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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제프리 군드라크의 Dr.Copper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8-09 오전 7:04:16 ]

  • 1. Editor's Letter

    요즘 가장 뜨거운 시장 한 곳을 꼽는다면 단연 런던 금속시장이다. 8일 구리는 1% 오른 648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6484달러까지 상승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에서 알루미늄도 2000달러선을 넘어서 역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이날 3.4% 급등한 2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한 중국의 셧다운 소식이 계속돼 공급감소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이날 금융시장에서 최고의 화제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CEO의 블룸버그 인터뷰였다. 그는 정크본드나 이머징 채권 같은 위험자산들이 과대평가됐다며 자신의 회사 펀드에서는 이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신 금리상승에 덜 민감한 하이퀄리티 자산 비중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군드라크는 어떤 이벤트 또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건드리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늦지 않게 지금 미리 조심하는 게 나을 거라고 말했다. "촉매가 등장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지금보다 더 낮은 값에 팔아야 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군드라크는 "어떤 자산이든지 위험에 대해 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아니다. 그런 때는 이미 18개월 전에 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금 현재 가장 확신할 수 있는 트레이드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군드라크는 지난달 27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5개월짜리 풋옵션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변동성지수(VIX)가 상당히, 이상할 만큼 낮다. S&P 풋옵션 매입은 변동성 확대 베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군드라크는 5~8개월 풋옵션을 샀다고 말했다. 지수가 충분히 떨어져 준다면 40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후 CNBC 인터뷰에서 12월까지 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면 그런 수익이 난다고 소개했다. 그렇게 되면 VIX는 20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새로운 채권왕'이지만, 군드라크는 '과거의 채권왕' 빌 그로스처럼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군드라크는 금융시장의 충만감을 이해할 만 하다고 말했다. 6개월 안에 리세션에 빠질 위험신호가 잘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일자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에서부터 제조업 업황 지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군드라크는 오히려 골드만삭스와 같은 낙관론자였다. 그는 연준이 오는 12월에도 금리를 올리고, 지표가 받쳐 주는 한, 그 뒤로도 분기별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적긴축이 시장에 위협이 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연준이 시장과의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극단적으로 잘 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래서 군드라크는 이렇게 말했다.

    "증시가 대폭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건 아니다. 진짜 갈등을 고조시킬 만한, 뭔가 이상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는 "점진적으로 출구를 향해 움직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BC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주가가 자신의 예상대로 떨어지게 되면, "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그 때 가서는 사도 좋다"고 말했다.

    자신이 S&P500 풋을 산 것도 증시에 대한 비관적 콜(bear call)이기보다는 변동성에 대한 낙관적 베팅(bull call)이라고 의미를 분명히 했다.

    즉, 경제는 좋으며, 따라서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며, 그래서 장기시장 금리도 상승할 것이며, 따라서 저금리와 낮은 변동성 속에 안주해 온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고생을 좀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군드라크의 시각인 듯하다.

    그 근거로 군드라크는 '구리-금 비율(ratio of copper ro gold)'을 들었다.

    ⓒ글로벌모니터

    군드라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단기 순환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정말 좋은 참조지표는 금 대비 구리가격 비율"이라며 "지금처럼 구리/금 비율이 상승할 때에는 인플레이션적인 무엇인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의 이 비율 상승은 "국채 수익률이 위로 뚫고 올라갈 것이라는 의미이며, 이렇게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일으키는 촉매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군드라크는 말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강세장에서 극적으로 올랐던 자산들은 익스포저를 줄이는 게 현명할 거라고 했다. 실제 조정이 오기까지 6개월, 9개월이 걸린다 하더라도 지금 비중을 줄여 놓는게 많이 잃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더 지르는데 따르는 위험대비 수익이 제한되어 있으며, 따라서 지금 위험을 줄여 놓는데 따르는 기회 비용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Morning Brief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군드라크가 제시한 논리의 시퀀스에는 쉽사리 수긍하기 어렵다.

    군드라크의 시퀀스는 이러하다. △ 금에 대한 구리의 상대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뭔가 인플레이션적인 (경기 업사이드) 신호이다. △ 따라서 미국 장기 시장금리도 곧 따라서 올라갈 것이다. 둘 사이에 최근 다이버전스가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속도가 제법 빠를 수 있다. △ 이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은 조정을 받을 것이다. △ 이 때 가서는 사도 좋다.

    군드라크의 논리 시퀀스는 '구리 시장이 미국 국채시장보다 무언가를 더 잘 안다'는 전제를 은연중에 깔고 있다. '닥터 카퍼(Dr. Copper)'론의 일종이다. 그러나 카퍼 박사가 항상 먼저 잘 알았던 것은 아니다.

    ⓒ글로벌모니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4년이었다. 국채수익률과 함께 빠른 속도로 하락하던 당시 구리/금 비율은 3월 중순부터 급반등해 올라갔다. 금값이 떨어지는 와중에 구리값이 뛰어 오른 결과다. 이에 반해 국채 수익률은 논스톱으로 떨어지며 구리/금 비율과 엄청난 다이버전스를 연출했다.

    둘이 대체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성을 감안할 때 누군가는 엄청난 조정을 받아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시 백기를 든 것은 구리/금 비율이었다. 2014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 하순까지 구리/금 비율은 기록적인 속도와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다이버전스가 있었다. 당시에는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와중에 구리/금 비율이 하락하는 양상이었다. 당시의 다이버전스 역시 구리/금이 국채 수익률을 추종해 반등하는 양상으로 소멸되었다.

