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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것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8-05 오전 7:53:30 ]

  • 1. Editor's Letter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준 미국 7월 고용지표를 다루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가지 요소를 결여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당연히 임금의 오름세이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둔화됐던 6월에 비해 개선되긴 했지만, 7월 시간당 임금 증가 속도는 여전히 기존의 변동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WSJ은 아주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고 자위했다. 인플레이션에 비해서는 명목임금 증가율이 높은 편이라 실질 임금 증가율 측면에서는 30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제 Morning Brief는 이것이 명목 임금 증가율이 더 못 오르고 눌려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임금이 더 올라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는 게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져야 명목 임금 증가율이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그럼 실질 임금 증가율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를 위시한 FOMC 위원들은 실업률이 더 떨어지면 실질 임금도 높아질 걸로 본다. 그러나 Morning Brief는 '생산성'이 높아져야 실질 임금 인플레이션이 커질 것이라고 어제 주장했다. 그리고 생산성 증가는 고용의 축소 and/or 자본투입 확대가 있어야만 나타난다고 거품을 물었다.

    ⓒ글로벌모니터

    지난달 29일자에서 Morning Brief는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난 것일 지도 모른다"고 감히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근거 가운데 하나가 위의 개인 저축률이다. 미국의 저축률 지표는 상무부의 연례 GDP 업데이트에 따라 함께 수정되었는데, 종전 추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재산출되었다.

    현재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3%대로 떨어져 있다. 역사상 가장 낮았던, 역사상 개인소비 과열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000년대의 주택거품기 부근까지 내려가 있다. 즉, 미국의 가계부문은 지금 소비력을 거의 풀가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느 선인지는 알기 어려우나, 가계부문이 줄일 수 있는 저축, 늘릴 수 있는 소비성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마켓칼럼 <Heard on the street>에서 "만약 기업들이 임금을 곧 더 늘려주지 않는다면 소비지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쯤 되면 미국판 소득주도 성장론이다. 그러나 WSJ은 그렇게 순수한(?) 주장으로 끝내지 않았다. 칼럼은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은 변양균처럼 냉정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이 칼럼의 논지는 "어떤 식으로든 미국 기업이익의 향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타당한 판단이다.

    ⓒ글로벌모니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미국과 영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이 장기간에 걸쳐서 경기사이클과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을 안정적으로 지속해 온 것을 두고 "모든 경제학 통계들 중에서 가장 놀랄 만하면서도 확립된 사실"이라고 경탄했다.

    케인스가 이 말을 한 것은 1939년이었는데, 그 뒤로도 미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장기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2001년 이후로 이 분배율이 뚝 떨어졌다. 케인스가 말했던 "기적 같은" 경제현상에 큰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을 두고 경제학계에서는 수많은 연구들을 수행 중인데, 아직까지 완전히 똑부러지는 해석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이에 관한 연구들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위 공식은 지난달 20일 최저임금 인상이 이자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소개한 것이다. 국민경제의 총생산(Y=소득)은 투입 자본량(K)과 노동량(N)에 비례한다는, 아주 당연한 이치를 어렵게 공식화한 것이다.

    위 공식에서 주목할 것은 알파(α)이다. 자본에 해당하는 K에 α라는 지수가, 노동에 해당하는 N에는 (1-α)라는 지수가 붙었다. 이 α는 0보다는 크고 1보다는 작다. 이 α는 국민소득이 자본에 배분되는 비율이다. 즉, (1-α)가 노동소득분배율이다. (사실 국민소득이 노동과 자본 양자만이 양분하는 것은 아니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이렇게 단순화하고 있다.)

    케인스에 따르면, 그리고 2001년까지도 이 (1-α)는 마치 "기적처럼 놀라울 정도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21세기 들어 이 (1-α)가 급락한 것이다.

    대폭 낮아져 있는 (1-α)가 새로운 수준에서 앞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케인스가 경탄한 이 확립된 통계적 사실은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할 것이다. 이는 곧 전체 소득에서 자본이 가져가는 몫(α)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의미한다.

    즉, α가 일정하다는 것은 자본이 지키고자 하는 자신의 몫에 하한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노동에 양보(?) 할 수 있는 몫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노동자와 가계가 저축률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자본주의 경제의 섭리이다.

    실제로, 자본에 분배되는 몫의 비율을 의미하는 이 α는 그 경제의 총저축률(S)과 이론적으로 동일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동 소득을 늘려 경제성장률(일인당 실질 소득 증가율)을 높이는 방법은 구상하기 어렵다. (1-α)를 늘리면, WSJ이 당연하게 지적했듯이, α가 줄기 때문이다. α가 낮아지면 저축률도 하락하며 일인당 자본량(k)의 수준 및 축적 속도 역시 떨어지게 된다. 이는 일인당 생산량(y), 즉 노동생산성과 일인당 실질소득의 하락을 의미한다. 즉, 노동분배율을 높이면 실질임금 수준과 그 증가율이 낮아진다. 그것이 자본주의 생산관계이다.

    따라서 노동분배율(1-α)을 높이면서도 즉, α를 낮추면서도 노동자 일인당 소득 증가율을 높이는 방법은, 총요소생산성(A)을 '대폭' 높이는 대대적인 개혁 뿐이다. 노동소득 분배 확대 그 자체로 (노동자 일인당 실질 소득)성장률을 높이는(소득주도 성장) 방법은 없다.

