 당국은 시민들의 소득을 판정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며, 따라서 국가 예산의 결정적 원천인 세금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소득세(income tax)는 국가 세입의 가장 큰 원천이지만, 그러나 만일 모두가 bitcoin을 쓴다면 정부는 당신들의 소득이 얼마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세금을 매길 수 없으며, 만일 당신이 정부에게 '난 한 푼도 없소'라고 말해도 정부는 그것을 반증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 것이지만, 그러나 정부들이 bitcoin을 중단시키려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술적 관점에서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ussia Today, 10월 9일자 인터뷰)

    McAfee가 말한 '불가능'(규제 불가능)이 얼마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사람의 경력으로 보면 정말 믿을만 하기도 하고, 동시에 도저히 믿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McAfee는 인터넷보안의 선구자다. 필자는 지난 90년대 후반 해커들이 노는 이른바 '어둠의 싸이트'에서 그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모두가 익명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McAfee라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대화 속에서 다른 해커들은 거의 그를 McAfee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날의 온라인 혁명, 그리고 그같은 기술적 변화가 가져올 국가와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무서울 정도의 통찰력이 있었다.

    필자는 당시에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반신반의했는데(너무 음모론 같아서 도저히 납득이 안갔다) 설마 인간들이 그같은 전체주의적인 사회 통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상상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변화들은 그가 예언한 것 이상이었으며, 충격적이게도 인간들은 그같은 통제 상태를 너무나도 쉽게, 그것도 심지어는 이 상태가 '자유롭다'고 믿으면서 수용했다.

    McAfee는 90년대 중반에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매각했으며, 지난해에 본 뉴스는 그가 반미치광이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거의 20여년 전에 그의 글을 읽었던 필자로서는 그가 미쳐가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미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cryprocurrency에 대한 그의 판단은 정확할 것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민간화폐는 규제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처럼 규제가 불가능한 새로운 화폐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기존의 화폐들(달러, 유로, 엔 등)의 지위가 재정립된다는 것을 뜻한다.

    cryptocurrency는 은행이든(예컨대 노무라가 cryptocurrency 개설을 예고한 바 있다), 개인이든 혹은 공동체든 누구든 만들 수 있다(기반 기술인 blockchain 방식만 응용하면 된다).

    그리고 이 cryptocurrency의 가격은 그것을 사용하거나 혹은 축장하려는 사람들의 필요와 의사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즉 수천 수만 종류의 cryptocurrency가 가능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화폐의 기본 원칙은 다음 3가지로 구성된다. 불변성, 유한성(체감성; 遞減性), 그리고 가분성.

    예컨대 금을 생각해 보자. 금은 불변이다. 그리고 아주 작은 단위로 동등하게 분할 가능하다. 동시에 금은 매장량은 유한하고 희소하며 이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더 큰 비용이 든다(체감성; 원래 금 본위제 하의 화폐는 노동가치설과 화폐수량설에 기초를 둔 것이다).

    bitcoin류의 cryptocurrency는 이같은 원리를 그대로 본 따 만든 것이다. 우리가 아는 근대 화폐(이른바 은행권)는 이 금을 '보관'(reserve)한 채 편의상 이를 '종이'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금 본위제를 폐기하면서 이 종이의 성격은 매우 모호해졌다. 그래서 중앙은행들은 이 종이돈(fiat currency)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종이돈을 마치 '금'인 것처럼 다루었다.

    즉 종이돈의 공급이 무한하지 않다는 자기 규제를 둔 것이다. 이 자기 규제가 미국 국채의 발행 총액한도(debt ceiling)이었다.

    종이돈이 금 본위제 시절처럼 금과의 교환은 불가능하지만, 그러나 국채 발행에 제한에 따른 한계는 주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화폐의 원리인 유한성(체감성)의 원칙은 보존되었다.

    동시에 국채 발행의 증가는 GDP의 증가를 가져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종이돈이 늘어나더라도 시스템 전체에서의 경제활동 확장에 따른 화폐량의 상대적 증가는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졌다(그 상한이 연간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제시된다).

    그런데 이 종이돈의 제한은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모두 무너졌다. 국가는 천문학적으로 국채 발행을 늘렸고 중앙은행들은 QE를 수행했으며(이는 금 본위제 하에서 중앙은행과 민간은행 사이에 금과 화폐의 교환-swap-에 해당한다) 심지어는 마이너스 금리라는 미증유의 실험까지 수행했다.

    즉 이제 중앙은행들은 '종이돈을 마치 금 처럼'이라는 과거의 마술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일 우리가 Dimon의 '피라미드 스킴'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현재의 통화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무한 발권력과는 달리, 체감성이라는 점에서는 cryptocurrency가 오히려 훨씬 과거의 금 본위제 하의 화폐에 더 가깝다.

    즉 가짜 화폐가 진짜 화폐보다 더 진짜에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왜 bitcoin 가격이 이렇게 급등하는지(심지어는 러시아 중앙은행 관료가 ICO 규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있다.

    즉 가짜 돈들(cryptocurrency와 기존 화폐들) 사이의 경쟁에서 기존 화폐가 '밀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화폐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McAfee의 주장과는 달리, 필자는 cryptocurrency를 통제할 수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de-centralized, de-regulated가 국가나 중앙은행의 개입이 불가능하거나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예로, 1960년대 말 이후의 글로벌 사회운동의 사례를 보면 de-centralized 경향은 강화되지만, 동시에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국가의 권력은 더 커져갔다(레이건 시대에 이 체제의 proto-type이 나타났다).

