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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sia]7중전회와 고이케의 최종병기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오전 2:50:24 ]

  • 추석 연휴와 국경절 연휴로 한 주를 쉬었던 한국과 중국 금융시장이 문을 연다. 주초 흐름은 연휴 동안의 글로벌 시장 흐름을 따라잡는 장세가 될 것 같다 - 지난주 글로벌 증시와 달러, 시장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키 맞추기 장세 속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부활할 수 있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이 이번주다. 이미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이 임박했다`는 러시아발 관측에 움찔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최근 북한은 이목이 집중된 기간(예고된 시기)에는 별 일 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 지난 9월9일이 그러했다.

    중국과 일본은 정치 시즌을 맞았다. 오는 11일 열리는 18기 7차 중전회, 그리고 다음주 18일 개막하는 당대회 등 중국 당중앙은 정치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일본의 각 당은 이번주 화요일(10일) 중의원선거 공시일을 기점으로 옹립한 후보자들이 전면에 나서 유세전을 펴게 된다. 주말 동안에도 일본 정객들 사이에선 흥미로운 각본이 쓰여지고 있다 - 고이케의 최종병기.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좀 더 높여 놓았다 -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한 때 93%에 달했다. 수요일(11일) 발표되는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시장은 이를 재차 점검할 것이다.

    차기 연준 의장을 둘러싼 하마평과 인물평은 이번주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지난주 노무라의 조지 곤캐블스는 캐빈 워시의 연준의장 확률을 가장 높은 40%로(제롬 파월 20%, 재닛 옐런 20%, 개리 콘 10%, 기타 인물 10%) 채점하면서 연준의 많은 게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워시 의장하의 연준은 완만한 금리인상과 점진적 대차대조표 축소 노선에서 이탈할 것이다. 워시와 옐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다 해서 별반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가 연준 의장에 취임한다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며, 특히 MBS의 축소가 빨라질 수 있다."

    반면 연준에 몸담았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는 블룸버그에 기고한 칼럼에서 "제롬 파월이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이라고 분석했다. 워시는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의 입맛에 맞지 않고, 잭슨홀에서 금융규제 결기를 보인 옐런은 트럼프의 금융규제 완화와 상충되며, 콘은 골드만 딱지가 부담이라했다. 반면 파월의 경우 적절한 금융규제 완화 마인드와 통화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1순위라 분석했다.

    물론 IB들과 금융계 인사들의 예측 게임이 트럼프의 속내를 얼마나 읽어낼지는 미지수다. 인사권자가 럭비공같은 인물이라, 그나마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에서 의장이 나온다면 다행일지도.

    눈여겨 볼 지표로는 13일 예정된 중국의 9월 수출입지표, 그리고 같은 날(현지시간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다. 물가 상승과 미국 가계 소비의 역관계가 개선됐는지 궁금하지만, 허리케인에 따른 지표 왜곡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현지시간 12~13일 워싱턴에서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예정돼 있다 - 보통 환율 수장들의 회의가 예정된 주간에는 외환시장 참여자들도 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기 힘들다.

    1. 중앙기율위 전체회의와 18기 7중전회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지만, Weekly Asia가 눈여겨 보는 이번주 주요 일정은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 전체회의와 18기 7중전회다. 날짜순으로 보면 중앙기율위 전체회의(월요일, 9일)가 먼저다. 왕치산의 주관하에 지난 5년간(18기)의 반부패 업적을 설명하고 19기 당 기율위의 중점 정책방향이 제시된다.

    왕치산의 업무보고 내용 보다는 그의 유임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나 분위기가 감지될지 궁금하다 - 이는 정치적으로 중요하다. 여름을 지나면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사이트와 홍콩 언론 등에서는 왕치산의 유임이 물건너 갔다는 보도가 제법 흘러나왔다. 허나 아직 이를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만에 하나 그가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5년 더 머문다면 `칠상팔하` 관례는 깨진다. 이는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잡아 시진핑의 장기집권 길을 열어놓게 된다.

    당 대회(18일)에 1주일 앞서 열리는 (11일) 18기7중전회는 미리 보는 당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일 회의에서는 당대회에 보고될 지난 5년간의 (18기) 중앙위 정치업무 보고 안건, 당장수정안건(黨章修正案: 당헌당규 수정안), 중앙기율위 공작보고안건 등이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지난 5년간 핵심사업에 대한 평가와 향후 5년간(19기)의 중점사업의 골격이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다.

    정치적으로는 당장수정안, 즉 당헌당규 수정안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시진핑의 지도이념(시진핑 사상)이 당헌에 얼마나 녹아들지, 당내 시진핑의 지위가 어떻게 격상될지(당 주석직의 부활여부)를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19기 정치국(25인)과 상무위(9인) 구성에서 시진핑의 입김이 얼마나 반영될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들 회의 결과를 바로 바로 확인할 길은 없다. 일정 시간을 두고 새어 나오는 이야기들로 짐작만 할 뿐이며 그 신빙성을 보장하기도 어렵다. 이번 주중 본토 증시가 별 이유 없이 출렁댄다면 7중전회에서 뭔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게 아닐까 짐작 정도는 할 수 있다.

