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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페인트 마르는 걸 구경하는 것처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6-15 오전 5:34:43 ]

  • "넘쳤다"고까지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자신감에 충만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하락세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 결국에는 오르게 되어 있다는 기존의 전망을 고수했다. 그 증거로 위원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

    그래서 정책금리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올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점도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월간 100억달러에서 시작하는 양적긴축의 구체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양적긴축 개시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비교적 이른 시일내(relatively soon)" 시작될 것이라모 밝혔다.

    연내 곧 시작될 양적긴축은 월간 100억달러 규모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FOMC 위원들은 별도로 발표한 <정책 정상화 원칙 및 계획> 자료에서 국채의 양적긴축은 월간 60억달러, 기관채 및 모기지증권(MBS) 재투자 중단 규모는 월간 40억달러씩 구성했다.

    따라서 이 수치를 웃도는 만기상환 원금에 대해서는 당분간 재투자를 계속하게 된다.

    하지만 월간 양적긴축 규모는 석 달에 한 번씩 기계적으로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채 양적긴축 규모는 60억달러씩, 기타채권은 40억달러씩 해서 월간 100억달러가 확대된다.

    연준은 이런 식으로 월간 양적긴축 규모를 총 500억달러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때 국채 만기도래분 회수는 월간 300억달러, 기타채권은 200억달러가 된다.

    예를 들어 오는 9월 월간 100억달러의 양적긴축을 결정하면, 12월에는 규모가 200억달러로 증가하며, 내년 3월에는 300억달러, 6월에는 400억달러, 9월에는 500억달러가 된다.

    내년 9월 이후부터는 월간 500억달러씩 본원통화가 회수되며, 이를 초과하는 보유채권 원금상환분만 재투자로 사용된다.

    옐런 의장은 이러한 점진적 양적긴축을 두고 "페인트가 말라가는 것을 관찰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비유했다.

    내년부터 월간 500억달러에 달할 양적긴축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차대조표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어야 은행시스템의 지준 수요를 충족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바람직할 지 앞으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옐런 의장은 ""몇 가지 인플레이션 지표에 과잉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지표에 잡음이 끼어 있을 수 있다(can be noisy)"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일부 항목의 일회성 가격인하가 상당폭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5월 지표에서도 "다수 항목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약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 하락한 항목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경제환경은 인플레이션이 오르도록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필요한 추세'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기업들은 적격 노동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립스 곡선은 망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FOMC 위원들은 오는 올해와 내년 연간 세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점도표를 고수했다. 오는 2019년치만 12.5bp 낮춰 작년말 제시안으로 되돌렸다. ☞ 관련기사 : 성장 자신감 강화…2019 점도표만 12.5bp 인하

    이러한 자신감 배경에는 해외경제의 반등과 안정된 금융시장 추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명서에서 FOMC는 향후 예의주시 대상 목록에서 "해외경제와 금융시장 전개양상"을 삭제했다. 앞으로는 인플레이션만 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선언이다. "해외 움직임"은 지난 2015년 1월 성명서에서 FOMC의 관찰대상 목록에 등장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해외경제 성장세의 반등이 올해 미국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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