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China+Japan Watch]Yield up the Ghost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6-15 오후 8:55:03 ]

  • 1.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은 움직이지 않았다. 연준을 뒤따라 역레포 금리 등을 올릴 것이라는 경계감이 적지 않았지만, 이날 *1500억위안의 역레포 자금을 공급했을 뿐 금리는 손대지 않았다.

    *7일물 역레포를 통해 500억위안, 14일물로 400억을 위안, 28일물로 600억위안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도래분을 제외하면 900억위안의 단기자금이 순 공급됐다.인민은행은 "세금납부와 레포만기 도래 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자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내일이라도 금리를 손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날 인민은행의 행보만 놓고 보면 지난달말의 기준환율 산정식 변경은 `옐런과 잠시 작별`을 위한 준비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내부 사정 때문에 잠시 옐런과 작별하고자 한다면 다음으로 신경 써야할 게 환율이다. 미중간 금리차 축소를 이유로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출렁일 수 있어서다. 변경된 산정식은 이런 출렁임을 다소나마 줄여보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연준의 금리조정 뿐만 아니라 연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양적긴축에 대비한다는 성격도 강하다.이 과정에서 외환보유고가 다소 소진될 수 있지만 이는 잠시 금리정책의 독립성을 누리기 위해(본토 내부 경기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다. 당장에는 `6.7.9 이벤트`를 앞두고 머니마켓 사정이 나빠질 경우 유동성 공급을 제법 많이 확대해야 한다.> (5월26일자 China Express)

    인민은행으로선 시장 참여자들에게 특정 패턴을 심어주고 싶지도 않았을 게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연준을 뒤따라 바로 금리를 조정하게 되면 `옐런의 금리인상 = 저우샤오촨의 금리인상`이라는 공식이 시장에 한층 굳어지고 만다.

    이런식으로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인민은행의 본심과 무관하게 본토 금융 환경이 연준 와처(Watcher)들의 전망에 좌우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중국 금융시장은 이전 보다 해외 유동성 환경, 특히 연준 정책에 의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시장 인식의 고착화를 초래, 불필요한 정책비용(시장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물게 되는 정책비용)을 감내할 이유는 없다.

    환율 안정과 금융시장 유동성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은 당국도 2015년 이후 경험을 통해 잘 안다. 그러니 위안 환율이 다시 불안해지고, 강화된 당국 손길도 환율 안정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면 다시 시장금리를 손대거나 유동성 죄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지금은 환율 못지 않게 자금시장내 신용경색과 경기둔화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 말많고 탈많은 6월이지 않은가. 4~5개월 뒤면 당대회도 치러야 한다. 그러니 당분간 물리력(개입과 관리 강화)을 동원해 환율에 일정 버퍼를 마련해 놓고 - 이미 6월초의 강경한 개입으로 일정 버퍼가 만들어지긴 했다 - 남은 정책 에너지는 자금시장 충격 가능성을 잠재우는데 집중할 것이다.

    *물론 이런 해석은 오늘 하루 움직임에 대한 것이다. 당장 내일 혹은 다음주에라도 단기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말란 법도 없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오른 3132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와 역내에서 모두 상승했다.

    2. 신스틸러

    간밤 실망스런 미국 물가지표와 소비지표로 108.81엔까지 밀렸던 달러-엔 환율은 옐런의 경기낙관론과 대차대조표 축소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다시 109엔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날의 110엔대를 깔끔하게 회복하지는 못했다.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가 시장의 눈과 귀를 훔쳤다. 옐런의 거듭된 낙관론에도, 진일보한 출구전략(구체화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연준의 경기판단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연준 역시 데이터 디펜던트라 하니 시장 역시 말 보다는 데이터를 믿어야 한다."

    사실 물가에 대한 옐런의 판단이 옳은가, 그래서 연준이 고수하는 정책금리 경로가 옳은가는 긴 시간축 하에서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옐런의 판단이 아니라, 사람들이 믿는대로 가격은 움직이고, 그렇게 형성된 가격은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대중심리와 피드백한다.

    상호 전달 체계에 일시적 왜곡이 나타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왜곡은 긴 시계열에서 보면 의미있는 한 구간도 형성하지 못할 때가 다반사다. 미국 물가와 금리의 장기추세는 이 것이 특정 지성의 의지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임을 강변한다. 그러니 `의지의 서생`들은 늘 패배하기 일쑤다.

    상기한 내용과 유사한 말과 글이 오늘 하루 종일 도쿄 금융시장을 오갔다. 미국이 금리도 올렸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발표했는데, 달러-엔 환율은 왜 이런가를 둘러싼 그들 나름의 푸념이기도 하다. 도쿄 거래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109엔 중반을 중심으로 놀았다.

    당장엔 44달러대로 떨어진 유가도 걱정이다. 유가하락은 일본의 국제수지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엔 강세에 기여한다. 단기적으론 유가하락세가 자산시장내 위험회피를 낳아 역시 엔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나아가 싸진 기름값 때문에 미국내 인플레 압력이 계속 눌리게 되면 옐런의 자신감 또한 후퇴하기 쉽다. 그러니 WTI가 44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채권과 주식 환율의 포지션들도 일제히 조정이 불가피하다.

    좀 다른 이야기 하나. 시장내에선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예상 보다 일찍 발표한 이유를 놓고 몇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인지상정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이들은 옐런 또한 서둘러 못을 박아놓고 싶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본다. 보통 알박기는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의사결정의 인적구조가 바뀌려 할 때 자주 나타난다.

    "옐런은 연임을 보장받지 못한 것 같다."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들의 연준 장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한다(연준내 빈자리들이 몇 개 있다). 이들이 와서 구도를 헝클어 놓기 전에 명확히 해두고 싶었던 게 아닐까 " 등등.

    닛케이225지수는 0.26% 내린 1만9831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0.06%에서 0.055%로 떨어졌다. 미국 지표 부진에다, 44달러대에서 반등다운 반등을 보이지 못하는 유가의 영향이 컸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