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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명실상부(名實相符)'한 금리인상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오전 5:00:52 ]

  • ⓒ글로벌모니터

    지난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국채 수익률도 주식을 따라 매우 점진적이고 안정적으로 레벨을 꾸준히 높여 나갔다. 잠시 주춤하던 달러화 반등세 역시 국채 수익률을 따라 신중하게 재개되어 갔다.

    금융시장은 각종 경제지표에 너무 놀라지도 너무 실망하지도 않는 제한된 반응을 지속 중이다. 8월말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9월초 플로리다를 뒤흔들었던 허리케인 어마 이후에 생겨난 태도다.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그건 어디까지나 허리케인 탓이다. 놀랄만큼 좋게 나와도 역시 허리케인 덕이다. 그래서 지난 주말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의 임금 가속도 서프라이즈는 '놀라야 할 정황들'이 다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을 차분하게 진정시켰다.

    정치적 재료들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 패턴도 동일하다.

    뉴욕증시는 되살아 난 감세 기대감이 계속해서 시세를 견인해 가고 있다. "세금을 덜 내게 된 기업들이 '새 돈'으로 자동화 투자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에 이제는 오토매틱 또는 로봇 테마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로이터가 펌프질을 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 및 백악관-의회 불협화음, 무엇보다도 트럼프의 천박한 리더십 수준이 금융시장의 질주본능을 차분하게 억눌러 주고 있다.

    트럼프의 폭풍 트윗질은 8일에도 계속됐다. 이번엔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 상원 외교관계위원장이 공격 대상이 되었다. CNN은 트럼프가 코커를 비난하며 든 사례들은 거짓이라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와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워왔던 코커 의원은 최근 트럼프의 감세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노선은 코커 의원의 직접적인 소관인데, 그는 지난 4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우리 미국을 카오스로부터 분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눈에 띄는 거의 모든 대상들과 싸움 또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희대의 관종인데 북한 핵 미사일 이슈에 대해서는 "오로지 한 가지 수단만은 먹힐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며칠 전에는 군부 수뇌들을 모아서 밥을 먹고 나서는 "폭풍 전의 고요함"이라고 말해 역시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운동은 최근 유로화를 재차 주저 앉힌 직접적인 재료가 되었다. 유로존의 파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시나리오들이 거론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상상력처럼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최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은 40%밖에 되지 않았으며, 8일 바르셀로나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수십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분리독립 반대 시위가 펼쳐졌다. 전날에는 마드리드 등 스페인 각지에서 흰 옷을 입은 군중들이 '대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카이사뱅크와 가스나투랄 같은 대기업들이 카탈루냐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것은 분리독립 온건 진영에까지 타격을 가했다. 온건 진영은 그동안 '기업들의 탈출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 모든 소란이 항상 조용히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강공으로 카탈루냐 주민들의 반감을 증폭시켰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다시 자신감을 얻은 듯 <엘 파이스> 인터뷰에서 "카탈루냐 자치권 회수"를 위협하며 타협을 거부했다.

    ⓒ글로벌모니터

    지난 주말 미국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전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마치 입을 모은 듯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다 자신있게 예고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확률을 90% 이상으로 높여잡으며 기정사실화했다.

    물가 회복이 더디더라도, 실질 성장 환경이 개선되는 것만으로도 금리를 인상할 만하다는 게 연준의 최신 분위기다. 여기에 임금까지 꿈틀대는 모습을 보였으니 연준으로서는 금리를 명목과 실질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名實相符)'하게 올릴 만하게 되었다.

    허리케인의 잡음들이 끼어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미국의 경제 모멘텀은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경제가 좋아서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데 징징거리거나 겁을 낼 사람은 없다. 그게 지난 7월 FOMC와 9월 회의의 차이점이다. 설사 임금 회복세가 상상임신이었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부진한 것으로 나중에 판명되더라도, 어쨌든 당장의 분위기는 그렇게 잡힌 듯하다.

    그래서 이번주말에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진다. 수요일에 나올 9월 FOMC 의사록에 대해서도 역시 관심이 덜해졌다.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당시 FOMC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 점도표를 유지했고, 양적긴축을 결정했으며, 이후 FOMC 위원들이 입을 모아서 그 기조를 거듭 확인해왔다.

    연내 금리인상 전망을 FOMC 의도대로 모두 가격에 반영해 놓은 금융시장은 이제 연준에 대한 관심사를 오직 '차기 의장' 이슈로만 집중하고 있다.

    다만, 물가지표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 편향은 위쪽으로 기울 듯하다. 허리케인 영향과는 무관하게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략 평가절하 해 두었던 9월 임금 인플레이션 재료를 다시 상기해낼 수 있다. 지난 6일자 Morning Brief에서 지적했듯이 현재 미국 국채시장은 단기적인 리플레이션 모멘텀을 수익률에 덜 반영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6%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 0.4%에 이어 비교적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9%에서 2.3%로 높아졌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단했다.

    다만 근원 CPI 상승속도는 전월비 0.2%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7%에서 1.8%로 소폭 확대됐을 것이란 게 컨센서스다.

    8월중 0.2% 감소해 시장을 놀라게했던 소매판매는 9월 들어 전월비 1.6%의 급증세로 반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비 0.2%에서 0.3%로, 자동차 및 휘발유 제외는 -0.1%에서 0.4%로 개선되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관측했다.

    시장이 중시하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 제외)는 0.2% 감소에서 0.4% 증가로 회복되었을 것이란 컨센서스다.

    뉴욕증시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S&P500 11개 기업의 일정이 잡혀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전년동기비 EPS 증가율 예상치는 2.8%이다. 한 달 사이에 2%포인트나 낮아졌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보험회사 수지가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타 업종들, 특히 에너지섹터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긍정적인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P500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 예상치는 4.9%이며, 에너지섹터는 17.2%에 달한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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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9일(월)

    ▲ 미국: 9월 연준 고용시장환경지수(LMCI), 컬럼버스데이(은행 휴일, 주식시장 개장, 채권시장 휴장),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 연설.

    ▲ 기타: 9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 8월 독일 산업생산, 10월 유로존 센틱스지수,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자비네 라우텐슐래거 ECB 집행이사 연설.

    - 10일(화)

    ▲ 미국: 9월 독립기업협회(NFIB) 소기업 경기낙관지수,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 연설.

    ▲ 기타: 8월 일본 경상수지, 8월 독일 무역수지 및 수출입동향, 8월 프랑스 산업생산, 8월 영국 산업/건설업/제조업 생산, 8월 영국 상품 무역수지.

    - 11일(수)

    ▲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8월 구인 및 입이직 동향(JOLTS),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연설, FOMC 의사록, 주간 API 석유재고.

    ▲ 기타: 8월 일본 기계주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2017 연차총회 연설, 페터 프라에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설.

    - 12일(목)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9월 생산자물가, 주간 EIA 석유재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연설, 9월 재정수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 연설.

    ▲ 기타: 9월 RICS 영국 주택시장설문, 9월 일본 생산자물가, 9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최종치), 8월 유로존 산업생산, 페터 프라에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페터슨연구소 '거시경제정책' 컨퍼런스 참석 및 연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2017 연차총회 기자회견,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연설.

    - 13일(금)

    ▲ 미국: 9월 미국 소비자물가, 9월 소매판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 연설, 8월 기업재고,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잠정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연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질의 응답,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연설.

    ▲ 기타: 9월 중국 무역수지 및 수출입 동향, 9월 독일 소비자물가(최종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옌스 바이드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 G-20/IMF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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