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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美 임금 상승률 가속도…실화냐?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10-07 오전 4:14:40 ]

  • 지난달 미국 시간당 임금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8년여 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지표가 일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약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노동시장 수급 긴축에 따른 임금 압력이 커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 수는 허리케인 여파로 인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모니터

    6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3만3000명 감소했다. 일자리수가 줄어든 것은 고용회복이 막 시작되던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장에서는 9만명 증가를 예상했다.

    앞선 두 달의 취업자 수도 3만8000명 하향 수정됐다. 7월치가 18만9000명에서 13만8000명으로, 8월치는 15만6000명에서 16만9000명으로 바뀌었다.

    ⓒ글로벌모니터

    식당 및 주점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9월중 무려 10만4700명 줄어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199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 전체 고용수치 감소를 주도했다. 이 직종을 포괄하는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11만1000명 줄어 지난 1939년 통계작성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해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의 요식업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하비는 8월25일에 텍사스에 상륙했다. 어마가 플로리다를 강타한 것은 9월10일이다. 노동부의 월간 고용조사는 매달 12일이 들어있는 주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지표에 미친 허리케인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주(州) 단위 지표가 공개되는 오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글로벌모니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낸 데 반해 가계대상 조사에서는 취업자가 급증했다. 9월중 90만6000명 증가해 지난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9월중 비농업 취업자 감소가 허리케인에 의한 불규칙 요인에 따른 것으로, 전반적인 고용환경은 여전히 양호함을 방증한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집계에서는 매달 12일이 들어 있는 주간에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설사 취업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실업자로 간주된다. 이에 반해 가계대상 조사에서는 해당 기간 중 취업상태에 있다면 임금 수령 여부와 무관하게 취업자로 분류된다.

    가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날씨 때문에 집에 있었다고 응답한 노동자 수는 150만명으로 지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약 290만명은 파트타임으로만 일했다고 답해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역대 최대폭의 취업자 감소세를 기록한 식당주점 서비스업의 경우 대체로 출근한 것에 맞추어서 임금이 지급된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업소가 문을 열지 않거나 노동자가 출근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노동자는 임금을 받지 못하며 취업자 수 통계에서 빠진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조사 결과 중 고용지수는 9월중 2개월 연속 반등 추세를 이어가 역시 양호한 노동시장 환경을 보여 주었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미국 노동인력의 흐름도 양호한 고용시장 환경을 방증했다. 그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었다가 지난 9월중 취업자로 직행한 인력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시장에 나온 즉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숨어 있던 유휴 노동인력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동시장에 처음으로 또는 다시 진입해 실업자 통계에 들어간 사람 수는 꾸준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글로벌모니터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5%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달 상승률은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시간당 임금 전월비 상승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는 0.354%로 뛰어 지난 2007년 6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 모멘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9%로 확대돼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비교시). 연방준비제도가 2.0%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는 임금 증가율 3.0%에 바짝 다가섰다.

    임금증가세가 가속도를 낸 배경으로 식당 및 주점 같은 저임금 취업자 수가 허리케인 여파로 일시적으로 급감한 점이 지적됐다. 이는 9월의 임금 가속도 현상이 취업자 수 감소 반전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잡음에 불과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식당 및 주점 취업자 수가 미국 전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 8.017%에서 9월 7.947%로 낮아졌다.

    다만 미국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방계 지표들이 매우 양호한 모습을 이어간 점을 감안하면,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리케인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8월의 임금 증가율이 2.5%에서 2.7%로 상향 수정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모니터

    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계속 떨어져 임금 전망에 상방신호를 켰다. 지난 9월중 미국의 실업률은 4.2%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00년 12월 이후로 이보다 낮았던 적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의의 실업률은 8.3%로 0.3%포인트 급락,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의사가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및 비자발적 파트타임 취업자가 이 광의의 실업자에 포함된다.

    9월중 경제활동참가율이 63.1%로 0.2%포인트 높아진 가운데 실업률이 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었다. 지난 2015년 62.4%에서 바닥을 찍은 경제활동참가율은 이후 꾸준히 반등하는 추세에 있다. 고용환경 개선으로 퇴장했던 노동력이 더디게나마 복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노동가능인구가 20만5000명 증가한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57만5000명 급증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36만8000명 급감하며 노동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하지만 취업자 수가 90만6000명 급증한 덕에 실업자 수는 오히려 33만1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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