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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中 교역지표 : 모멘텀 둔화의 2가지 가능성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오후 2:03:58 ]

  • 중국의 7월 교역지표는 수출과 수입액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작년에 비해 절대 수준이 낮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모멘텀 자체는 주춤해졌다.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7월 중국 남부 지방의 홍수 피해가 공급측면에 영향을 주면서 수출입지표 둔화를 불러왔을 수 있고, 글로벌 수요가 정점을 지나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일회성에 그치겠으나, 후자의 경우라면 가을이후 실물경기에 적지않은 하방압력이 될 것이다. 토건 사업과 함께 상반기 중국 경기를 뒷받침했던 외수의 한축이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①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월비 7.2%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달 11.3%는 물론이고, 전문가 예상치(톰슨 로이터 기준) 10.9%를 제법 많이 밑돌았다.

    ⓒ글로벌모니터

    수입액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11.0%를 기록, 역시 전달치(17.2%)와 예상치(16.6%)를 모두 하회했다. 수출액 보다 수입액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7월 무역수지는 예상치(460억8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467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달치(427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②지역별 수출을 보면 대미수출 증가율이 전달의 절반수준(8.9%)으로 낮아졌고, EU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15%에서 10.1%로 둔화됐다. 다만 일본에 대한 수출은 5.5%에서 6.6%로 살짝 확대됐고,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은 마이너스 0.4%에서 4%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글로벌모니터

    두드러진 대미 수출 증가율 둔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 때문인지, 미국내 주춤해진 수요를 본격적으로 반영한 것인지는 이번달 지표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자면 후자의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③글 머리에서 언급했듯 예상치를 밑돈 중국의 7월 교역지표는 기후불순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찜찜한 것은 이번 교역지표가 앞서 발표된 통계국 7월 제조업 PMI의 신규 수출주문 지수의 동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모니터

    7월 제조업 PMI의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전달의 52에서 50.9로 제법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는 중국의 주춤해진 7월 수출이 일회성 요인 보다는 대외 수요의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④원자재 등 위험자산 시장 참여자들이 더 주목하는 중국의 수입액 증가율 둔화는 그 자체로 중국내 최종 수요의 둔화 가능성은 물론 수출 업황 둔화 가능성을 함께 시사한다.

    올들어 인프라사업과 주택경기가 중국 성장의 한축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제조업의 많은 영역은 원자재를 수입한 후 재가공을 거쳐 이를 수출해서 얻는 가공무역 마진에 의존한다. 따라서 주춤해진 수입은 수출용 원자재 수요의 둔화를 시사하는 것이다. 전술한 신규 수출주문 둔화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물론 변동성이 큰 월간 교역 지표에서 너무 많은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무리다. 추세를 논하기 위해서는 두어달치 지표를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다.

    ⑤7월 중국의 주요 원자재 수입량 추이는 다음과 같다. 구리수입량은 39만톤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원유 수입량은 3466만톤으로 6월의 3611만톤에서 줄었다. 철광석 수입량도 9470만톤에서 8574만톤으로 감소했다. 석탄 수입량 역시 1946만톤으로 전월비 10% 감소했다. 석탄수입량 감소는 당국의 수입산 규제와도 맞물린다.

    여러 품목에서 전월비 감소세가 나타났는데, 전달(6월)의 수입량이 적지 않았기에 월간으로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원유와 철광석 수입량이 줄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 지점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수출입지표가 예상치를 일제히 하회하면서 다음주 14일로 예정된 산업생산과 투자, 소매판매 지표 역시 예상 보다 부진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톰슨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달 7.6%에서 7.2%로 둔화됐을 것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달 누계(1~6월) 증가율과 같은 8.6%를 유지했을 것으로, 소매판매는 전달 11.0%에서 10.8%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치가,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더 밑돌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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