    - 지난주 홍콩증시는 중국 PMI 및 미국 ISM지수의 개선, 인민은행의 선별적 지준율 인하를 재료로 상승세를 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본토 종목으로 구성된 H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번주 증시에 복귀하는 중국인들은 홍콩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본토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양자(동일 기업의 홍콩 상장 주식과 본토 상장 주식)간 갭을 줄일 수 있다.

    - 국경절 연휴직전(30일) 증감회는 9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4개는 상하이증시, 1개는 선전SME, 나머지 4개는 ChiNext에 상장되는데, 이들이 조달할 자금은 총 45억위안이다.

    - 7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놓은 기업 가운데 745곳이 전년동기비 순익증가를, 156곳이 순익감소를, 74곳이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전년동기비 순익이 2배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밝힌 곳은 230개에 달했다.

    - 신화통신은 허베이성이 스모그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철강산업이 집중된 탕샨 등에서 생산 가동을 최대 50% 줄이고, 코크스 생산업체도 생산량을 30% 절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2. 고이케의 최종병기

    최근 여론 조사에서 고이케 인기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오지만, 그녀는 여전히 일본 정객들의 상상놀이 중심에 서 있다. 주말 사이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는 주간실화가 전한 `고이케의 최종병기` 시나리오다. 여기서 최종병기란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를 일컫는다. 최근 고이케와 신지로의 미묘한 *신경전에도 불구, 고이케가 최종병기로 신지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신지로는 고이케를 향해 "직접 중의원 선거에 나오기를 바란다. 그래야 유권자도 알기 쉬운 선거구도가 된다"고 도발하자, 고이케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나에게) 도지사직을 힘내서 수행하라는 걸 보면 부자간에 의견차가 있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받아쳤다.

    고이케의 `희망의 당`이 이번 선거에서 아베 정권을 갈아 엎기는 쉽지 않다. 고이케도 이를 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희망의 당`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한 뒤, 다음 선거를 도모하는 게 최선일 게다.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이번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면 도쿄도내 여론이 나빠진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 선거에서 반듯한 진지(최대한 의석)를 구축해 놓고 도지사 임기를 무사히 마친 뒤 중의원 출마와 대권을 노리고 싶을 것이다.

    다만 도지사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희망의 당`의 파트너(얼굴마담)로서 개혁의 새 바람을 지속시켜줄 인물이 필요하다. 고이케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가 최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비밀리에 신지로를 자민당에서 빼내 오는 `각개격파`의 수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것이다. 이게 세간에 나돌고 있는 `고이케의 최종병기 - 신지로 각개격파`다.

    사실 고이케가 선거 공약으로 내건 2030년 원전제로 공약도 당초엔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고이케가 고이즈미 준이치로(신지로의 아버지)를 만난 뒤 원전제로 공약이 떡 하니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고이즈미의 원전제로 의지를 고이케가 계승했다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다. `신지로 영입설`의 기원도 여기서 발원했다.

    최근 신지로는 고이케가 한 손에는 도지사직을, 다른 손에는 중의원 선거를 쥔 채 정치 놀음을 한다며 태도를 분명히 하라고 다그쳤지만, 정가 일각에선 신지로의 이 같은 도발 역시 계산된 것이라 분석한다.

    신지로 입장에선 고이케가 몸소 출마한 선거전이야 말로 `희망의 당`과 고이케의 전력을 냉철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자민당이 보장하는 안정된 미래를 버리고 모험을 감행하려면 새로 몸담을 곳과 인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신지로 역시 고이케가 과연 `될 성 싶은 정치인`인지 저울질중이라는 풍문으로 이어진다.

    선거 기간 동안, 고이즈미 신지로를 비롯해 자민당내 비중있는 인사를 고이케가 성공적으로 포섭한다면 어떻게 될까. 재미난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이런 이벤트가 중의원 선거 공시일인 10일에 맞춰 기획된다면 한층 재미를 더할 것이다.

    - 닛케이 225지수는 2015년 8월 최고점 돌파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좀 더 기세를 올리면 선거전에 돌입한 아베의 치적에 보탬이 될 수 있다 -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물론 단기 급등후 쉬어갈 빌미를 찾는다면 10월10일 북한 경계령이 재료로 활용되기 쉽다. 도쿄 IB들이 예상하는 이번주 닛케이225지수의 범위는 2만450~2만900이다.

    달러-엔 예상 레인지는 111.5~114.5엔이다. 북한 이슈 뿐만 아니라 유럽발 정치불안이 파운드-엔과 유로-엔을 타고 달러-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계속 의식되고 있다. 영국 보수당내 메이 총리 퇴임론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고, 스페인 카딸루냐 지방의 분리 독립 문제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독일 메르켈의 연정구성 협상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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