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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양적긴축(QT) 발작(tantrum)?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오전 6:07:36 ]

  • 1. Editor's Letter

    ⓒ글로벌모니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신감'이 위와 같은 드라마틱한 그래프를 만들어냈다. 실망스러운(또는 우려스러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로 '훅' 꺼졌던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긴축에 반등하더니 15일 유럽 거래에서부터는 일종의 '발작(tantrum)'과 유사한 모습으로 기세를 강화하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저점대비 1.84%나 뛰어 올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화가 하락하는 반응양상이라는 점 정도이다.

    Morning Brief가 해석해 온 연준의 본심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첫날은 대략 무난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 냈으나, 이틀째에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는 2019년말까지 금리를 2%포인트 가까이 더 올리고, 월간 100억~500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을 동시에 해 나가겠다는 FOMC의 계획이 액면 그대로 읽히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물가연동국채(TIPS) 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극적이다. 어제 5월 물가지표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reakeven rate)은 즉각 6~7bp 가량 급락했다. 물가가 이 모양이니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역시 감속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곧 이어 내려졌다. 그래서 미국 장기 실질 시장금리의 프록시인 10년만기 TIPS 수익률이 시차를 두고 5bp 가량 급락했다. 결과적으로 명목 10년물 수익률이 12bp 가량 떨어지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반전 흐름이 나타났다. 연준의 '자신감'에 실질금리가 물가지표 발표 이전 수준으로 다시 튀어 올랐다. 낙폭을 줄이려는 듯하던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되밀렸다. 그리고 이틀째인 15일 재평가가 내려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1.6%대로 추가 급락하고 실질금리는 6~7bp 가량 추가 급등했다.

    적어도 이날 미국 물가연동국채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란 판단을 실질금리 수준으로 반영했다. 이는 가뜩이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물가환경에 더욱 더 부정적이란 인식을 기대 인플레이션에 표출했다.

    이틀간 기대 인플레이션 낙폭은 10bp에 달했다. 이제 미국 국채 시장의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트럼플레이션 기대감은 완벽하게 소멸됐다.

    ⓒ글로벌모니터

    점도표도 점도표이지만, 금융시장에게는 '양적긴축'이 여전히 매우 낯설다. 어제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월간 100억달러로 시작해 일년 뒤에는 월간 500억달러의 속도로 본원통화량이 중앙은행으로 회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통화량 긴축에 해당한다.

    FOMC는 두 페이지짜리 별첨자료를 통해 이 계획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는데,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감축 계획은 그 친절함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이미 지난 5월초 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한 바였기 때문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월간 500억달러로 확대될 양적긴축의 속도가 과연 점진적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위 그래프의 빨간선은 시장에 공급된 본원통화 잔액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꾸준히 늘어나는 유통화폐임을 감안할 때 초과 지급준비금 잔액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상화 계획'의 일부 내용은 매우 매파적으로 여겨졌다. 양적긴축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FOMC 위원들은 "대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경제전망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로 설정했다. 어지간한 경기둔화, 단지 소폭의 인하로 금리정책을 되돌리는 상황에서는 양적긴축은 계속된다는 얘기였다.

    게다가 연준은 불확실성도 남겨 두었다. 도대체 이 양적긴축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를 공란으로 비워두었다.

    이러한 낯섬, 우려감, 불확실성에 비해 어제 FOMC와 재닛 옐런 의장 커뮤니케이션은 그다지 성실하지 않았다. 자신감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어제 같은 분위기(아침부터 저물가우려가 다시 급히 고개를 들었다)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에 불필요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연준이나 금융시장이나 Morning Brief나 현재로서는 연준 정상화 정책이 시장에 어떻게 소화되는 지를 지켜보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연준의 본심(텀 프리미엄을 안정화하는 완화적 긴축 정책수단 정상화)이 시장에 의해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보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수 있다.

    당장의 문제는 유가다. 이날 유가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심화되는 원유시장에 연준발 달러강세 재료가 가세했다.

    ⓒ글로벌모니터

    이런 와중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금리인상을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르면, 금리동결 결정에 3명의 위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금리인상을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크리스틴 포브스 한 명의 위원만이 금리인상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을 제외한 위원들이 4대3의 박빙으로 갈린 가운데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져 결정을 이끌어 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3명의 금리인상 요구가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마지막이었다. 당시 정책위원들은 9명이었다. 1표 차로 정책금리가 결정된 것은 2007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위원 5명의 찬성으로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졌던 당시 4명의 위원은 금리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텀 프리미엄이 마이너스 더욱 깊은 곳으로 추락한 데에는 지난해 브렉시트 이후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재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런 점에서 영란은행의 매파적 분위기는 글로벌 자산가격에도 의미가 작지 않다.

    영국의 경제환경은 미국이나 유로존과는 정반대이다. 파운드화 급락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훌쩍 넘어 뛰어 오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로 실질 성장세는 가라앉는 중이다.

    미국과 유로존 중앙은행과의 공통점은 지극히 비정상적으로 여겨지는 현행 통화정책을, 그나마 해외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이 우호적일 때(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우려감은 어제 FOMC 성명서에서 삭제됐다), 어떻게든 정상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비 0.3% 내렸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0.1% 하락을 예상했다. 4월 상승률도 0.5%에서 0.2%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수입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6%에서 2.1%로 뚝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석유류 수입물가가 전월비 3.9%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달에는 0.4% 내렸다. 석유류를 제외한 5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0.3% 올랐다.

    수입 자동차 가격은 전월비 0.1% 상승했다. 수입식품 가격은 1.2% 뛰었다.

