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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중국 위안화와 일본산 설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10 오후 7:27:27 ]

  • 1. 일본 핵심 기계주문..IT 주문 급감

    10일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6월 *민간 핵심 기계주문 동향은 의외였다. 전월비 1.9% 감소해, 3.7%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로이터 기준)를 크게 벗어났다. 전년동월비로는 5.2% 줄어 역시 예상치 마이너스 1.0%를 크게 하회했다.

    *민간 핵심 기계주문은 민간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6월 민간핵심 기계 주문액은 7900억엔에 머물러 지난 2016년 5월이래 가장 낮았다.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일본의 월별 핵심 기계주문액은 대체로 8000억엔~9000억엔 범위에서 등락했는데 이날 발표된 수치는 이 밴드의 하단을 밑도는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섹터별로 보면 전월비로 넉달 연속 증가하던 제조업으로부터 기계주문이 전월비 5.4% 감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흥미롭게도 비제조업 기계주문은 넉달만에 소폭의 플러스(전월비 0.8%)로 반전했다. 제조업종내에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부품용 기계의 수주가 둔화하는 등 IT업계로부터 주문이 26.8% 급감했다. 4차산업 붐을 타고 설비투자를 늘리던 전방업체들의 움직임에 반전이 나타난 것일까.

    보통 글로벌 IT경기가 호황으로 향할 때는 일본의 관련 설비업체들의 주문도 빠르게 늘어난다. 이번에 급감한 IT 섹터 기계주문이 글로벌 IT 경기에 시사점을 갖는지 판단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테지만 일단 6월치 흐름은 별로다.

    참고로 `*해외로부터 기계주문`은 전월비 3.1% 감소해 지난 5월의 마이너스 5.2%에 이어 두달연속 줄었다. 아직은 지난 4월의 급증세(전월비 17.4%) 이후의 역기저 효과일 수 있지만 단기 모멘텀은 두달째 약해지고 있다.

    *해외발 기계 주문은 자본재 수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다만 6월중 자동차 업계로부터 수주한 기계주문은 전월비 12.7% 늘어 전달의 마이너스 7.4%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 전달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한편 2017회계연도 1분기(4~6월) 핵심 기계주문의 경우 전분기비 4.7% 감소해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업의 경우 4~6월 3.7% (전기비) 늘어 1~3월의 마이너스 1.1%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전술했듯 제조업종으로부터 6월치 기계 주문이 예상 밖으로 급감하면서 단기 모멘텀에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이날 내각부는 2분기(7~9월) 민간 핵심 기계주문의 경우, 3개 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손부족을 상쇄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예상되고 양호한 글로벌 경기로 제조업내 주문도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에 바탕했다.

    2. 중국 위안화

    이번주 아시아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강세 흐름을 재개한 중국 위안화다. 지난주 6.7위안 선에서 바닥을 다지나 싶었던 달러-위안 환율은 이번주 빠른 걸음으로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하고 있다. 이날 역내 달러-위안(CNY)은 6.65위안대로 하락했고, 역외(CNH) 환율 역시 6.67위안선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다, 중국 경기지표의 견조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인민은행도 이날 기준환율을 10개월 반만에 가장 낮은 6.677위안으로 고시, 시장내 달러-위안 하락흐름에 큰 재동을 걸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민은행 기준환율이 6.7위안선을 하회한 것은 작년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사흘 연속으로 본토 기업의 달러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가 비싸지기를 기다리며 환전을 미루던 기업들이 계속 싸지는 달러 앞에 참지 못하고 환전물량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돈다. 여하튼 이들의 달러 매물 덕에 이번주 들어서만 달러-위안 환율은 0.9% 하락(위안 강세)했다. 모처럼 경험하는 큰 폭의 변동성이다.

