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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Watch]미세한 긴축신호를 위한 미세한 신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7-07 오전 6:25:49 ]

  •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테이퍼를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늘 그랬듯이 보폭은 매우 미약했다. 살라미 한 장 조심스럽게 더 썰겠다고 조심스럽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울림은 매우 강했다.

    6일 공개된 ECB 6월 7~8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에 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리를 더 내릴 수 있고, QE는 더 늘릴 수 있다는 식으로 두 수단 모두에 대해 '추가부양'에 편향된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부양기조를 확대할 가능성이 분명히 줄어들게 된 만큼 이를 삭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당시 회의 전까지 ECB 성명서에 해당하는 총재 기자회견 모두발언문은 "현행 수준 또는 그 보다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보다 더 연장된 기간 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양적완화에 관해서도 "경제전망이 악화되거나 금융환경이 인플레이션 회복에 부정적으로 바뀌는 경우 양적완화의 규모와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공언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회의에서는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만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성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플레이션이 약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금리 관련 가이던스가 통화정책 기조를 의미하는 반면, QE 확대 가능성을 열러둔 가이던스는 긴급상황에 대한 반응함수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대로 남겨 두자는 주장도 있었다.

    다만 성명서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환경이 개선되고 꼬리 위험이 사라져가고 있음에 따라 원칙적으로 양적완화 에 관한 부양확대 편향 문구도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성명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양적완화의 부양확대 편향 문구를 유지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지만, 경제 팽창이 지속되고 만약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이 더 개선된다면 이 문구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이 회의 약 20일 뒤에 있은 연설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저유가 영향 등으로 인해 낮은 수준에 머물겠으나 경제활동 호조에 힘입어 중기적으로는 목표를 향해 올라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뚜렷하게 밝혔다. 그래서 당시 연설에서 드라기 총재는 경제 개선에 맞추어 부양수단을 좀 줄여도 전반적인 부양기조는 기존의 고도로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개선으로 인해 동결은 추가 부양이 되니, 정책기조 유지를 위해서라도 부양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6월초 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러한 말투 변화 하나 하나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위원들은 계속해서 각별한 우려감을 갖고 있었다.

    의사록은 "비록 작고 점진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라 할 지라도 정책방향의 보다 근본적인 변화로 잘 못 인식되어 금융환경의 부당한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고 당시 논의 내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페터 프라에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집행이사는 책무 완수를 위해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조심스러운 통화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관된 조치(steady hand)를 유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한 목표치 수렴을 돕는데 긴요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에 따르면 '부양기조를 줄이는 것이 기존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에 해당한다.

    - 지난달 미국 민간기업들이 예상보다 고용을 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ADP가 집계한 지난 6월중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5만8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18만5000명이었다. 전달 수치는 25만3000명에서 23만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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