    물론 과거에 국채가 이겼다 해서 앞으로도 구리/금이 계속 질 것이라 예상할 수는 없다.

    그나마 좀 더 분명한 것은, 현재 시장의 뷰가 양분되어 있으며, 우리는 일종의 갈림길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채 수익률과 구리/금의 다이버전스는 그 정도의 결론을 제시할 수 있는 한에서 유의미하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 6월중 미국의 구인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급증했다. 미국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왕성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실제 채용규모는 정체된 모습이었다. 노동력 수급 미스매치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자발적 이직도 줄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중 미국의 구인 규모는 전달에 비해 46만1000명 증가한 616만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77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00년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증가폭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컸다. 구인율은 4.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6월중 채용은 540만명으로 거의 변확 없었다. 채용률은 전달과 같은 3.7%에 머물렀다.

    스스로 직장을 떠난 자발적 이직자 수는 310만명으로 10만명 감소했다. 자발적 이직은 '더 나은 조건으로 재취업할 수 있다'는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특히 중시해 왔다. 자발적 이직률은 6월중 2.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6월중 해고는 170만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다. 해고율은 1.2%로 0.1%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기업들의 구인규모가 급증세를 이어가는 반면, 실제 채용규모는 지난해 이후로 계속 정체돼 둘 사이의 갭이 벌어지고 있다.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임금을 올려가면서까지 적격 인력을 확보할 생각은 '아직' 없어 보인다.

    생산성 증가 속도를 넘어서는 임금 인상에는 나설 생각이 없다는 Morning Brief의 가설을 '아직'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이직률'은 임금 상승률을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져 왔다. 최근 미국의 자발적 이직률이 지난번 확장기 정점에 도달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간당 임금 상승률 역시 2.5% 안팎 수준에서 막혀 있다.

    임금 상승세가 계속 정체된다면 자발적 이직률도 더 높아지지 않는 상호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는 베버리지 곡선을 통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동일한 구인율 수준에서 현 사이클의 실업률은 과거보다 현저하게 높다. 동일한 실업률 수준에서도 현 사이클의 구인율 역시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3. 금융시장 동향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9거래일재 계속됐던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도 당연히 마무리 되었다. 하락세로 출발한 뒤 금세 상승 반전했던 지수들은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여 나가다가 장막판 북한 이슈를 재료로 하락 반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전 북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한 단어들을 사용해 경고했다. "미국에 대해 더 이상의 위협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세상이 전에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경고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사진촬영 세션 도중에 나왔다.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보당국 분석결과 북한이 소형 핵탄두 제작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러한 판단은 국방정보국(DIA)의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 전체의 컨센서스는 아니라고 전했다.

    정오 무렵 9.52까지 내려갔던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해 10.37% 상승한 1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광범위한 안전선호 흐름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미국 6월 구인규모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상승했다. 다만 엔화는 달러보다 더 강했다.

    - 다우 : 22085.34(-33.08, -0.15%)

    - 나스닥 : 6370.46(-13.31, -0.21%)

    - S&P500 : 2474.92(-5.99, -0.24%)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bp 오른 2.267%를 기록했다. 미국 구인지표 서프라이즈에 장중 2.29%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날 3년물 입찰 수요가 높았던 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경고에 나선 점 등은 수익률 오름폭을 제한했다.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1.355%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1.4bp 오른 2.847%, 5년물 수익률은 1.0bp 오른 1.821%에 거래됐다. 이날 실시된 3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3.13배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에는 2.87배였다. 수익률은 예상보다 1bp 낮은 1.520%로 결정됐다. 해외 중앙은행이 포함된 간접응찰자들이 64.1%를 받아가 지난달의 낙찰률 52.6%보다 높아졌다. 이날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6차례 10년물 입찰에서 다섯 처례에 걸쳐 수익률이 예상보다 높게 결정됐다는 점 등을 들면서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수익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 달러인덱스는 93.64로 0.2% 올랐다. 미국의 6월 구인규모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 미국 기업들의 왕성한 노동 수요를 재확인했다. 유로는 1.1747달러로 0.4%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도 0.3% 내렸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는 달러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4% 떨어진 110.34엔을 기록했다. 중국의 7월 무역지표가 실망스러웠던 가운데, 원자재 통화와 이머징 통화들은 혼조세였다. 오지가 강보합, 키위는 0.5% 내렸다. 달러는 루니에 대해 0.1%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강보합세였다. 터키 리라 환율은 0.1% 올랐다. 반면, 멕시코 페소 환율은 0.4% 내렸다. 러시아 루블 환율은 0.3% 하락했다. 대통령 퇴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의회의 불신임 투표 부결에 따른 실망감에 급락 반전했다. 달러-랜드 환율은 1.4% 뛰었다.

    - WTI는 22센트, 0.5% 하락한 49.1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23센트, 0.4% 내린 5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국영석유업체 아람코가 다음 달 전세계 원유 수출량을 최소 일평균 52만배럴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OPEC 산유량 및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유가에 계속 부담을 가했다.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 수급이 다시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깔려 있다. 정규거래 종료뒤 미국 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70만배럴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1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봤는데 150만배럴 늘었다. 이 소식으로 WTI는 전자거래에서 49.04달러 수준으로 소폭 더 내렸다.
    - 금 선물 12월물은 2.1달러, 0.2% 내린 1262.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구인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달러인덱스 상승세가 금 시장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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