    *위 공식에서 노동자의 일인당 소득(y)은 국민총소득(Y)을 노동인구(N)로 나눈 값(Y/N)이다. 위 공식의 양변을 N으로 나누면, 일인당 소득(Y/N = y)은 일인당 자본량(K/N = k)의 α승에 A를 곱한 값이 된다(아래 그래프 빨간 선). α가 작아지면 s가 하락해 아래 그래프의 녹색선이 낮아진다. 또한 y의 크기를 규정하는 k의 지수가 작아져 k의 증가추세가 더 빨리 체감하게 한다. 이 두 변화로 균형상태가 되는 k* 크기가 작아지며 균형상태에서의 노동자 일인당 소득(y*) 크기도 작아진다. 노동자 일인당 소득의 증가율은 k의 α지수 함수인 y를 k로 미분한 값(y' = dy/dk)이다. 이 경우 y의 증가율(y')은 'A 곱하기 α'를 계수로 하는 (α-1)지수 함수가 된다. 따라서 α를 줄이면 함수의 계수가 낮아져 노동자 일인당 소득의 증가율의 기울기가 낮아진다.

    현실 경제에서 α는 시장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장기간 유지된다. 새로운 수준의 α이 형성되더라도 인간의 지식으로는 그 원인을 알기가 어렵다. 정부가 α의 지속가능한 새 수준을 지정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를 거슬러 α이 인위적으로 낮춰진다면 자본은 고용량을 줄일 것이다. 결국 노동자 일인당 실질 소득은 되살아 난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잘리지 않아야 한다.

    그 결과 어쨌든 국민경제의 저축률 α는 도로 올라가게 된다. 정부가 소비를 조장해 개인 저축률을 현저하게 낮추어 지속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자본'은 사실 '개인'의 일부이다.

    ⓒ글로벌모니터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8만3000명을 웃돌았다.

    전달인 6월 취업자 수는 22만2000명에서 23만1000명으로 9000명 상향수정됐다. 5월 수치는 14만5000명으로 7000명 하향 수정됐다.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예상대로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2.5% 증가해 전달과 같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4.3%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01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5월과 다시 같아졌다. ☞ 관련기사 : 美 고용, 약간 더 따뜻해진 골디락스

    - 지난 6월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436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5.9%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적자가 가장 적었다. 시장 예상치 450억달러를 하회했다.

    물가변동 효과를 제거한 실질 무역수지 적자는 628억달러에서 610억달러로 줄었다. 6월중 실질 수출은 126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 수출이 활발했다.

    6월중 명목 수출액은 전월비 1.2% 증가한 1944억달러였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4.7% 감소했다.

    6월중 수입액은 0.2% 줄어든 2380억달러였다. 산업재와 소재 수입액이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2% 늘었다. 이에 따라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326억달러로 3.1% 증가했다.

    3. 금융시장 동향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상승일수를 9거래일로 늘려 지난 2월 이후 최장기간의 랠리를 펼쳤다. 대표지수인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단 1포인트 남겨 두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웠다. 연준의 9월 양적긴축 결정 전망도 뒷받침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기존 변동범위에 머물러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안개속에 남겼다.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장기물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수익률곡선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주요 통화들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 이상 오르며 연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10.03으로 3.93% 떨어졌다. 오전중 9.68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증시 금융업지수가 0.72% 올라 장세를 주도했다. 소재주도 0.48% 상승했다. 반면, 금리상승 피해주인 유틸리티는 0.29% 내려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 다우 : 22092.81(+66.71, +0.30%)

    - 나스닥 : 6351.56(+11.22, 0.18%)

    - S&P500 : 2476.83(+4.67, +0.19%)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bp 상승한 2.262%를 기록했다. 오전중 2.29%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좀 줄였다.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블룸버그TV 인터뷰도 영향을 미쳤다. 콘 위원장은 세금 혜택을 부여해 기업 해외 파킹 이익 환원을 촉진하고 법인세를 3분의1 가량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2년물 수익률은 1.2bp 오른 1.351%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4.3bp 상승한 2.840%, 5년물 수익률은 2.6bp 오른 1.814%에 거래됐다.

    - 달러인덱스가 93.47로 0.7% 뛰었다. 장중 연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93.77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달러-엔이 110.69엔으로 0.6% 올랐다. 유로는 1.1779달러로 0.8% 떨어졌다. 파운드 역시 0.7% 하락했다. 오지와 키위가 0.2% 하락했다. 달러는 루니에 대해 0.5% 올랐다. 이머징 통화들은 혼조세였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0.4% 상승하고, 멕시코 페소 환율은 0.2% 올랐다. 반면 러시아 루블 환율이 0.6% 하락하고, 터키 리라 환율은 0.3% 내렸다. 남아공 랜드 환율은 강보합세였다.

    - WTI는 55센트, 1.1% 상승한 49.5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41센트, 0.8% 오른 5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달러화가 급등했으나, 일자리 증가에 따른 석유수요 확대 기대감이 더 컸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출 증가와 미국의 증산으로 인해 이번주 한 주간으로는 소폭 하락했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1개 줄어 765개를 기록했다. 지난 2주간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3개 감소했다.

    - 금값은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달러와 시장금리가 뛰어 오른 탓이다. 금 선물 12월물은 9.8달러, 0.8% 내린 1264.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약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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