    이를 학문적 관점에서는 '행동주의이론'이라고 부른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행동주의 이론 연구자에게 수여한 것은 우연도 아니며, 학문적 성과에 대한 평가도 아니다. 그것은 서구 엘리트들의 집단적 의지와 의사를 반영한 것이다.

    가장 손 쉽게 생각할 수 있는 cryptocurrency 규제는 각 지역별, 국가별로 세워질 단말기적 cryptocurrency 결제 청산 거래소에 대한 글로벌 공통 규제안을 만드는 것이다. 즉, 인체로 비유하자면 신경 조직의 nod(마디)를 통제하는 방안이다.

    동시에 그것이 누가 주도하는 규제안이냐도 중요하다. 예컨대 글로벌 cryptocurrency 청산 결제소가 뉴욕에 개설될 것인가, 런던에 개설될 것인가, 아니면 프랑크푸르트인가 혹은 상해인가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그 규제안을 논의할 기구는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난 수년간 미국의 공작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미국은 스코틀랜드로 영국을 흔들었고, 그리스로 유럽을 흔들었으며, 카탈로냐로 스페인을 흔들었고, 북한으로 한중일을 흔들었다.

    cryptocurrency의 본산인 러시아마저도 ICO 규제안을 선언한 것을 보면 미국은 거의 마지막 굴복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McAfee의 발언은 사실이기도 하다. 이 화폐의 분산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다.

    cryptocurrency의 확산은 달러화에 매우 미묘한 영향을 미친다. 언뜻 보면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는 것처럼 보인다. 동시에 달러화 패권을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도 높아진다(굳이 달러화를 쓸 필요가 없다).

    이 때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길은 다음 세가지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 금 본위제로의 귀환 ; 이 때는 금 값이 폭등할 것이다. 이 때의 달러화의 가치는 금과의 교환 비율을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2) cryptocurrency 규제 권한을 미국이 주도적으로 가지면서 점진적으로 달러화를 대체하는 이행의 과정을 거친다. 이것이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다. 즉 상당기간 cryptocurrency를 금융거래 내에서만 통용되도록 제한하는 방안이다. 이 때는 cryptocurrency는 투자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이 것으로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는 없다. 즉 상품 가격과 거래는 여전히 달러화 표시로 이루어진다. 이 경우에는 달러화 가치 하락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따라서 인플레이션률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는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지속할 수 있다).

    (3) cryptocurrency를 전면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다. Dimon의 발언이나, 월가의 왕년의 거물들의 발언으로 보면 대규모 투자은행들은 이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는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일 것이며,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된다.

    문제는 이 중에 어떤 경로를 택하든지 간에 '과도기'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과도기에는 달러화로 표시된 모든 것은 그 가격이 상승한다(즉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한다. 또는 엄밀히 말하자면 기존 종이돈의 척도로 환산된 모든 상품의 가격은 상승한다).

    달러화의 내재적 가치가 하락하면, 그 달러화로 표시된 부채의 가치도 하락한다. 그러므로 부채를 지고 있는 경제 주체들의 실질 가치는 상승한다.

    그것이 지금의 미국 증시의 지수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주식 버블은 valuation bubble이 아니다. 즉 지난 2000년의 IT 버블이나 2008년의 부동산 버블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다. 지난 1929년의 버블과도 다르다.

    과거의 사례를 따르자면, 지난 19세기 중반의 프랑스의 South Sea Company 사건에 해당하는 통화 체제 전환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버블의 단계(형태론적 분석)

    ⓒ글로벌모니터

    위의 모델은 버블의 '인지적 단계'를 구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인식(perception)이 버블을 만드는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후행적인 결과에 해당한다.

    어쨌든 버블의 국면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최소한 이 도식에 따르면 아직 'delusion' 국면은 끝나지 않았다(필자가 보기에는 여전히 greed 국면이다).

    그리고 그 때까지는 모두가 최대한 비이성적으로 행동한다.

    통화의 지위가 달라지는 상황 하에서는 지금의 미국 증시에 대해서 그 이유를 묻거나, 기업의 이윤을 따지거나, 펀더멘탈을 살피거나 혹은 valuation이 어쩌라구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이건 주식시장을 들여다 봐서는 죽었다 깨나도 이해하지 못할, 전혀 다른 곳에 펼쳐진 드라마가 미친 영향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오자. 스위스중앙은행 주가와 bitcoin 가격은 놀라울만큼 닮았다.

    그러나 그 시작점이 7월 20일이라는 것 이외에는 고점 부근에서의 움직임은 서로 다르다.

    전 세계에서 4개밖에 없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앙은행 주식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3곳(일본, 덴마크, 남아공)의 주식은 거의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가는 버블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줄까? 만일 현재의 삼각수렴형에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이 결정된다면, 그 때는 다른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Nightly는 하룻밤의 일을 얘기하는 곳이다. 그런데 아무리 다시 되짚어 뒤져봐도 지난 7월 20일에, 그리고 9월 8일에 시장을 움직일 무슨 뉴스가 있었는지 여전히 찾지 못했다(7월 20일은 미국 백악관에서 노선 투쟁 결과 스티브 배넌의 축출이 결정된 직후이기는 하다. 필자는 이 때 이미 미국의 대외정책과 달러화 정책, 그리고 차기 연준 의장이 결정되었다고 보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은 차라리 nightly가 아니라, quarterly에 불과하다.

    모든 노이즈들은 wall of worry에 불과하다. 그리고 wall of worry가 존재하는 한은, 적어도 형태론상으로는 이 버블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이성적 판단을 중지하라. 그저 미쳤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왜냐하면, 실제로 미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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