    5월중 수출물가는 전월비 0.7%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하락세다. 4월에는 0.2% 올랐다. 5월중 전년동월비 수출물가 상승률은 1.4%로 전달 3.2%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에 비해 8000건 감소한 23만7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24만2000건이었다.

    이 지표는 119주 연속해서 30만건을 밑돌아 지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의 저실업 추세를 이어갔다.

    4주 이동평균치는 1000건 증가한 2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현재 실업수당을 수령 중인 노동자 수는 6000명 증가한 194만명을 나타냈다. 9주 연속해서 200만명선을 밑돌았다. 4주 이동평균치는 9000명 늘어난 193만명으로 집계됐다.

    -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예상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3개월 중 두 달에 걸쳐 전월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미국의 제조업생산은 전월비 0.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했다. 전달 증가율은 1.0%에서 1.1%로 상향 수정됐다. 대신 3월치는 0.4%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 지수 수준은 지난 2월보다 약간 낮아졌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2% 급감했다. 가공금속 생산도 0.7% 떨어졌다. 그나마 화학생산이 1.1% 급증해 제조업 지표를 지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광업생산이 1.6% 증가했고 유틸리티 생산은 0.4% 늘었다.

    5월중 제조업 설비가동률은 0.3%포인트 하락한 75.5%를 기록했다. 전산업 설비 가동률은 76.6%로 0.1% 내렸다.

    - 뉴욕 지역 제조업 활동이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6월중 19.8을 기록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1.0에서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4.0으로 소폭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지수가 -4.4에서 18.1로 뛰어 올랐다. 고용지수는 11.9에서 7.7로 둔화됐다. 지불가격지수는 20.0으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뒤에 대한 기업환경 기대지수는 39.3에서 41.7로 상승했다.

    - 뉴욕 바로 남쪽의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활동은 예상보다 덜 둔화돼 비교적 빠른 팽창속도를 이어갔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이 발표한 관할 지역 제조업지수는 6월중 27.6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1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24.0보다는 높았다.

    신규주문지수가 25.4에서 25.9로 반등했다. 고용지수는 17.3에서 16.1로 둔화됐다. 지불가격지수는 24.2에서 23.6으로 낮아졌다.

    6개월 뒤에 대한 기업환경 기대지수는 34.8에서 31.3으로 둔화됐다.

    -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 발표에 따르면, 6월중 미국의 주택시장지수(HMI)는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70을 예상했다. 전달 수치는 70에서 69로 하향 수정됐다.

    단독주택 판매지수가 75에서 73으로 내렸다. 고객 내방지수는 51에서 49로 하락했다. 6개월 뒤에 대한 기대지수는 78에서 76으로 둔화됐다.

    3. 금융시장 동향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반영됐다. 증시 분위기가 성장에서 가치로 이동함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매도 공세가 재개됐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는 와중에 연준이 과도한 자신감으로 통화긴축에 나서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반등한 가운데 달러화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이머징 통화를 압박했다.

    다만 장초반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덜 나빴다. 하락률이 1.4%로 커졌던 나스닥은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여 장중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110포인트 이상 빠졌던 다우지수는 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머징 통화들도 뉴욕증시와 유사한 복원력을 보였다.

    12포인트 위로 뛰어 올랐던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2.44% 오른 10.90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증시 소재섹터가 0.9%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에너지섹터도 0.68% 하락하는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특히 약했다. 반면 유틸리티섹터는 0.56% 올라 가장 강했다. 산업재 역시 0.55% 올랐다. 부동산섹터는 0.45% 상승했다.

    뉴욕증시 기술업종지수가 0.48% 하락했다. 나스닥 인터넷지수는 0.65%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4%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0.30%, 애플이 -0.6%, 아마존이 -1.2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3%, 넷플릭스는 -0.29%, 구글은 -0.89%였다. 기술주의 총아로 떠오른 엔비디아는 0.43% 올랐다.

    - 다우 : 21359.90(-14.66, -0.07%)

    - 나스닥 : 6165.50(-29.39, -0.47%)

    - S&P500 : 2432.46(-5.46, -0.22%)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bp 상승한 2.160%를 기록했다. 소폭 반등하던 수익률은 유럽 거래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탔다. 영란은행에서 금리인상 주장이 속출한 점, 미국 주간 실업 및 지역연준 제조업지표들이 양호했던 점 등도 수익률에 상승압력을 가했다.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0bp 오른 1.351%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1.5bp 상승한 2.784%, 5년물 수익률은 4.3bp 오른 1.758%에 거래됐다.

    - 달러인덱스가 97.50으로 0.6% 올랐다. 달러-엔은 110.90엔으로 1.2% 급등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 역시 6.8065위안으로 0.3% 상승했다. 유로는 0.7% 떨어진 1.1144달러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이 뜻밖의 매파적인 분위기를 표출한 가운데 파운드는 달러보다 약간 더 강했다. 0.1% 오른 1.2762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강세가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오지가 0.1% 내리고, 키위는 0.8%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 환율과 터키 리라 환율이 각각 0.8% 상승했다. 남아공 랜드 환율은 1.9% 급등했다. 러시아 루블 환율은 0.9% 올랐다.

    - WTI는 27센트, 0.6% 내린 44.4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4.32달러까지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브렌트는 8센트, 0.2% 하락한 46.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인 46.7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리비아, 나이지리아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속에 미국 휘발유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점이 시장을 계속 압박했다. 여기에 연준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가 가세해 원유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 금 선물 8월물은 1.7% 하락한 1254.6달러에 결정됐다. 지난 5월24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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