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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Watch]노무라자산의 `9월이 오면`..JPY 100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07 오후 3:55:42 ]

  • 1. 노무라

    노무라자산운용은 달러-엔 환율이 다음달 중에라도 100엔 근처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달러-엔이 100엔 근처까지 밀리는 시점을 연말 정도로 예상했으나, 9월 굵직한 이벤트를 전후로 이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7일 달러-엔 환율은 도쿄 거래에서 110.6~110.7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노무라자산의 경고가 현실이 되려면 한 달여간 10%, 혹은 10빅 가까이 환율이 떨어져야 한다.

    노무라자산운용의 사카키 시게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환율을 10빅 이상 끌어내릴 재료로 크게 두가지를 언급했다. ▲미국 정치권의 불협화음으로 부채상한(Debt ceiling) 협상이 교착상태에 봉착하는 경우, 그리고 ▲미국의 부진한 물가와 경기 흐름, 아울러 정치권의 (부채상한 협상) 난항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포기하는 경우다.

    나아가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의 정치이슈와 통화정책 전망변화에 있지만, 달러-엔 급락을 야기할 밑바탕에는 ▲달러 가치의 큰 트랜드 변화와 ▲투기적 자금의 대규모 언와인딩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①"달러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실질실효 환율은 1985년과 2002년에 이어 올해 초부터 큰 파동의 3번째 대세 하락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래 차트는 IMF가 산출한 달러의 실질실효 환율 추이다. 사카키의 언급대로 1985년(플라자합의)과 2002년을 정점으로 달러의 실질실효 가치는 장기 하강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모니터

    그의 분석처럼 올해초부터 다시 대세 하락의 새로운 파동이 시작됐는지는 사후적으로 확인될테지만, 사카키의 이같은 지적은 지난달말(28일) IMF 보고서 내용과도 궤를 같이 한다 - IMF는 "미국 달러가 펀더멘털 대비 10~20% 고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모니터

    ②다음으로 달러-엔의 급격한 하락을 추동할 수 있는 수급 요인은 - 최근 Weekly Asia에서도 몇차례 지적했듯 -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부풀어 올라 있는 투기적 순(net) 엔 매도 포지션이다.

    ☞Weekly Asia 7월24일자, 7월31일자, 8월7일자

    "지난 석달 투기적 엔 숏포지션이 빠르게 축적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달러-엔은 보합권에 머물며 눌려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해당 포지션의 급격한 되감기를 불러올 이벤트가 발생한다고 생각해보라. 달러-엔은 격렬하게 하락(급격한 엔고)할 수 있다. 엔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에서 급한 숏커버가 이뤄지면서 달러-엔 환율 하락폭을 키우고 이것이 다시 추가적인 숏커버와 달러-엔 하락을 낳는 하강 나선형 곡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다음달중 이런 흐름이 본격화하면 달러-엔이 100엔 근처로 내려오는 시점도 9월로 당겨질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③사카키는 장기 하락 파동에 접어든 달러와 짝을 이뤄 강해질 통화의 후보를 꼽아보더라도 엔의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이 높은 나라들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와 한국의 원화는 실질실효환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와 있다. 반면 유로와 엔은 여전히 상당히 낮다. 그나마 유로는 최근의 빠른 상승으로 저렴한 기운이 다소 상쇄됐다. 반면 일본의 엔은 단연 저렴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다. 비록 미일간 금리차 등이 엔약세를 불러올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통화들 사이의 이런 격차로 인해 어느 지점에선가 엔이 강해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선 며칠전 Japan Watch 기사도 참고가 될 것이다. ☞ 트럼프는 누구를 때려야 하는가

    실제 BIS에 따르면 달러의 실질실효 환율은 올 1월 118.93에서 지난 6월 113.8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2000년 이후의 평균값인 109.01을 웃돌고 있다. 유로는 2015년 4월의 86.88에서 92.33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평균치 98.74를 밑돈다. 일본의 엔은 2015년 6월 67.86에서 76.76으로 상승했지만, 평균치 94.82와는 거리가 멀다.

    2. 수반돼야 할 것은

    전술한 노무라의 전망은 몇가지 조건들을 전제로 한 가상 시나리오다. 현실에서 달러-엔 환율 흐름이 꼭 이와 같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Japan Watch도 달러-엔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단순히 미일간 금리차 축소 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즉 자산시장내 위험회피 심리의 고조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108~115엔 사이의 환율 박스권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내 위험회피를 불러올 수 있는 재료들에는 노무라가 지적한 ▲미국 정치권의 부채상한 협상 교착과 함께 ▲미국 경기의 이상신호 고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의 혼란 ▲중국 당 대회 이후 단행될 수 있는 인민은행의 환율개혁과 이에 따른 위안화 자산의 출렁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인플레 부활의 결합으로 미국 시장 금리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여전하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과 뱅가드 등은 채권시장이 반영하는 미국 물가전망(기대 인플레)은 너무 비관적이라 지적했다. 이어 머지 않아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빨라지고 채권 수익률에도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 경고했다.

    실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채권시장내 이런 전개를 불러올 수 있다. 전례가 없었던 대차대조표 축소인지라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는 것도 무리다. 다만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을 불러오는 전개라 할지라도 달러-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일 수 있다. 미일 금리차 확대로 달러-엔 상승흐름을 낳다가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조정을 불러오는 시점에선 오히려 (위험회피성) 달러-엔 하락을 초래하기 쉽다.

    예고된 불안요인이 반드시 위험자산의 가격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경계심을 높여야할 구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3. 기우치 다카히데

    주제를 돌려 지난달 BOJ 통화정책 위원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 기우치 다카히데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는 수년간 BOJ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No Man`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BOJ가 YCC-QQE의 부작용은 도외시 한채, 그 긍정적 효과만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나서는 것은 몹시 위험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내년 4월 구로다 총재의 임기를 앞두고 이런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총재 임기는 이를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CC-QQE의 여러 부작용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시점에 효과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정보 발신은 문제가 크다. 이를 수정할 수 있는 계기는 결국 사람이 바뀌는 것(인사)이다. BOJ의 물가목표가 왜 2%여야 하는가에 대해선 뚜렷한 근거가 없다. BOJ는 이 지점에서 생각이 멈춰 있다. 정말 2% 물가 상승률이 중요하고 타당한 것인가. 우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 사실 Japan Watch도 수년째 물음표를 던지는 대목이다. 일본 경제에 2% 물가라는 게 과연 필요할까.

    기우치는 이어 "초점금리가 매우 장기화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하락의 효과는 매우 미미해졌다. BOJ는 실질 장기금리의 인하를 강조하지만, 그 효과가 나온 것은 사실 지난 2014년까지다. 그 이후로는 경제와 금융시장(채권시장) 전반에 부작용만 누적되고 있다. 국채매입을 무한정 지속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언젠가는 한계에 직면하고 말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글로벌모니터

    4. 도쿄 금융시장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52% 오른 2만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견조했던 미국의 고용지표와 엔 약세를 재료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뉴욕 종가 근처인 110엔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라소나 은행은 "휴가모드에 들면서 외환시장내 거래 자체가 뜸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고용지표는 달러-엔 상승 재료이지만, 혼미한 미국 정치권 동향 등으로 그 폭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주말 발표될 미국의 물가지표와 주중 연준 인사들의 강연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관망세도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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