    당국이 인민은행 및 은감회와 공동으로 해외 M&A 규제를 한층 *강화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기업들의 달러 매도에 일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의 자금조달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 자산 인수를 위해 역외에 비축했던 달러를 본토 기업들이 팔고 있으며, 이들의 M&A용 달러수요에 대비해 달러 포지션을 잡고 있던 홍콩계 은행들도 매도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 물론 정확한 수치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인민은행과 은감회는 기업들의 `본토 자산을 담보로 한 해외 M&A 자금 조달` 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에 머물고 있는 본토 기업의 M&A 대기 자금은 홍콩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자금중 일부는 홍콩증시에 잠시 몸을 맡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들 자금이 홍콩증시에서 빠져 위안으로 환전되면 홍콩 주가는 내리고 역외 위안 환율(CNH)은 내린다(위안 강세).

    현물시장내 위안 강세 흐름은 위안화의 명목실효 가치도 끌어올리고 있다. 아래는 JP모건이 매일매일 산출하는 위안 명목실효 환율 동향이다. 지난달 유로 강세 덕에 아래로 밀리며 숨을 골랐던 위안의 명목실효 가치는, 이번주 달러 대비 위안 강세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큰 폭으로 뛰었다. 연초 수준까지 오르지는 않았지만 위안의 명목실효 가치는 5월말을 바닥으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글로벌모니터

    당장 수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엔 이르지만,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수출경기에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수출 증감율의 전년동월비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시점과도 맞닿아 있다.

    *참고로 예상치를 제법 많이 밑돈 중국의 7월 수출 증가율이 위안의 명목실효 가치 상승 때문이라고 평하는 것은 무리다. 당장은 위안 실효가치의 영향 보다는 미국 내수 경기의 영향이 더 크다.

    최근 유로화의 급반등에 이은 중국 위안화의 급반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것은 물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수행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정치 공학 측면과 통화 공조 측면에서 다음 차례로 강해질 통화가 있다면 확률상 일본의 엔화다 - 물론 확률상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한편 올들어 이어지고 있는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 즉 달러 대비 위안 강세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이미 강해질 만큼 강해져 방향 선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을 수도 있다. 미즈호의 FX전략가인 켄 청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지금 레벨에서는 CNH(역외 위안)를 매수하는 게 조심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이슈만이 아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 여부, 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에 의한 환율제도 개혁 가능성 등 확인해야할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몇차례 언급했듯 인민은행 안팎에서는 환율개혁의 일환으로 일일환율변동폭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3. 도쿄 및 상하이 시장 동향

    닛케이225지수는 0.05% 내린 1만9729에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저가매수 움직임도 꿈틀댔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 등이 지수를 눌렀다.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109엔 후반과 110엔 초반을 오갔다.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일본계 자금의 해외 장기채 순매수 규모가 1조6240억위안을 기록, 5월 첫째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두어달 관찰되고 있는 현상은 달러-엔 환율이 110엔 근처로 밀릴 때마다 보험과 연기금의 헤지 없는 해외채 매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선을 크게 하회하지 않도록 하는데 일조해 왔다.

    ⓒ글로벌모니터

    다만 이 상태에서 달러-엔 환율이 기존 박스권의 하단인 108엔선을 밑돌기 시작하면 환헤지 없이 나갔던 자금들이 뒤늦게 헤지(달러 매도 헤지)에 가담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좀 더 빠르게 끌어내릴 위험 또한 도사린다. 물론 당분간은 108~115엔대 박스권이 유효하지만 가을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위로든 아래로든) 커질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내린 3261에 마감했다. 주변국 증시가 모두 하락하고 있는 게 신경쓰였던지 많이 오른 원자재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졌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여업(中国铝业: CHALCO)은, 이날 알루미늄 선물 시세가 5년 최고치를 찍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 하락했다.

    이틀전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에 덤핑과세 예비결정을 내리기도 했는데, 이날 중국 상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조치가 아무 근거없으며 양국간 경제관계에 해가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알루미늄 업계는 미국 상부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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