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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t of the Day]졍크본드 = 미국 국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이공순 기자 [기사입력 2017-08-09 오전 9:37:14 ]

  • 이 챠트는 아마도 역사에 남을 만한 가치가 있다.

    유로존 졍크 본드 실효 수익률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글로벌모니터

    지난 8월 7일 기준으로 유로존의 졍크 본드 실효 수익률은 2.33%,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7%를 기록했다. 고작 6bps 차이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심지어는 역전도 가능해 보인다.

    유로존 졍크 본드 실효 수익률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장기 챠트)

    ⓒ글로벌모니터

    도대체 유로존 투기 등급 회사채가 그렇게도 '안전'하다는 말인가?

    안전과는 별 상관이 없다. 이처럼 유로존 졍크 본드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ECB의 회사채 매입 때문이다.

    ECB는 지난 7월말까지 유로존 투자등급(IG) 회사채의 14%를 매입했으며(그러나 지난 주는 회사채 매입 규모가 이전에 비해 축소되었다), 비록 ECB의 매입 대상은 IG지만 시장에서 ECB가 부채 상품을 매점하면서 다른 금융기관들(특히 유로존 보험회사)들은 더 질 낮은, 그러나 수익률은 약간이라도 더 높은 투자 상품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reach for yield' 현상이다.

    그 결과 유로존의 졍크 본드 수익률만이 아니라, 미국의 졍크 본드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유로존과 미국의 졍크 본드 옵션 조정 수익률 추이

    ⓒ글로벌모니터

    유로존 위기 때만 해도, 유로존의 졍크 본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미국 졍크 본드 수익률보다도 높았다. 양자간에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3년 미국에서 taper tantrum이 발생했을 때부터였다(즉 이 때부터 투자자들에게는 연준은 ECB보다는 덜 믿을만한 놈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졍크본드 수익률이 유로존 졍크 본드 수익률보다 높은 이유 중의 하나로 미국의 졍크 본드에서는 에너지 관련 회사채 비중이 높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미국의 졍크 본드 발행 물량의 절반 이상이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채권이며, 이들은 유가 하락(달러 강세)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고 동시에 디폴트 비율도 높은 편에 속한다.

    흥미롭게도 지난 3월 3일 이후에는 유로존졍크본드 수익률은 계속 하락하는데, 미국 졍크 본드 수익률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즉 어느 정도는 양자간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분명치는 않다.

    지난 7일 현재, 유로존 졍크 본드의 옵션 조정 수익률은 2.57%, 미국은 3.64%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효과로 인해 졍크 본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이들 지역에서의 한계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6년 중반 이후의 이른바 'reflation'의 실물적 근거도 이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옵션 조정 졍크 본드 수익률의 역사상 최저점은 지난 2007년 6월의 유로존 1.94%, 미국 2.50%였다. 그러니 이들 졍크 본드 수익률이 지금보다도 더 내려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반면 중앙은행들이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현재의 민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이들 금융 상품의 신세는 running on empty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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